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 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북 관련설은 서투른 모략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신보는 "북측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이 개입됐다는 이번 조사발표를 서투른 모략극, 날조극으로 단정했다"며 "검열단을 파견할테니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려보자"고 제안했다.
 
이 신문은 "억울하게 가해자 취급을 받고 있는 북측의 정당한 요구(검열단 파견)을 남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발표된 조사결과의 진실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신문에는 북측이 한미연합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나온다. 
 
"천안함은 미군과 남한의 합동군사 연습기간 중에 침몰하였다. 지난 3월  미군과 남한군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8일-18일)을 전개했을 때 조선인민군 육해공군은 최고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교전일방의 동태를 예리하게 주시하였다."
 
"독수리 군사연습은 그후 28일까지 연장되었는데 적군의 전쟁소동에 대한 인민군의 감시체제도 유지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소식통을 인용하여 군사연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세히 전했다."
 
또한 3월 30일 조선중앙통신이 "서해 해상에서 북침전쟁연습 감행"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한 사실도 나타났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때 한미연합군은 미군의 이지스 구축함 2척과  남한군 구축함 세종대왕호를 비롯한 전투함선들이 23일부터 수일간에 걸쳐 대함 및 대공사격훈련, 해양차단작전 등을 감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신문은 "남한당국은 북 어뢰로 함선이 침몰하였다고 하면서 북을 겨냥하여 전쟁연습을 하던 아군이 인민군의 동태를 포착하지 못하고 또 군사공격을 당해도 수수방관했던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신문은 "천안함 침몰을 굳이 북과 연관시키겠다면 거의 같은 시기에 연이어 발생한 남한군 육군사병의 죽음, 해공군 전투기 및 무장 헬기의 추락사고, 민간어선 침몰사고는 왜 북과 연계시키지 못하냐"며 한국정부의 대응을 비꼬았다. 
 
이 신문은 "도발자는 남측"이라며 "북측은 이미 4월중순 시점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함선침몰에 대해 침묵을 지킨 이유도 군사논평원의 발표를 토대로 "동족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있어서는 안될 유감스러운 불상사였기 때문에 조용했었던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남측이 자꾸만 분열책동, 전쟁책동을 한다면 북측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열단 파견요구를 받아들이라"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