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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조선무용' 선보인 금강산가극단
[현장] 최승희 정신잇는 무용공연 '조선무용의 비단길' 성황리에 열려
 
박철현 기자
"심플하면서도 환상적입니다. 춤사위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거군요."
 
6일 저녁 6시. 도쿄 우에노에 위치한 도쿄문화회관이 북적거린다. 1955년 재일동포들이 만든 가무단 금강산가극단의 55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조선무용의 비단길' 때문이다.
 
2천명을 수용한다는 도쿄문화회관 대형홀이 공연시작 10분전에 완전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은 이번 공연은 집단군무를 방불케하는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조선무용의 비단길' 공연의 음악은 도쿄시티필하모닉관현악단이 담당했다. 75년 설립된 이 관현악단은 일본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악단으로 97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모노노케히메(もののけ姫, 원령공주)'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일류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한 '조선무용의 비단길'은 1, 2부 각각 여섯무대씩 총 12무대를 선보였다.
 
▲ 금강산가극단 창립 55주년을 기념한 특별공연 '조선무용의 비단길'    ©jpnews/박철현
 
동양의 무희로 불렸던 고 최승희 씨가 안무를 짠 '풍랑을 뚫고'가 첫 무대를 장식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06년 고베조선고급학교를 졸업하고 금강산가극단에 들어간 리화선 씨는 20대 초반의 연기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70대 노인의 노련한 역동성을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풍랑을 뚫고'가 끝나자 '일편단심 붉은 마음 간직합니다', '비단실 뽑는 처녀들' 등 북한특유의 집단군무가 소개된다. 주체예술과 조선무용이 한데 뭉쳐진 이 작품들은 따로 주인공이 없다. 또한 음악과 춤사위에 맞춰 거대한 스케일로 변화되는 배경그림, 셋트들은 청중을 압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무용안무, 음악작곡을 담당한 강수내, 백환영, 정상진, 리철규, 김해춘 등은 북한으로부터 공훈배우, 인민예술가, 인민배우의 칭호를 받은 이들이다.
 
주체예술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집단매스게임적 분위기가 선과 스토리를 강조하는 조선무용과 절묘하게 결합했을 때 오는 독특한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주로 민요리듬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한국전통무용과는 확연히 다른 역동감이 존재한다. 
 
지난 2000년 북한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전 국무장관이 평양 모란봉 경기장에서 펼쳐진 집단군무를 보고 경의를 표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갈 정도로 '조선무용의 비단길'은 공연장 전체를 지배했다.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았다는 '춘향전'과 '대하'도 마찬가지다. 온갖 역경을 뚫고 남과 북이 몽룡과 춘향의 해피엔딩, 혹은 거대한 대하의 물줄기가 결국 하나로 합쳐진다는 메시지를 금강산가극단은 소름끼치는 정교한 예술성으로 소화해 냈다.
 
사이타마에서 왔다는 재일동포 2세 김춘래 씨는 "근래에 본 금강산가극단 공연중에 최고였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본인 친구를 따라 왔다는 미국인 알렉스 씨는 "매우 아름답고 역동적인 무대"였다며 몇 번이고 "베리 굿"을 외친다.
 
2002년 고이즈미 방북을 계기로 일본인 납치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이로 인해 금강산가극단 공연도 마찰을 빚었다. 07년 센다이에서는 예약해 뒀던 공연장이 "우익들의 방해활동이 염려돼 취소해야 한다"는 센다이 시의 통고를 받아 법정소송까지 가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금강산가극단 가수 출신 모 인사는 지난 4월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 해서 문화, 스포츠에 관계된 이벤트를, 행정기관이 나서서 막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금강산가극단은 지난 몇 년동안 공연날짜만 다가오면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들이 대성공으로 끝난 '조선무용의 비단길'을 계기로 재도약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비단실 뽑는 처녀들. 방직공장에서의 노동을 형상화한 작품    ©jpnews/박철현

▲ 춘향전.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이다.     ©jpnews/박철현
 
▲ 이몽룡과 성춘향은 남북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jpnews/박철현
 
▲ 2000명을 수용한다는 도쿄문화회관 대형홀이 꽉 찼다.    ©jpnews/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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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07 [15:1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제목을.. 어익후 10/05/08 [11:51]
금강 사기극단이라고 본건 나뿐인가.. 수정 삭제
금강사기극단... -- 10/05/08 [14:06]
같잔아..띄어씌기좀 ㅡㅡ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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