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를 맞이한 나리타공항이 해외여행객들의 출국러시로 붐비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여성들의 해외여행은 활발한 반면, 젊은 남성층은 골방에 틀어박히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리먼 쇼크 이후 줄어들었던 일본의 해외여행객은 올해는 전년을 웃돌 전망이다. 재단법인 일본교통공사의 추계에 의하면 작년의 20대 여성의 출국률은 24.42%로 전년에 비해 22.40%로 증가했다. 성별세대별로 봐도 14년만에 가장 높은 신장폭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대 남성의 출국률은 12.78%로 3년 연속 감소, 의식조사에서도 젊은 남성의 소극적인 시세가 눈에 띈다고 산케이신문(4월 30일자)가 보도했다. 신문은 젊은 일본 남자층이 외출보다 집에서 무언가를 즐기는 '골방족' 경향이 해외여행까지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무성의 출국 관리 통계에 따르면 20대의 해외여행자수는 2000년에 약 410만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약 250만명으로 격감했다. 저출산과 함께 고용형태의 변화 및 불황으로 인해 20대 여성이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작년 봄 부터 20-30대 여성여행객수는 증가로 돌아섰다. 항공기의 연료비를 일부 부담하는 것이 없어지면서 해외여행이 '저렴해졌다'는 인상을 갖게 됐기 때문. 작년 해외여행객 약 1540만명 중에서 20대 여성은 가장 많은 167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20대 남성의 해외여행 감소는 멈출 줄 모른다. 작년 해외여행객수는 약 92만명. 여성 여행객의 거의 절반 조금 넘는 수치를 보였다. 피크였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느니, 양복이나 책에 돈을 쓰고 싶다"라는 게 산케이신문 취재에 응한 도쿄의 한 일본 대학생(22)의 의견. 일본학생관광연맹대표인 고바타 씨(20)는 "지금 학생은 해외여행 보다 일상생활에 쓰는 돈을 더 중요시한다"라며, 여행의 명확한 목적의식도 여대생은 있는 반면 "남학생은 그저 바다가 좋다거나 하는 정도로 가고자 하는 곳도 막연하다"라고 답했다. 산케이신문은 "젊은 골방족 남성의 시선을 해외여행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일본여행협회 vwc 2000만명 추진실 실장의 발언을 인용, '해외여행으로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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