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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민주당에 줄서기 시작했나?
무르익는 "정권교체" 분위기와 자민당의 위기의식
 
박철현 기자
일본 언론의 논조가 변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에 있었던 자민당의 아소 다로 총리와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당수토론 이후 일본언론에서는 "정권교체"라는 단어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등장하고 있다.
 
▲ <아사히> 6월 3일자 "오자와, 간氏 후방지원에 나서"라는 민주당만의 기사가 실렸다.  ©jpnews

지금까지 민주당에 관련한 기사에서 민주당 관계자의 입을 빌려 "정권교체"를 언급해 왔는데, 5월 16일 하토야마 신체제가 출범한 이후부터는 "정권교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지금..."(마이니치, 6월 2일자), "민주당이 자민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된다고 한다면..."(아사히, 6월 2일자) 등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민주당'만'을 다루는 큼직한 기사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자민당 vs 민주당의 대립구조, 그리고 자민당이 설정한 패러다임에서 이견을 제기하는 민주당이라는 구도가 깨진 것이다.
 
<요미우리> 6월 2일자에는 "민주, 조기해산 주장"이라는 제목을 단 민주당'만'의 기사가 실렸다. <아사히> 6월 3일자에도 "민주당 간 나오토, 오자와는 배후지원을 철저히 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평소 같았으면 자민당의 총해산/총선거 전략이 나오고 그에 대한 반발로 다루어질 내용이 독자적으로 지면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신문뿐만이 아니다. 시사주간지 <주간현대>(6월 6일판)은 "민주당의 6대 공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각계 지식인들에게 던져 그 해답 및 비평 칼럼을 기고받았다. 6페이지짜리 이 특집에 자민당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는 <주간문춘>(6월 4일판)조차 "자민당의 추락"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자민당 본부 직원으로 40여년간 근무해 온 마루야마 가쓰히코(68)의 내부고발을 실었다.
 
물론 5대 일간지(니혼게이자이 제외)가 전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간 표면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공표해 왔던 신문들의 이런 상징적인 방향전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면 이 5대 일간지야 말로 일본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방송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본은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국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크로스 오너쉽(cross ownership)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민방 <니혼tv>와 <tv아사히>의 대주주는 <요미우리>, <아사히>의 계열사다. tbs는 <마이니치>의 계열은 아니지만 <마이니치>가 대주주임에는 변함이 없다. 후지산케이 그룹만 예외인데 이쪽은 방송국인 <후지tv>가 <산케이> 신문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즉 일본에서는 "신문사>방송국"의 도식이 성립되어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신문의 발행부수다. 2008년 일본 abc 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요미우리가 1천만부, 아사히도 8백만부 이상을 매일 발행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런 신문들이 민주당을 하나의 독립적인 소재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기류를 가장 먼저 눈치챈 곳이 바로 자민당이다. 6월 3일 오후부터 갑자기 나온 "아소 총리 강판설(說)"은 9월로 다가온 총선거를 앞두고 당대표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당수토론 자체로만 본다면 아소 총리가 '말빨'이 셌고, 또 이겼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45분의 당수토론이 tv로 생중계되었을 때는 tv 화면에 비취진 '이미지'만 본다면 이 말은 맞다. 그러나 그 다음날 조간신문들이 당수토론을 차분하게 분석한 '활자' 기사를 내 보내는 순간 아소 총리는 "싸움닭"에 "야당대표"가 되어 버렸다. 오히려 국가적 전략, 비젼을 제시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지식인들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자민당 모 중의원의 현역비서 a씨는 6월 3일 jpnews의 전화취재에 "(아소총리로) 총선거에 임하면 패배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면서 "총재선거라는 이벤트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다시 자민당으로 돌리고 총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자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총재선거는 누가 봐도 총선거용, 즉 정략적인 목적에서 나온 이벤트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게다가 아소 총리와 공명당 오오타 대표의 회담후에 결정된 국회회기연장에 대해 <요미우리> 6월 2일자는 자민-공명당 연립정권의 국회회기 연장을 내각 총해산 전략의 일환이라며 "회기연장 뒤죽박죽"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사히>는 같은 날 사설 "더이상 해산에서 도망치지 마라"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선거를 감행한다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건 정치적 승부수가 된다. 과연 이 승부수를 던질 배짱이, 지금의 자민당에 남아 있을까?

한편 이러한 신문의 변화에 대해 저널리스트 시부이 테츠야는 흥미로운 견해를 내어 놓았다. 그는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문사들의 논조가 변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이게 (정권교체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일본인들은 천성적으로 밸런스를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언론들이 이렇게 민주당 띄워주는 분위기가 느껴지면 이념이나 사상같은 것과 상관없이 그 분위기와 반대되는 투표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또 <요미우리>가 당수토론 후에 다룬 "자민당 민주당 둘다 비슷, 그밥에 그나물" 같은 식으로 양비론을 해 버리면 투표율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투표율이 낮아지면 조직표가 센 자민당이 이긴다."

아무튼 전후 선거사에 남을 건곤일척의 대승부는 자민-공명 연립정권의 국회회기연장 결정으로 인해 8월말까지 미루어졌다. 남은 2개월간 일본언론이 과연 어떻게 변신해 갈지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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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4 [10: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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