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꽃, 여자 아나운서들이 빨간 유니폼 차려입고 유닛을 결성했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응원을 위해 뭉쳤던 'tv 도쿄' 여자아나운서 유닛 '핑퐁 7'이 오는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멤버교체와 재결성을 발표한 것.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중계를 맡은 일본 민영방송국 tv 도쿄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자사 여자 아나운서 유닛을 결성했다.
전대미문의 여자 아나운서 유닛은 큰 인기를 누렸으나, 시합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해산,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올해 모스크바 세계탁구를 앞두고 전격 재결성되었다.
| ▲ 도쿄 tv 아나운서 유닛 '핑퐁 7'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탁구를 뜻하는 핑퐁에 채널 7과 럭키세븐, 7명의 멤버를 뜻하는 숫자 7을 붙여 '핑퐁7'이라는 유닛명이 붙여졌다.
러시아를 연상해서 특별히 주문제작했다는 이번 유니폼은 스커트 끝단과 머리에 두른 띠에 러시아 전통문양을 넣었고, 팔목과 발목에 흰색 털 토시를 해서 모스크바 분위기를 표현했다.
핑퐁 7의 디렉터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며 소개했고, 사활을 안은 7명의 아나운서들이 13일, 도쿄 타워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매스컴 발표를 가졌다.
| ▲ 러시아를 의식한 유니폼 제작?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평소에 정장 스타일의 얌전한 옷만 입던 여자 아나운서들은 미니스커트에 소매없는 유니폼이 꽤 부담스러운 눈치. 입사 7년차 마쓰마루 아나운서는
"이번에는 팔뚝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듣고 안심했는데, 오늘 처음 유니폼을 입어보니 역시나 소매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했을텐데 후회된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핑퐁 7 유닛에 들어오게 된 tv도쿄 입사 4년차 '한다 미키' 아나운서는 지난해 활동한 '오타케 사치' 아나운서에게 탁구 라켓을 물려받았다며
"매우 기쁘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 ▲ '핑퐁7'에 첫 가입한 한다 미키 아나운서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의욕을 드러냈지만, 7명 중에 탁구를 제일 못하고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다는 한다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끼리 탁구시합을 하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입사 3년차인 '아키모토 레나' 아나운서는
"사실 모스크바에서 3년 거주한 경험이 있다. 그 때 탁구를 처음 배웠기 때문에, 이번 모스크바 세계탁구선수권과 운명적인 것을 느낀다"며 독특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 모스크바 출신? 아키모토 레나 아나운서의 자신감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세계탁구선수권은 1926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는 중국 수퍼 리그 팀과 계약한 후쿠하라 아이(ana)를 시작으로, 지난해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미즈타니 준(메이지대학), 기시카와 세이야(스벤손) 등 일본 선수들이 출장한다.
한국에서는 여자팀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 외 2명과 남자팀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 외 2명이 출장한다.
| ▲ 도쿄 tv 아나운서 유닛 핑퐁 7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 가운데 마이크를 들고 있는 오하시 아나운서가 핑퐁 7의 주장을 맡았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 핑퐁7 발표에 모인 매스컴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