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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열혈 日팬, 한국에서 사라지다 !
강원도 강릉에서 행방불명돼, 3개월째 소식 없어
 
구지은 인턴기자
류시원이 너무 좋아 한국여행을 떠난 한 일본인 여성이 3개월째 소식이 없어 일본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 현에 사는 평범한 주부 다나하시 에리코(58) 씨가 한국여행을 떠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그녀가 방문한 곳은 류시원이 주연한 드라마 '진실'(2000년)의 로케 현장인 강릉시였다.
 
강릉시에는 드라마 '진실'의 클라이막스 장면에 등장해 화제가 된  빨간등대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찾아간 곳은  빨간 등대가 있는 곳이 아닌, 그 곳으로부터 10여킬로미터 떨어진 하얀등대가 있는 주문진 항이었다.
 
주간지 <여성세븐>(4월 22일호)에 의하면 당일(1월 1일) 늦은 오후, 다나하시 씨는 머물고 있던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겨울연가의 로케 현장으로 유명한 춘천시로 향했다. 그녀는 현지에서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춘천에 도착했는데 재미없어서 강릉에 갈 것' 이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강릉시에 도착한 그녀는 하얀 등대의 사진을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보내고 오후 7시경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 9시경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 후 연락이 끊어졌다.
 
세 명의 자녀가 선물한 한국여행
   
다나하시 씨는 2005년에 남편을 잃은 후부터 한류(韓流)드라마에 빠져 들었다. 한류드라마와 그 속에 등장하는 한류스타들은 그녀에게 남편을 잃은 슬픔을 달래 주었고, 때로는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그녀의 삶을 위로해 주는 활력소로 작용했다.

특히 그녀는 류시원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그녀도 가입해 있던 일본의 류시원 팬클럽 친구에 의하면 "다나하시는 류시원이 출전하는 레이싱 경기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다.
 
평소 이러한 다나하시 씨의 모습을 지켜 본 세 자녀들은 한류 팬이 된 그녀를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그녀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두에서 밝혔듯이 작년 연말 한국을 떠난 직후 소식이 끊겼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잡지의 인터뷰에 응한 다나하시씨의 장녀 k 씨(가명, 37세)는 "살아계신건지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지만 한시라도 빨리 어머니의 소식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그것만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 일본인 관광객 한국에서 행방불명된 내용을 보도한 여성자신     ©jpnews
 
이 주간지는 "강릉시는 96년 북한이 잠수함 침투를 강행해 공작원을 상륙시켰던 곳으로써 군사충돌도 있었던 곳"이라며 위험한 지역이라고 말하면서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일본어로 된 여행가이드북도 없기 때문에 일본어가 통하는 관광택시나 가이드에 따로 부탁하지 않으면 여행하기가 어려운 지역"임을 강조했다.
 
즉, 그녀가 일본어가 통하지 않는 이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 2004년 겨울연가의 히트 이후 최근 6년간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일본 공중파를 통해 방송됐고, 이에 따라 드라마 촬영장소가 팬들에게 있어 반드시 찾아야 할 장소로 인식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하지만 이 주간지는 "이들 촬영장소들이 언어소통수단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관광객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드라마 로케지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지만 인적이 드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동수단이 한정되어 있다. 때로는 택시조차 탈 수 없어 모르는 사람이 운전하는 트럭이나 승용차를 얻어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극성스러운 팬들도 있다.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이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잘못 길을 들어 하차한 이후 길을 잃는 등의 트러블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주간지는 이러한 트러블은 지방 로케장소 뿐만 아니라 대도시, 이를테면 '서울'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한다며 복수 한류팬 주부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전한다.

"되도록이면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돈을 절약하기 위해 저렴한 호텔에 묵었다. 그랬더니 서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방 자물쇠가 허술해서 불안했다. 밤새 잠들 수 없었다."

"1년에 대 여섯 번씩 한국에 가는데, 서울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를 탄 적이 있다. 동대문에서 서대문까지 이동하는데 평소같으면 몇 백엔으로 갈 수 있는 거리를 1만엔이상 요구받아 당황한 적이 있다."

이 주간지는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한 다나하시 씨가 한국에서 범죄 등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실제 일본 경시청 역시 한국 경찰과 협조아래 다나하시 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한국이 좋아 한국을 방문했다는 다나하시 씨가 아무런 문제없이 일본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4/13 [17: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우리나라 사람도 못찾는데 ㅡㅡ 10/04/13 [17:13]
아무렴 일본인이 뚝하고 찾아질까 수정 삭제
찾을사람이없는데 누가 찾나요? 오토오 10/04/13 [17:32]
실종자찾기는 전의경뿐이 안하는데... 강릉엔 없잖아 ㅋㅋ
설마 일본인 한명찾을려고 외부 전의경 동원할까
사실상 못찾는다고 보면됨... 수정 삭제
제발 살아있어 주세요 봉건일본 10/04/14 [08:33]
제발 몸 건강히 살아있으시길....
경찰은 택시 기사들을 더욱 족 쳐봐라....특히 전과자 택시기사들... 수정 삭제
위의 분 외양간 10/04/14 [08:52]
일본인을 찾아주기 위한 좋은 마음으로 쓴 줄로 압니다만
택시기사를 족쳐봐라는 얘기는 뺐으면...
택시기사나 그 가족들이 보면 얼마나 섭섭할까요.
어쨌던 안타까운 일이니 강를 근처 계시는 분들은 관심을 갖고
혹시 그 일본인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 주시면 좋겠군요.
그 자녀들이 얼마나 애가 타겠습니까? 수정 삭제
강릉사는 사람인데요.. 반디갱이 10/04/14 [11:32]
위 기사처럼 위험한 동네 아닌데... 좀 억울하네요...
암튼 빨리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수정 삭제
어쩔수없지여.. 사자 10/04/14 [13:25]
전과자 수두룩한 택시기사들...전과자들이 밥벌어먹는 곳은 택시 아닌가여?
전과자는 택시 운전을 못하게 하는 법안 이라도 통화해여될듯...
수정 삭제
위험한... 부성 10/04/14 [14:44]
행동입니다.........자국민도 혼자 아무도 모르는 지방 지역을 혼자 여행하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그것도 외국인 아줌마 혼자 여행을 하시다니요....어느 나라든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사람들이 있으니....아무리 한류 여행이라도 2-3명이나 단체 여행을 오시는게 좋아요...여행사 끼고 오시던지...하루 빨리 몸 건강하게 찾기를 기원합니다......... 수정 삭제
바가지 택시. 지나가던1인 10/04/15 [10:55]
바가지 택시 정말 체험했습니다. 일본인에서 온 일본인 친구들이랑 1시인가 2시정도까지 동대문에서 쇼핑하다 호텔로 돌아가는데, 동대문에서 율곡로까지 10만원나왔습니다. 5천원이면갈 것을..ㅠㅠ 택시타고 마구 올라가는 미터기에 정말 헉 했었네요. 밴형 택시였는데 아저씨가 이시간엔 택시없다고 6명타고갈수도 없다고 하며 인심베풀듯 태워주면 말하는데 저도 그시간에 택시타보긴 첨이고 그래서 뭐에 홀린듯 그렇게 돈을 내고 내렸네요. 내리고나서 얼마나 분했는지 몰라요. 이런 택시한테 당하는 일본분들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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