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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진 아동학대, 일드로...
[제작발표회 현장] 일드 마더, "모성은 여성을 미치게 한다"
 
안민정 기자
'굶기고, 때리고, 지지고...' 일본 뉴스는 최근 아동학대사건으로 뒤덮혔다.
 
지난 3월 3일에는 나라현에서 다섯살 남자아이가 아사 상태로 발견되었고, 4일에는 사이타마현에서 밥을 제 때 주지 않아 남자아이가 쇠약사했다. 아사 상태로 발견된 아이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닮아 미웠다"라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효고현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알려졌던 5살 여자아이는 3개월 후, 계모가 머리를 심하게 흔들어 뇌손상으로 사망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방법으로 오사카에서 2개월된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체포된 어머니는 "남편하고 둘이 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살인 이유를 밝혔다.

일본에서 이제 아동학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무국 조사에 의하면 아동학대는 2008년에 비해 15.6%가 증가한 72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는 흔히들 경제 불황의 시기에 늘어난다고 한다. 빈곤가정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늘어가는 아동학대 신고수를 보면 일본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의 민영방송국 니혼 tv에서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 모성은 여성을 미치게 한다 드라마 'mother'     ©jpnews/ 幸田匠

오는 14일부터 방영하는 니혼 tv 수요일 밤 10시 드라마 '마더(mother)'. 2009년 개봉된 김혜자, 원빈 주연의 영화 '마더'처럼 강한 모성애, 그리고 쇼킹한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은 <훌라걸스>에서 선생님 역을 열연했던 마쓰유키 야스코(38)가 <사랑, 때때로 거짓말> 이후 12년만의 니혼 tv 드라마에 출연한다. 
 
프로듀서는 "정말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며 마쓰유키 야스코를 설득했고, 기획을 들은 마쓰유키가 "역할이 어렵지만 해보겠다"고 승낙했다.
 
'mother'는 지난해 가을분기에 방영된 '사랑해-용서-'의 프로듀서를 맡은 쓰기야 나오가 맡았다. 전작이 살인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엔 여성의 모성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구할 예정이다.
 
프로듀서 쓰기야 나오 씨는 "tv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요즘, 품질이 좋고 내용이 풍성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를 밝혔다.
 
각본은 1991년 '도쿄러브스토리'로 한 시대를 풍미한 사카모토 유지가 맡았고, 연출은 '마이코 한!!!', '울지않아(なくもんか)'의 미즈타 노부오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원톱 주연으로 마쓰유키 야스코까지 합세했다. 
 
▲ 12년만의 외출, 마쓰유키 야스코     ©jpnews/ 幸田匠

6일, 니혼 tv에서는 'mother' 제작발표회 및 시사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주요 출연진 마쓰유키 야스코, 야마모토 고지, 사카이 와카나, 구라시나 가나 그리고 드라마의 열쇠가 되는 6살 아역 탤런트 아시다 마나가 무대에 등장해 제작보고를 했다.
 
드라마를 상징하는 로고판이 강렬한 붉은 색을 의식해서 인지, 배우들은 올블랙 혹은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카메라 앞의 긴장과 드라마의 무게감으로 인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한 상황.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깨뜨린 이는 6살의 천재 아역 탤런트 아시다 마나였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에 카메라를 향한 눈빛까지 타고난 연기자였기 때문이다.
 
▲ 촬영장에서 각종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는 천재 아역 아시다 마나    ©jpnews/ 幸田匠

드라마 '마더(mother)'의 줄거리는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평생 차갑게 살아온 여자 스즈하라 나오(마쓰유키 야스코)가 유난히 그녀를 따르는 여자아이(아시다 마나)를 만나게 되고, 우연히 여자아이가 심한 가정폭력,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녀를 위해 유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동학대, 유괴, 가족붕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 모두에게 '모성이란 무엇인가?' 메세지를 던져줄 휴먼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드라마를 이끌어갈 마쓰유키 야스코는 "매우 어려운 테마여서 연기하기 어려웠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여성들에게 바친다"고 소개했다.
 
또한, "모든 장면이 좋다. tv 드라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영상미가 뛰어나다. 첫회는 30분 연장방송으로 90분간 방영되는데, 90분 모든 씬이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 'mother' 제작발표회의 배우들. 가장 왼쪽은 주제가를 맡은 싱어송라이터 히나코.    ©jpnews/ 幸田匠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와 못 본 척 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유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하는 여주인공. 과연 누가 가장 나쁜 사람일까?
 
드라마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10시에 방영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4/08 [08: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2년 만인가요? 노멘 10/04/08 [16:59]
마츠유키 야스코씨, 2004년에 TBS '모래그릇'에 출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는 2000년에 만들어진 '영원의 아이'도 있으니,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정 삭제
니혼 TV 드라마에 12년만의 복귀입니다 글쓴이 10/04/08 [17:51]
드라마 제작 프로듀서가 12년만의 복귀로 소개하는 바람에... 지적 감사드립니다. 정확히는 니혼TV 드라마에 12년만의 복귀로 수정했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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