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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내가 장인을 싫어하는 이유 (2부)
[시즌 3] 일본인 아내의 세 아이 출산기
 
박철현 기자
(이 글은 연재물입니다. 아래 링크를 읽고 본 글을 읽으시면 이해하기 빠르실 것입니다.)

일본 아내의 세 아이 출산기 (1부)
 
"오빠한텐 미안하지만 고쿠분지 들어가서 잠시 살면 안될까?"
 
미와코가 큰 딸 미우를 임신하고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관뒀다. 임신 7개월째였다. 어떻게든 되겠지 했다.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임신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그 부동산 회사에 나도 화가 났다.
 
"괜찮아. 내가 열심히 하면 되지 뭐. 그만 둬도 돼."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 달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두 명이, 아니 세 명이 생활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없었다. 미와코가 받고 있었던 25만엔의 공백을 혼자서 메우기란 너무 힘들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토, 일요일에 알바도 했다. 휴일없는 한 달을 보낸 셈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거의 빠듯했다. 미와코는 자신이 저금해 뒀던 돈을 빼 썼다.
 
돈 뿐만이 아니다. 내가 휴일이 없다보니 도무지 미와코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미와코는 회사를 관두고 한달간 거의 혼자 있었다. 처음엔 좋았다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다.
 
매일같이 집에서 우두커니 혼자 있어야만 했다. 토, 일요일도 마찬가지다. 임산부를 홀로 놓아두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항상 명랑했던 미와코의 무표정이 늘어났다.
 
나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당분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릴 때 마다 눈 앞이 캄캄해져 왔다. 방세가 싼 곳으로 이사를 하기도 어려웠다.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월세 6개월치를 준비해야 했다.
 
시키킨(敷金) 2개월, 레이킨(礼金) 2개월, 수수료 1개월, 선월세 1개월. 시키킨은 보증금을 의미하고 레이킨은 집주인에 주는 사례금이다. 이 집에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의미가 담긴, 지극히 일본적인 문화다.  
 
그러니까 방 두개짜리 8만엔짜리 집을 알아본다 해도 몫돈 50만엔은 필요했다. 이사는 무리였다. 도무지 수가 없었다. 그럴 때 미와코가 처가살이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내 한숨을 쉬었다.
 
"오빤 거의 밖에 있으니까 좋겠다. 난 맨날 아버지의 얼굴을 봐야 돼. 아! 정말 어떻게 살지?"
 
미와코는 장인어른, 즉 자신의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 무려 유치원 때부터다.  
 
"아버지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중심에 놓고, 그냥 자기가 편할 때만 나를 좋아해 줄 뿐이거든."
 
장인어른은 아키다 현 출신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도쿄로 넘어왔다. 올해 74살이니 40살에 미와코를 낳았다는 말이 된다. 늦둥이 딸은 사랑받기 마련인데 미와코는 그 사랑이 위선적인 사랑이었다고 단언한다.
 
"설마 그렇겠어? 자기 딸인데..."
"물론 아버지는 날 사랑한다고 아마 죽을 때까지 생각할 꺼야."
"그런데 뭐가 문제야?"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내가 '그건 전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말이 어렵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 이 쪽 기분은 아무것도 모른채 자기만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 나르시스트의 사랑이자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랑이지. 난 그런 사랑이 너무나 싫어."
 
즉 미와코 말의 요지는 장인어른의 사랑방식에 '배려'가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사실 많다. 한국의 아버지들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우리 아버지만 해도 상당히 그렇다. 다만 자기 아버지가 그래도 보통은 이해하고 넘어간다. 미와코가 너무 민감할 수도 있다.
 
"맞아. 민감한 거 맞아. 민감한 여자하고 만나서 후회하는 뭐 그런 스토리?"
"아니, 뭐 그건 아니고...-_-;;"

 
난 이 미와코의 사랑방식이 이해가 됐다. 
 
사랑하게 되면 독선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여자친구와 연락이 안되면 불안해지고 막 화내고 싶고 따지고... 그런 경험들이 있을테다. 이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물론 나도 예전에 그랬다) 이건 그냥 '독선'일 뿐이다. 나도 미와코를 만나면서 이런 사랑방식에 눈을 떴다.
 
그래도 성인남녀라면 다 어른들이니까 상관없다. 수틀리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된다. 문제는 죽을 때까지 헤어질 수 없는 자식들과의 사랑방식에서 이런 독선이 개입해버리면 미와코와 장인어른 사이처럼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본의 전통 육아법을 보면 '다메(ダメ)'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한다. '다메'는 '안돼'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도 아이가 뭘 하고 하는데 무작정 '다메'라고 외치는 부모들이 종종 보인다. 정말 안된다고 말하고 싶으면 왜 안되는 지 그 이유를 반드시 설명해줘야 한다. 미와코가 유치원을 다닐 때 장인어른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사실 이게 전부였다. 
 
"허구헌날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그러는 거야. 왜 라고 물어봐도 '하지 말라고 하면 넌 안 하면 돼!'라고 소리만 지르는 거야. 아, 이 사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느꼈어."
 
물론 남 얘기가 아니다. 나도 미우와 유나, 준을 기르고 있으니까. 돌이켜 생각해 보건데 민감한 여자를 만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미와코로부터 이런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면 나 역시 미우가 뭔 일을 하면 '안돼!'라고 외쳤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 아이들에게 안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미우가 주방일을 도와주려다 풀어놓은 계란을 엎질러 마루에 깔아둔 카펫이 엉망진창이 된 적이 있다. 대형사고였다. 그런데 미와코와 나는 동시에 이렇게 외쳤다.
 
"오! 멋진데!"(お!すごい!)

 
그도 그럴 것이 엎질러 진 계란이 멋진 그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느껴질 만큼 멋졌다. 물론 이내 카펫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해야 했지만.
 
우리 둘이 그런 반응을 보이니 미우도 배시시 웃는다. 하지만 실수(잘못이 아니다, 실수다)한 건 지적해야 한다. 매번 계란을 쏟으면 곤란하니까. 아내는 웃는 얼굴로 미우한테 말했다.
 
"미우야, 일단 스케치북 같은 걸 활용하면 어떨까? 이렇게 카펫에 그림을 그려 버리면 엄마가 이걸 빨아야 하잖아. 엄마가 카펫 빠느라 걸리는 시간만큼 미우랑 못 놀아 주잖아."
 
참 대단한 설명이다. 게다가 미와코는 이런 설명을 할 때는 미우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안는 버릇이 있다. 미와코는 "어! 그래?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할 정도로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아이에게 뭔가를 지적하거나 꾸중할 때 이런 믿음을 주는 스킨쉽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지금은 널 꾸중하고 있지만 사실은 널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단다'라는 백마디 말보다, 미와코처럼 단 한 번의 스킨쉽이 아이에게 훨씬 더 부모 마음이 잘 전달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우도 이 때 방긋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다.
 
"카펫 같이 빨면 되지!"
 
중요한 것은 미우가 나쁜 의도로 계란을 카펫에 뿌린 게 아니라는 점이다. 미우는 어디까지나 엄마를 도와주려다가 실수한 것에 불과하다. 그 '실수'에 좋다, 나쁘다라는 선악판단의 기준이 작용해버리면 아이는 견뎌낼 수 없다.
 
미와코는 어렸을 때 장인어른의 가부장적 태도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것 때문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있었다고 말 할 정도다.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그 고통을 '민감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자기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수 있다. 물론 미와코는 그 다짐을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위 에피소드는 5년후의 일화다. 2005년 10월 31일 고쿠분지의 장인어른 댁으로 들어갈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장인어른은 당신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사사건건 지적했다. 지난 25년간 쌓아왔던 자신의 룰이 조금이라도 헝클어지는 것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네, 어제 저녁에 혹시 화분 건드렸나?"
"밤 늦게 들어올 때는 소리에 신경 써."
"마당에서 담배피지 말고."
"맥주 꺼내 먹었으면 반드시 보충해 놓게나."

 
직접 장인어른 댁에 살게 되면서 미와코가 왜 이 집을 나가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장인어른은 '여긴 내 집이니까 내 룰에 따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분이셨다. 미와코는 물론 심지어는 장모님마저 장인어른 집에 그냥 얹혀 사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였으니까.
 
바둑이라도 좀 뒀다면 모르겠지만 장인어른은 우리 결혼식날, 마산에서 막내삼촌에게 만방으로 깨진 후 바둑을 완전하게 관뒀다. 장인과 나의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제로였다. 돈이 없어서 들어갔기 때문에 능력없는 내 잘못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적어도 이런 형태는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배운 측면도 있다. 1년 2개월간 장인어른 집에서 생활하면서 "미우와 미와코한텐 절대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달이 다가왔다.
 
■ 3부 "미와코가 출산시 비명 안 지른 이유"
 

▲ 왼쪽부터 유나, 준, 미우. 유나의 성장이 놀랍다. 흑.   ©jpnews/박철현
 
■ 글쓴이주 : 5월말 시즌1 '일본 여친에게 프로포즈 받다'와 시즌2 '일본 아내 한국 며느리 되다', 외전 '한국 아빠의 일본주부 체험기'가 한데 묶여져 출간됩니다. 삭제 및 추가된 에피소드, 시간배열 순서 등이 새롭게 재구성됐기 때문에 인터넷 연재물과는 또다른 '프리미엄' 감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성원 및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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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09 [05: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제목없음 ㅎㅎ 10/05/09 [08:13]
처음으로 글 달았어요!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그나이에 노인들은 거의다 비슷하네요 랜디블루 10/05/09 [08:35]
한국도 비슷하죠. 미국도 늙은 노인들은 완고하고 고집만 세죠. 근대 누구나 늙으면 어느정돈 비슷해 진다고 하더군요. 자기방어 욕구라고 하던데...저는 일본노인들은 참 대하기 쉽던데요(?) 특히 한국사람들은 예의가 바르고 노인을 존경할줄 아는 거의 유일한 민족입니다. 세계어딜가도 노인을 한국만큼 존중해주는 대는 없어요. 연금 몇푼 더주는 이런 대우가 아니라 정말 대우해 주잖아요. 일본은 노친네 취급이 지나치죠. 애들이 12살 만 되도 노인들 냄새난다고 근처도 안갑니다. 한국은 어버이날 선물드리고 정기적으로 안부전화에 생신챙기기 집안 대소사까지 챙기지 않습니까.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예전 일본여자친구랑 사귈때 그쪽 부모님 생일 선물을 사야겟다고 했더니 적지 않게 놀라던데...그냥 연인사인데 무슨 노친네 선물까지 챙기냐 하는 얼굴을 하더군요 .. 그냥 과자나 사가자..그러더라구요 ㅋㅋ

암튼 잘 봤습니다. 수정 삭제
대단한 분이랑 결혼 하셨네요 ㅎㅎ. 너구리 10/05/09 [09:00]
미워하는 사람은 닮는다던데.. 가정폭력을 겪은 사람은 결혼을 하면 그와 같은 가정을 꾸리게 되고.... 아무튼 미와코씨 존경스럽네요. 수정 삭제
아주 공감가는 부분이네요 .. 부산갈매기 10/05/09 [10:38]
저는 한국남자이고 지금 사랑하는 애인이 일본여성인데
세자매로 이루어진 가정입니다 . 여자친구집안도 일본현대가정의 주원인인
아버지가 왕따로 투명인간으로 꽤나 오래 한집에서 지내고 잇다고합니다 .
인사조차도 하지않고 생각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 집으로 초대를 받은적이 잇는데 결국 취소되어
당일 아침에 티켓을 취소하는 일이 잇엇는데요 . 그 때 아버님 선물에
대하여 물엇더니 ' 그사람것은 필요없다라고 그냥 단것으로 사던지' 라고
까지 햇습니다 . 앞으로 천천히 타일러 볼 생각도 잇고 가장 중요한것은
저 또한 이 여자친구로 인하여 '배려'라는 것을 확실하게 배우게
되엇다는겁니다 . 기자님 ..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부탁드릴께요 ..
응원하고 저 또한 잘해나아가겟습니다 . 기억해주세요 ^^ 수정 삭제
오홋! crom 10/05/09 [11:05]
어?
이제 책으로 나오는건가요?
아싸~ 신난다!
저 꼭 살꺼예요!!
박철현 기자님 꼭 동네 오빠마냥 알 수 없는 친근함이..ㅋㅋ 너무 좋아요!

수정 삭제
아. 우리아버지는 한국인이지만 전적으로 이해가 가요 asd 10/05/09 [11:24]
일부 한국 남자도 어렸을때부터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면서 키워지기때문에 그런경향 있는듯.
우리 아버지는 외동아들에 엘리트주의가 심해서 자식보다는 자기가 우선이거든요. 할머니에게도 떠받들어지며 자랐고, 엄마도 바톤 물려받아 떠받들며 살림했고...
엄마는 우리자식이 최고인데 아빠는 자식이지만 냉정하게 평가하고
엄마는 모든걸 희생하지만 아빠는 자신의 삶이 우선인
그런거 있는 것 같아요.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수정 삭제
난 또 뭐라고 .. 아카시아 10/05/09 [11:37]
저런 아버지들이 있고, 저런 딸 들이 있죠. 다만 아내가 일본인이라고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듯. 그리고 요즘 젊은 부모들은 다 자식 키우는데 이성적이려고 하고 교육 분야 책들도 많이 독파하고 등등 자신들의 부모와는 다르고 자신들이 자란 환경과는 다르게 더 좋은 방법들을 많이 찾아 실천합니다. 결국 평범한 얘긴데 글쓴이가 자신의 환경하고만 비교하고, 현재 한국의 실정을 모르니 특별하게 느껴서 글을 쓴 듯. 한국 실정도 알아야 한국 포털에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텐데... 수정 삭제
일본을 보면 가끔 소름 끼칩니다 t 10/05/09 [11:50]
일본내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한국에서도 문제가 될 때 말입니다. 아버지와 대화가 안 된다는 가정이 많을 겁니다. 사회가 가정내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돈 벌어오는 가장으로만 축소시켰기 때문일 겁니다. 야근, 출장, 연장근무는 물론이고 자녀가 아프다고 조퇴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지요. 우리나라 직장 문화가 아버지들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만들지를 않아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개념이 없지요. 그렇게 자란 적이 없으니까요.
왜 결혼한 사람이 술자리에 10시가 넘도록 남아있는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요. 왜 결혼한 사람이 자녀문제로 조퇴하는 걸 귀찮게 받아들일까요. 사회가 가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가족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아도 친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아니에요. 가족도 타인과 사귈 때처럼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즐기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친해질 수 없습니다. 전 그 사실을 절실히 느낍니다. 미와코 씨가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 저는 이해하거든요.

아버지가 날 사랑하는 걸 압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나 개인의 모습은 전혀 몰라요. 그저 아버지가 보고 있는, 아버지 머릿속에 있는 자식의 모습만 보고 그대로 따라주길 바랄 뿐.

수정 삭제
책이 나온다니^^ azka 10/05/09 [11:56]
무척 반갑네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우연히 다음에 뜬 뒤로 계속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jpnews의 존재도 알게 되었어요^^) 수정 삭제
드뎌 책으로... 지난시간 10/05/09 [13:29]
저역시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수정 삭제
기자님의 교육방식 소미짱 10/05/09 [13:40]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교육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행복한 가정인 느낌이 드네요! 수정 삭제
정말 공부가되었습니다. 아니매금소 10/05/09 [14:20]
요즘 제가 여자친구를 좀 얽어매고 있는건 아닌가..하고 생각하던 차에 정말 좋은 글 읽었습니다. 참!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근데 일본에서도 한국어판을 시판하는가요? 한국에서 구입할수밖에 없나요? 수정 삭제
원조교제의 원인이 아닐까? 제시 10/05/09 [15:06]
일본에서는 아버지옷들은 냄새난다고 빨래할 때도 따로 한다고 하는 집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물론 본인들이 가정에 잘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서 혹시 겉도는 게 아닌가? 하고 예전에 생각을 한 적이 있네요 수정 삭제
글쓴이가 시골분인데다가 일본에 계셔서... 제시 10/05/09 [15:12]
한국물정을 모르신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한국 부부들은 아이들을 이성적으로 키우려고 신경을 많이 쓰죠...

간단히 예를 들어서
과거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을 하지 않고 부모 본인의 틀에 맞추려고 하고 아이들을 혼을 낼 때도 본인이 감정을 컨트롤 못 한채로 마치 본인의 화를 풀려고 혼을 냈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죠... 수정 삭제
저도 정말 공감가네요.. 흠흠. 10/05/09 [15:12]
제 아버지는 아직도 그러시죠.. "내가 하라면 해", "말안해도 다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난 네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다" 식으로 독선적 태도가 아주 많죠.. 그러면서도 항상 가족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말이 그렇지 자기가 아쉬울때만 그런 소리하는거 같네요..;; 본문 읽으면서 아주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수정 삭제
한국도 그래요 minipepe 10/05/09 [15:25]
글 읽으면서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독단적인 사랑,, 그냥 없는것만 못한 거 같아요. 좋게 말해 사랑이지, 강압이지요. 아버지 때문에 결혼이 아니라 남자 만나는 것 조차 싫었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 만나 잘 살고 있어요. 아버지랑 너무 다른 사람 만나 항상 남편한테 감사하고 살고 있지요. 근데 아이를 가져보니, 내가 커온 환경이 그래서 아버지랑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또는 내 자식한테 똑같은 걸 요구 하지 않을까 문득 문득 썸뜩해 지기 까지 합니다. 와이프 배려해주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수정 삭제
모두 닉네임 10/05/09 [15:37]
자기만 생각해 수정 삭제
장인이 종전 전 세대군요. ㅁㄴㅇㄹ 10/05/09 [15:52]
당시의 출산율, 경제사정등등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 나고 자란 시대가 다르다보니 오는 의식의 차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장인같은 분들은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본인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방법을 모르는거죠. 본인이 가장 문제이지만 그걸 모릅니다. 자신은 나름의 배려를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의식하지 못합니다. 다만 장인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저런 의식과 성격은 보통 사회문화 전반적인 분위기탓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규율이 강한 사회를 겪은 분들 중에 저런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한국같은 경우 군사정권시절에 성장기를 보낸 분들중에 저런 분들이 많아요. 저는 이런 경우 애완동물을 추천합니다. 특히 장인이 좋아하는 동물로요. 배려심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한테는 이게 직효입니다. 수정 삭제
그냥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죠.. ragran 10/05/09 [17:01]
지식으로 아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엄밀하게 다른 것입니다. 누구나가 알고 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책을 아무리 읽는다고 한들 머리속에만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별거아니라고 하시는 분에 대해서 좀 반박글이었습니다. 수정 삭제
윗분의 글을 보고 제시 10/05/09 [17:12]
물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글과는 맞지 않는 것 같군요

기자분의 장인세대는 인지 자체를 못 했죠...
그 세대분들의 생각에는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행동이 옳다고만 생각하지...
수정 삭제
이번 글의 핵심은 이거군요. 30대남자 10/05/09 [17:34]
"미우야, 일단 스케치북 같은 걸 활용하면 어떨까? 이렇게 카펫에 그림을 그려 버리면 엄마가 이걸 빨아야 하잖아. 엄마가 카펫 빠느라 걸리는 시간만큼 미우랑 못 놀아 주잖아." 스킨쉽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부럽네요. 수정 삭제
저런 분들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이 바로 '배려심'이라는 거죠. ㅇㅇㅇ 10/05/09 [17:34]
본문에서도 배려심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 '배려심'이라는 걸 분석해본다면 그 사람의 인성과는 의외로 관계가 적은편입니다.
악한 사람인데 배려심이 있거나, 좋은 사람인데 배려심이 없는사람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배려심은 그 사람의 '교육수준'에 따라 달라지기 쉬우니까요.
단순히 정규교육문제만이 아닙니다. 가정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의 경력에서 어떤 단적인 몇가지 부분만으로 판단하긴 어렵죠.
어떻게 보면 '예의,예절'라고 해도 좋겠군요.(이쪽이 이해하기 좋으려나?)


분명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라고 뒷말이 흐려지게 하는 사람들이 바로 '배려심'에 대한 교육을 못 받은 사람들인거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법을 애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하는데, 이 양반들은 그것을 못 배운 분들입니다.
(물론 현대라고 해서 그걸 잘 가르친다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집안따라 다르죠.)


이건 어떻게 답이 없습니다.
그냥 참고 살던가, 관계를 끊고 살던가.
어리면 때려서 가르치기라도 하지, 나이 먹은 사람에게 제 때 못배운 배려심,예의,예절을 가르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그런게 부족함을 느끼고 배우고 행할 생각이 없는 한은요.
손윗사람은 더더욱 그렇죠.

저도 때려서라도 가르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만, 그럴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니 연이라도 끊고 살고 싶군요. 수정 삭제
책은 언제? SangRokKim 10/05/09 [17:45]
새롭게 꾸며지는 책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책은 언제쯤 출간되나요? 수정 삭제
음.. chw1210 10/05/09 [18:58]
그런 가부장적인 분의 생각을 약간은 고치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어떤 책에서 읽었어요.
그 분 인생의 파트너가 진지하게 고치라고 얘기해주는 거죠.
파트너는 아마도 부인되시는 분이나 가장 친한 친구 정도가 되겠죠?
아니면 책을 읽게 하셔도 될듯..
심리학 책이나 그런 강박적, 가부장적 사람들의 성격에 대해 다루는 책이요..
책은 보통 사람들의 말보다 신뢰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소설류의 책보다는 과학적, 심리학적인 책이 믿음이 가겠죠?
보통 그런 분들은 자기 가치관에 강하게 사로잡히셔서
왠만한 사람의 말이나 조언은 잘 안 믿으시더라고요^^;

물론 강박적 성격 말고도 다른 유형의 성격들이 많대요
그리고 그런 모든 성격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네요
어떤 사람도 착하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하지는 않다고 해요~
그래도 굳이 편을 들라고 하면 전 아직 순수하고
잠재력을 한창 인정 받아야할 나이인 자녀분들의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너무 지나치게 아버지를 미워하면 안되겠지만
대부분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은 부모 쪽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수정 삭제
정신없이 읽었네요 뽀루뚜까 아저씨 10/05/09 [20:40]
우연히 클릭했다가 일요일 오후를 고스란히 이곳에 헌납했네요. 처음에는 영화 공부를 하셨다길래 당신의 첫 작품을 기대합니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읽고난 지금 그냥, 두 분과 세 아이의 건강을 빕니다 라고 씁니다. 책도 기대가 되고요, 후후, 미야코 상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수정 삭제
딴지같지만... 아닌데... 10/05/09 [20:52]
아버지의 배려심 보다 자신들은 얼마나 아버지를 배려했는지 생각해봄 어떨까요? 와이프는 자라면서 공부를 뛰어나게 잘해서 아빠를 기쁘게 해본적이 있는지, 아님 예체능에 뛰어나서 아빠가 애들 기르는 보람을 한번이라도 느끼시게 해본적이 있는지... 아마도 대부분의 자녀들은 그런적이 한번도 없을겁니다. 나도 그렇지만..ㅎㅎ
왜 아빠의 시대를,사회상황을 이해 하려는 배려심은 없는걸까요?
결국 우리모두 이기적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내입장을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얄팍한 판단력..이런것이 결국 스스로를 불행하게 할수도 있겠죠.
애들 교육문제? 계란을 쏟았는데 그런식으로 하는것이 과연 훌륭할까요?
이런 상황에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아주 큰일이 발생하는구나..이런 생각이 들게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요?
애들을 배려한다고 어설프게 했다간 아주 싸가지 없는 애들을 만들기 쉬지요. 지하철에서 좌석에 신발신고 아무렇게나 올라가서 뛰는 아이들..식당에서 다른손님들 아랑곳없이 이리저리 뛰는 아이들... 사실 애들은 잘못없죠.
그렇게 만든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이 문제겠죠.
내집에 사위가 들어와서 산다..그런데 정원에서 담배피고 담배꽁초를 화단에에다 버렸다...(꽁초 얘긴없지만..) 당연히 기분 나쁘죠.
내가 정돈해논 화분을 마음대로 옮겼다..당연히 기분 나쁘죠. 수정 삭제
RESPECT KEN 10/05/09 [20:56]
박지성이 에브라에게 "나는 바보입니다." 를 시켰을 때, 뒤늦게 알아챈 에브라가 웃으며, "no respect" 란 말을 합니다. 우습게도 에브라의 이 말의 나의 가치관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RESPECT....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를 respect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등한 인간으로서, 상대도 나만끔 똑똑한 사람이고 존중받아야 될 사람이란 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식이고,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끊임없이 식사때마다 아버지와 부 수정 삭제
출간 축하드립니다. 방아굴대 10/05/09 [20:57]
시즌 2가 끝나고 난 다음 다음 시즌은 언제 시작이 되나 하고 많이 기다렸었는데 그동안의 글이 책으로도 출간이 되는군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 한일의 차이점도 느끼지만 그냥 한 남자가 결혼해서 가장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일의 에피소드처럼 느껴집니다.
한일커플이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고 결호생황를 하면서의 에피소드로 읽혀져서 재미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보기 좋습니다. 수정 삭제
아빠들이란 10/05/09 [22:18]
어딜가나 다 비슷하네요. 우리아빠도 저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자기의 룰에 맞춰야하는 분인데...아까는 같이 저녁밥을 먹다가 저에게 취업얘기로 좀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만 저도 발끈해서 짜증을 내버리고...;;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부모 입장에서 저같은 백수딸을 보면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이 되겠어요.그렇게 생각했더니 제가 철이 없었네요. 어렸을때는 다른 친구들의 아빠를 보면서 '왜 우리아빤 이렇게 싫은소리만 하고 무뚝뚝하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크면서는 점점 생각이 바뀌더군요. 아빠가 내가 바라는 완벽한 아빠가 아니지만 나도 아빠가 원하는 딸에 한참 못미쳤다,라구요. 나를 배려해주기만 기다리면서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건 결국 서로 마찬가지네요.
엄마와 자식간에도 그러한 미묘한 감정이 있지만 엄마들은 대부분 자녀와 대화를 능숙하게 이끌 스킬이 있어서 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일이 많지는 않아요. 아버지들은 그렇지 못하죠. 대화나 인간관계를 중시하도록 자라지 못했으니까요. 개인적인 성격차이란것도 만만치 않구요. 그래서 가끔씩 짜증날때마다 다시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빠를 아빠로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온 인생과 성격을 가진 개인으로 이해하려 하면 좀 나아지거든요 수정 삭제
책 기대돼요~~!! lu83 10/05/10 [00:57]
기다리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기쁘네요...더욱이 책으로도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수정 삭제
드뎌 글이 올라오네요~~ 캐산 10/05/10 [01:23]
이렇게 바쁘신줄도 모르고 왜 글을 않쓰시나 했네요 ㅋㅋ. 프로포즈 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로맨틱한 내용이었는데 오늘부터는 진정 일본에서 험난하게 살아가는 파트라 읽으면서도 제가 돈걱정하게 되더군요. 저도 가장이라 비슷한가봐요. 암튼 미우때문에 웃을일 생겨서 다행이지만요~~ 책으로 내신다니 책 제목부터 알아야 겠네요....ㅎㅎ 그럼 연재 또 기다릴꼐요!~~ 수정 삭제
어제 tv에서 본 게 생각나네요ㅋ 해인 10/05/10 [06:29]
여친이랑 엄마 중에 누가 더 좋냐는 말에 엄마가 조금 더 좋다고... 사회자가 하는 말ㅡ.ㅡ 그래도 여친이 아빠 보단 훨씬 좋죠? 수정 삭제
제 인생관에 하나가 "배려"입니다. 공감 10/05/10 [06:55]
저도 "배려"의 중요성은 정말 깊이 인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연인이나 가족, 부부에게 있어 고마워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배려가 없다면 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관계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려가 너무 심하면 그것도 "착한바보"가 되지만요. ^^ 저도 배려를 많이 생각하려고 합니다만 사실 살다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답이 아닌 경우도 많더군요. 우선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나오다 보니 무작정 배려만이 능사는 아닌것을 참 많이 깨달았습니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주고, 수정 삭제
지금은 자녀들 보면서 살때구만.. 오스카 10/05/10 [08:27]
세월이 지난후 행복한 가족모습이 보입니다 분발하시고 힘내시길... 수정 삭제
세계어느부모 똑같은마음이다. 강이내수 10/05/10 [09:05]
이글읽고서로다른환경에서성장하여부부인연만나 자식놓고기러보면 부모마음알수있어 이런기사한돼 감사하게생각하고 세계어느부모마음똑같다 자식사랑내리사랑이요 우리나라자식들 부모곤경하는마음 참좋은것이요 세계에자랑합시다 일본가족환경 배울점도있고 버릴점도있지요 하지만부모자식간천륜은변하지않는다 외국며느리 부인맞이하여 외국가족환경 서로다른점중에좋은점을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수정 삭제
우리네 불쌍한 아버지들 10/05/10 [09:07]
이사회에서 아버지라는 존재감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하네요 전에는약한자여 그대는 여자니라 하였지 수정 삭제
한국 노인들도 일본노인들과 똑같다는 웃기는 무식한 일부 누리꾼들!!!! 봉건일본 10/05/10 [09:21]
귀하들이 일본 장인들과 살아 봤는가???일본인 노인들은 대부분 특히 일의 대소 잘못/ 합리 논쟁/토론이란 개념이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다...본인도 외국 생활도 했지만 정말 일본 남성 노친네들은 사고 /행동방식이 가관이다...일본이 왜 죽쑤고 있는지의 책임의 40퍼센트는 일본 노인남성들의 사회 곳곳의 활약(?) 덕분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지금도 직장엔 노인들이 판치고 있지 않나???그 봉건적인 대가리 가지고... 수정 삭제
전체 글에 대한 나의 의견 예분이 10/05/10 [09:50]
글 쓰시는 작가님 그동안 정말 즐겁게 칼럼(?)들을 잘 보았습니다.
무려 거의 한나절을 보내면서 글을 읽어본 제 감상입니다.
저는 보통 중산층에서 자란 한국사람입니다. 그리고 평균적인 우리나라사람들 보다는 일본인에 대하여 호감을 많이 갖고 있는 편입니다.
분명히 일본사람이 우리나라사람에 비하여 나은점이 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해서 혹시 친일파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은 사람입니다.
편견없는 글이오니 작가님이 혹시 보시게 되거나 다른분들이 보시더라도 감정적인 비난은 말아주세요.
첫째, 작가님의 와이프되시는 분은 일본여성들 중에 성격이 대단히 우수한 편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쓰신 내용의 주제는 '내 와이프 성격은 이렇게 이렇게 훌륭하다.'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의 90% 이상입니다. 부가되는 내용도 자칫보면 충분히 평가절하나 폄하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명 와이프 자랑을 더욱 부각시키는 반주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와이프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합니다. 일본어로는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글 보신 분들이 착각하시기 전에 알려드립니다. 작가님이 와이프 되시는 분의 성격을 어느정도까지 여기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여성들 대체로 우리나라 여성들보다 예의 바르고 반듯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다 그렇게 성격이 좋은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작가님이 대단한 행운아이신듯합니다.(여기 올리신 글만 평가해서 보면 그렇습니다.)
둘째로, 작가님 와이프되시는 분이 성격이 상위 몇%안에 들고 대담한 면과 개방적인 면 그리고 좋은 모든면이 있지만, 저는 지켜야 할 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일본 여성들이 좋은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사람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저도 딸이 있지만 제 딸이 중국사람이나 일본사람이랑 결혼하기전에 동거했다가 아기를 임신하고 결혼식다운 결혼식도 못올리고(이런 면에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외국인이랑 산다면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이프분의 심리를 분석해 본다면(물론 게재하신 글만을 토대로) 장인되시는 분에대한 반항심내지 저항감으로 과감하게 그런 선택을 한 면도 있는 것 같고, 물론 그러한 저항감이 유아 교육에서는 좋은 방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일본 여성들의 성적인 개방성은 이미 남자분들이 충분히 경험이나 얘기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작가분이야 와이프 분의 미스월드급 성격에 반하여 이전의 히스토리는 감히 생각도 안하시겠지만 작가분이 접근하기 좋았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을까도 생각도 되구요.(물론 저도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와이프되시는 분의 미모가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구요. 도통 와이프분의 사진은 나타나질 않는군요.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나라를 가든지 그렇게 미모에 대단한 재주(예를 들면 일주일 만에 몇십년 생선장사의 솜씨를 따라가는 등) 그리고 훌륭한 성격을 갖춘 여성을 도대체 가만히 놔두는 나라가 없어서 말이지요. 특히, 작가님은 갖춘것 하나 없는(겸손하시게도) 외국인이라는 불리한 입장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님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장인어른을 보면서 느끼는 바 없으신가요? 일본 여성들은 자신들이 힘없고 어쩔 수 없을때는 끝까지 참다가 나중에 필요없어지면 바로 팽게치는 근성(?)을 갖고 있음은 우리나라 어른들도 잘 압니다. 왜정시대때부터 일본사람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이지요. 아마 장인어른에 대한 가족들의 태도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존중하는 척하면서 예의만 차리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적으로 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죠. 장인어른은 늙을때까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자기 중심적(?)으로 집중하며 일에만 매진해왔습니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고, 그러한 것도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생존을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죠. 아마 다른사람을 돌볼 겨를이 있으면 모두를 생존상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구요. 대부분의 전후 세대가 그렇습니다. 먹고사는것에 상당히 민감하구요. 또 일본이 보통 먹고살기 힘듭니까? 일본인 와이프 같이 사시기에 정말 편하고 다 받아주는 것 같지만 결정적일 순간에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서 속된 말로 국물도 없습니다. 평생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셔야 앞으로도 백년 해로하실 겁니다.
제 글을 보고 화가 나실수도 있을 것 같고 명예를 훼손한다고 삭제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작가님이 글을 올리실 자유가 있는 만큼 저도 글을 올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올리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절대로 없습니다. 책 발간하셔서 많이 판매하셨으면 좋겠구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말입니다.
그럼 앞으로 잘 사세요~~ 수정 삭제
하하 chw1210 10/05/10 [10:43]
딸 입장인 일본여성탓으로만 돌려지는 게 안타까워서 한 번만 더 댓글 남기고 가요~
가부장적이고 강박적인 분은요..파트너나 절친한 친구가 도와주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져 편향성과 경적성이 보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버지 탓을 안 하고 딸 탓만 하면
자녀가 불쌍해질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경직성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아버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주변 사람들이 조언을 해주는 게 좋겠죠..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른이 되어도 죽을 때까지 성숙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또 자녀 입장에서도 그런 분 밑에서 자라다보면 회피성 성격이나 사회성이 부족해지는 성격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요.
회피성 성격의 자녀입장에서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 손발이 묶인 채 매일 물 속에 처박힌 듯한 느낌입니다. 이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무기력하게 자신을 지탱해 왔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은 아버지와 가족들이 그런 것은 투정이라고 여겨 질책하고 억제시켰기 때문이죠. 자신들이 힘없고 어쩔 수 없어서 감정표현을 안 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못하게 하니까 의무만 강요당하는 사이에 아이는 녹초가 되어 어느 날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쌓인 피로, 통한 같은 것이어서 금방 회복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나만 모르는 내 성격'-오카다 다카시 를 많이 인용했고요..
또 가부장적이고 강박적인 사람도 소위 배신이라는 것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절대 가족은 잘 배신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떤 모임에 잘 나가다가 연락 한 번 없이 안 나가는 등의 경우가 있겠죠.
특히 강박적 성격이지만 아버지가 아니라 아직 나이가 어려 사람들이 그것을 섭섭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에 그러죠.
심지어 어느 정도 친해진 친구와도 연락이 끊어지기도 하죠.
덧붙이자면 저도 강박성, 회피성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책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 그러한 성격을 많이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성격 문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노력으로 고쳐나갈 수 있으니까요.
성격이라기 보다 생각을 고쳐나간다는 말이 맞겠죠.
전 아무리 그래도 리드하는 것 보단 주로 관객의 입장에서 웃고 박수치는 게 성격에 맞으니까요.
혹시 강박성, 회피성 성격의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아직도 가야할 길-스캇 펙'과 '나만 모르는 내 성격'(위에 언급)책 추천 드립니다~ 수정 삭제
중요한것은........ 블루 10/05/10 [17:21]
긴 스크롤 덕분에 2편 글이 긴줄 알았지만.... 댓글이 화면의 1/3이 넘는다는거..... 기자님.... 힘드시더라도... 글을 좀 많이......ㅎㅎ 수정 삭제
교육방식에 모범정답은 없습니다. 샌드위치 10/05/11 [01:56]
마치 내가 하면 정답이라고 착각하고 살기도 하죠.기자님은 장인어른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똑같은데요.두분다 자기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잖아요. 장인어른의 no교육관 와 기자님의 yes교육관은 장단점이 있죠.결국 정답은 그 자녀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인이 되었느냐인데 제가 보기엔 기자님의 아내칭찬을 보니 장인어른이 제대로 가정교육을 성공했다는걸 증명하는것 같군여.그리고 아내앞에선 장인어른 칭찬하세요.어느 자녀이던 자기가 자기부모 험담해도 남편이라도 자기부모 욕하면 듣기 싫거든요. 수정 삭제
애들이 정말 예쁘네요^^ 훈훈 10/05/12 [18:49]
부인이 미인이신가봐요.. 애들이 정말 예뻐요... 수정 삭제
ㅎㅎ~~~ 이슈마르 10/05/13 [19:53]
재미있어요~~
매일 심심할때 한번씩들려서 재미있게 본담니다~ㅎㅎ 수정 삭제
너무 잼있게 읽고 있어요 .. 우앗 10/05/15 [19:32]
음 일본에 관심이 가고 있음
일본어 공부 하고 싶은 용망이 생겼음 ㅁㅁ 수정 삭제
지난주 일본 다녀왔습니다. 카이사르 10/05/18 [20:24]
회사 워크샵이 있어서 지난주 일본 다녀왔습니다.
그전엔 막연한 적개심으로 대했는데 박기자님 글을 읽은 후로는 이웃으로 조금은 느껴지더군요..ㅎㅎ
일본여친에게 프로포즈 받다는 아무리 읽어도 질리질 않아요..
혹시 출판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1호고 구매할려고 합니다..
자주 뵙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수정 삭제
정말 잘 읽고있습니다^^ 하얀이리 10/05/20 [20:11]
오~ 미우사진이 정말 귀엽게 나왔네요 ㅋ

애들사진 보시면서 시간가는지 모르시겠어요 ㅋㅋ 수정 삭제
올... 소리 10/05/23 [12:35]
책 나오는군요. 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 ㅋㅋㅋ 수정 삭제
책으로까지 출간인가요?? 천사의알 10/05/23 [21:40]
멋지네요!! 설마 책으로까지 나올줄이야~
근데 이거 나오면 장르는 뭘까요?? 후후 연애소설? 문화소설?
하하 애매하네요 수정 삭제
책 발간하실 때... 김주현 10/05/25 [18:36]
책마다 시리얼번호를 도입하면 어떨까요? 조금 더 번거롭게 출판하게 되겠지만..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구요... 소장하는 기쁨도 있고..ㅎㅎ 수정 삭제
부럽습니다. 부러울따름... 10/05/27 [01:56]
서로가 너무나 맞지 않는 사람과 7년여를 전쟁같은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제야 혼자가 된 홀아비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글을 알게되서 화장실도 안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했습니다. 정말정말 천생의 배필을 만나신것 같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이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만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인터넷에서 보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진동섭 10/05/27 [23:52]
다보았습니다...너무 두분의 사랑이 부럽네여
근데 왜이리 다음편이 안나오죠? 언능좀 부탁해여^^ 수정 삭제
계속기다렸는데... 기다리다 지쳐 10/05/29 [21:35]
다음편은 도대체 언제나오나요~~~!!! -_ ㅠ;; 수정 삭제
책 준비가 한창중.. syd 10/05/29 [22:47]
...이신가요? 최근 업데도 안되어서 책을 기다리고 있는데, 둘 중 어떠한 것도 기쁜 소식이 될것 같습니다. ^^ 언제나 즐겁게 새롭게 잘 읽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너무 귀여워요 ㅎㅎ 10/05/30 [07:13]
전엔 몰랐는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미우는 테츠님 유나는 미와코님을 쏙 닮아가는거같아요 ~ ^^ 수정 삭제
미우 귀엽다~ ^^ 10/07/06 [21:42]
ㅎㅎ 수정 삭제
도데체 장인이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도데체... 10/08/13 [14:59]
낳아주시고 평생을 바쳐 키워주신 부모에게 싫어한다 좋아한다라는 표현 자체도 거북스럽고, 부모는 자식에게 의사표현도 못합니까?담배를 안에서 피우신 것은 당연히 잘못하신거고 남이 사다놓은 맥주를 마심 당연히 채워놓든가 아님 따로 사다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육아방식도 아이와 부모의 좋은 관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인으로써의 모습도 생각을 해야한다고 봅니다.마냥 일본이 다 좋고 자기 일본인 아내가 잘났다는 식의 글이 아마추어다..했더니 책으로 까지 출간한다구요?? 컥!사회와 인간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출판하시길 수정 삭제
재밌게 보았는데 좀 두렵지 않으신지 희동 10/09/07 [09:45]
책으로 나왔으니 장인어른도 보지않은까요 나이드신분이 삐지시면 약이 없어서
저도 아버지 그러신것 알지만 받아들이지요 화이팅 수정 삭제
글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지만 비난하는 태도는 버려야할듯 악플러대처 10/09/07 [09:48]
우리나라에서 정말 짜증나는 인간들이 악플러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한 악플은 약이 되지만 인터넷에 악플 작정하고 쓰는 미친 악플러들은 사라졌으면 한다
뉴욕신문에서 평가하기를 일본 협한들 대부분 어려운 남성들이라고 하는데...나도 편견일지 모르나 남을 의견 개무시하는 강아지자제분들 보면 화가남 수정 삭제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에 비하면 심한 정도는 아닌 듯 정의맨 11/10/21 [04:01]
우리나라 남자들 보면 솔직히 나도 남자지만 답이 안나온다.
배려라는 단어는 아마 모르며 살아온 사람들이 절대다수이다.
당장 밖에서 40대 이상의 남자들을 보면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다.

술,담배,여자에 들어가는 돈은 아까워 하지 않으면서 가족을 위해 쓰는 돈은 무척이나 아까워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경규가 아닌가 싶다.

하여튼 유교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의 남자들은 특히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남자들은 도무지 쓸모가 없다 수정 삭제
^^ 22/03/14 [19:23]
이 글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도 넘은 지금에서야 인연이 닿아 읽었습니다. 명작에게 세월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듯 재미, 감동, 교훈까지 생생하게 살아 있네요.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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