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경제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네이버의 日 포털 인수, 과연 성공할까?
[Hot]日 관계자에게 직접 물어보니, "브랜드면에서 플러스, 그러나..."
 
박철현 기자
"지금 네이버가 인수하려는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의 모기업 ldh(라이브도어 홀딩스)는 구 라이브도어가 처해 있는 재판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이런 회사를 80억엔이나 주고 왜 매수하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
 
구(旧) 라이브도어 뉴스팀에 있었던 y씨는 <제이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시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네이버 재팬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 같은데, 그래도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본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한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그룹은 오래 전부터 일본시장 진출을 꾀해 왔다.
 
02년 6월에는 한일양국 인터넷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인조이재팬'을 만들었고 03년 8월에는 한게임 주식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일본내에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던 한게임 재팬 사이트도 실질적으로는 네이버가 관리하게 됐다. 일본어권 유저를 대상으로 한 일본어 검색서비스도 01년 4월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한게임 재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수익도, 화제도 끌어내지 못했다. 일본어 검색서비스는 05년 8월 31일부로 중단됐고 '인조이재팬' 역시 09년 6월 8일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네이버가 일본시장을 포기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09년 7월 1일 네이버 재팬(07년 11월 설립)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네이버 재팬은 cgm(사용자 참가형 사이트)를 컨셉으로 그 때까지 주류였던 로봇형의 키워드 검색에서 탈피해 유저가 같이 찾아 나가는(探しあう) 검색개념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 09년 7월 1일 오픈한 네이버 재팬 공식 홈페이지 
 
"키워드 검색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질문에 대해 하나의 대답을 들려준다. 정답형의 정보를 제시해 인간의 지식 및 기호가 반영되는 다의적 정보를 제시하지 못한다. 또한 정확한 검색 키워드가 떠오르지 않는 이상 적절한 검색결과를 도출해 내기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발견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정보를, 지금 바로 검색결과에 반영해 제공할 수 없어 인터넷 유저들에게 친절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naver에서는 "유저가 서로 찾아서 알려주는 검색"을 컨셉으로 한다. 종래의 검색 서비스가 가지는 키워드 검색에 의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유저가 참여해 자신의 지식, 기호, 경험을 추가해 나가는 어프로치를 융합시켜 나갈 것이다. 종합적이면서도 다양한 검색체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할 생각이다."(한국 넘버원 검색포털 네이버 - 일본시장 검색서비스 일반공개에 부쳐. 09년 7월 1일)
 
이렇게 해서 나온 검색개념이 '마토메(まとめ, '모은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 마토메 검색은 시작과 동시에 난관에 부닥쳤다. '마토메' 검색서비스를 위해서는, 운영주체인 네이버도 언급했듯이, '유저 참여'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서비스 개시 이래 7개월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의 네이버 재팬 랭킹은 처참한 수준이다. 세계적인 통계사이트 알렉사(alexa.com)에 따르면 4월 5일 현재 네이버 재팬(naver.jp)은 191위.
 
포털 양대 산맥 야후!재팬(1위), 구글재팬(2위)은 물론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믹시(8위), fc2(3위), 유튜브(4위), 그리고 최근 일본내에서도 확고한 인기를 끌고있는 트위터(17위) 등에도 훨씬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이다.
 
유저가 방문하지 않으면 유저참여검색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못한다. nhn의 ldh 인수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일본의 거대 인터넷서비스 기업 라쿠텐에서 일하는 m씨의 말이다.
 
"물론 분식회계사건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했지만 ldh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livedoor.com)는 일본 전체 사이트 랭킹에서 7위고 순수 포털사이트로만 따지면 3위권이다. 즉 브랜드 인지도에 있어선 일본의 모든 인터넷 유저들이 다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네이버는 일부 '혐한유저'(웃음)를 제외한다면 그 이름조차 모르는 유저들도 많다. 이름을 알린다는 측면에서는 제대로 된 선택이다."
 
하지만 그 역시 "다만 80억엔의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금 일본에서 라이브도어를 80억엔에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라고 덧붙인다.   
 
▲ nhn이 4월 중순 80억엔을 들려 인수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브도어 공식 홈페이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언론들은 지난 3일부터 "한국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그룹이 ldh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를 4월중순께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액수는 80억엔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언론들은 "nhn그룹 라이브도어 매수를 통해 일본 인터넷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블로그에 강점을 지니는 라이브도어의 노하우를 적극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이브도어 블로그는 fc2 블로그서비스, 아베블로와 함게 일본 블로그의 3대 강자로 불린다. 또한 뉴스컨텐츠 사업에 있어서도 라이브도어는 야후!재팬 토픽스, 구글뉴스 등 언론사 뉴스를 주로 취급하는 포털과 달리 블로그 포스팅을 뉴스 페이지에 노출시키기도 해 블로그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블로그 회원수도 09년 6월 기준으로 290만명을 넘어섰다.
 
m씨 역시 "일본 포털 시장에서는 신생업체나 다름없는 네이버 재팬이 라이브도어의 충성스러운 블로그 회원을 무기로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것은 괜찮은 전략이다"면서 "네이버의 마토메 서비스가 내걸고 있는 '유저 참여'도 블로그를 비중있게 취급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라이브도어에서 일했던 y씨는 "네이버가 인수하는 순간 그 충성도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 바로 '네이버는 한국기업'이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어느 사이트나 그렇겠지만 특히 라이브도어 유저들은 혐한(嫌韓, 한국을 혐오하는 것)유저가 많다. 라이브도어에서 가장 유명한 2채널 스레드 소개 블로그 '이타이뉴스'만 하더라도 혐한유저가 대부분이다. 예전 인조이 재팬도 그랬지만 그때와 비슷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이타이뉴스(痛いニュース)'는 일본 최대의 익명 게시판 2채널에 올라온 엽기적인 뉴스와 그 뉴스에 달린 유저들의 코멘트를 소개하는 마토메(まとめ, 여러 뉴스를 모아 종합적으로 소개) 블로그로 혐한 포스팅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4월 2일 포스팅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남성의 어린이수당 신청 관련 포스팅이 올라와 한국남성이 비판세례를 받기도 했다.)
 
y씨가 언급한 인조이재팬은, 네이버가 한일 양국 인터넷 유저간의 발전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서비스였지만, 처음부터 반일・혐한감정이 충돌해 크고 작은 문제를 겪다가 결국 서비스 개시 6년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그는 또 라이브도어 자체가 문제많은 사이트라고 지적한다.
 
"사실 ldh 자체가 과거 구 라이브도어의 재판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회사인지라 사업비전이나 전망같은 게 거의 없다.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원래 구 라이브도어는 파이낸스, 즉 금융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 온 회사다. 하지만 06년 터져나온 라이브도어 수뇌부가 대거 관여한 분식회계사건으로 금융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그 이후 라이브도어의 신뢰성은 땅에 떨어졌다."
 
y씨가 언급한 라이브도어 분식회계사건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도 재판중인 이 사건은 당시 대표이사였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씨 라이브도어 수뇌진과 계열사 라이브도어 마켓팅 등이 2004년 9월기 연도결산보고서로 제출된 유가증권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기소를 받은 대규모 분식회계사건으로, 흔히 '라이브도어 사건'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 07년 3월 1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들어가는 호리에 다카후미 구 라이브도어 사장   ©tadayuki yoshikawa 
 
이 사건 이후 라이브도어 주식은 상장이 폐지됐다. 또 라이브도어 수뇌진들은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라이브도어 주주들로부터 231억엔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에 걸렸다. 이 민사소송은 6년째에 접어든 지금도 진행중인데, 가장 최근에 있었던 재판 결과가 흥미롭다.
 
지난 09년 5월 21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에서 난바 고이치 재판장은 "호리에 피고등의 불법행위와 체포, 상장폐지 등으로 인해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1주당 200엔씩 총 76억엔을 지불할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76억엔. 이는 네이버가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의 인수금액으로 추정되는 80억엔보다 조금 적은 금액이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ldh는 라이브도어 매각으로 최대 마흔 네 개까지 있었던 계열사 정리를 거의 마쳤으며, 앞으로는 투자가들과의 손해배상 소송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밝혔다. y씨가 덧붙인다.
 
"라이브도어는 인지도가 있다. 하지만 컨텐츠의 신뢰성이 부족하고 유저층도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네이버가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고는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절대 '라이브도어'라는 이름에 기대선 안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라이브도어 뉴스부문 편집데스크 출신의 오다 미쓰야스 <pj뉴스(pjnews.net)> 편집장은 <제이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네이버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수익을 내는 데는 아직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길게 보고 포지셔닝만 잘 한다면 획기적인 사이트가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지금은 매수한 것만 크게 다뤄지는데, 네이버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것저것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외부자 입장에서 제안해 본다면 한일간의 진정한 가교 역할을 '네이버 라이브도어'가 실천해 보는 것이다. 한국의 대표 포털사이트, 일본의 유명 포털사이트가 진정한 한일 유저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유저들은 숨어서 익명으로 서로를 욕해 왔고, 그런 사이트들도 음성적인 게 많았다. 네이버가 공개적인 논의,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만약 독도문제가 네이버 라이브도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면 그것 자체로도 뉴스가치가 있다. 누구를, 어떤 서비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화제를 선점해 나가면 누구나가 주목하게 된다."
 
한일 양국 인터넷 시장을 강타한 네이버의 라이브도어 매수가 과연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4/05 [20:2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매국 기업 개이버..... 훗..... 10/04/05 [21:56]
어쩌면 저 어처구니 없는 투자(?)도 한국에서 번돈을 일본으로 빼돌리려는 수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 요샌 미운 놈들 하는짓보면 다 나라 팔아먹으려고 하는짓으로 밖엔 안보이니.......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수정 삭제
암튼... step on you 10/04/05 [22:34]
인조이재팬이나 다시 열어라. 수정 삭제
다음 말아 드실분은... 다음 10/04/05 [23:08]
다음 말아 드신분은 라이코스 인수, 보험업진출이 아니었나? 업계 문외한의 관점은 그렇다. 검색신뢰도도 낮은 회사가 이것저것 하는 것을 보고 망할줄로 알았는데 나름 충성도가 있는지 용케 버티더라. 역시 한메일, 까페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네이버가 시장에 입성하려면 역시 한메일이나 까페같은 필살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살을 붙여나가는 것이 성공적 진입의 방법이 아닐까? 싸이도 작은 싸이트로 시작해서 포털이 인수한 거잖아. 수정 삭제
라이브도어 인수가 부정적으로 보는것은 한국시장 자체 진출을 꺼려하는 프린스턴s 10/04/06 [20:54]
네이버가 일본시장에 진출할것이라고 공공연히 발언을 해 왔는데, 그 사이에 몇년간 준비를 위해서 계속 보류를 한 것으로 안다. 라이브도어를 인수하는 것은, 일본시장의 검색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검색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네이버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 해외에 진출을 하기위해서는 시장조사. 시장분석, 소비성향 등의 신중한 계획결정은 필수다. 그런것도 모르고 라이브도어 왜 인수했느니, 마느니 하는 저 일본기자는 해외시장 마케팅이라는 자체를 모르는 사람 무식한 사람이라고 봐야겠다. 수정 삭제
네이버는 절대 일본시장 진출 성공 못한다. 44444 10/04/07 [23:29]
LG. 현대. 삼성 3대 기업들이 모두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어떤 다른 뒷돈 챙기기가 없이는 절대로 이런 결정을
내릴 일이 없다. 게임으로 벌어 들인 돈 고스란히 섬나라에게 뿌려되는
꼬라지다. 수정 삭제
일본의 갈라파고스 시장도 일본트렌드에 맞추면 이길수 있다. 프린스턴s 10/04/08 [22:14]
삼성전자하고 LG전자가 일본시장에 실패했다고 해서, 우리나라 전자회사들이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일본은 일본스스로 자기나라 시장만 지키면 되는줄 알고있다. 하지만 착각이다. 갈라파고스 이론으로 말한다면, 일본 시장은 물밀려드는 외국시장 앞에서 무참히 무너지는 꼴을 보게 될것이다. 갈라파고스 경제이론은 필자가 올린 독자게시판에 2부 경제편을 참고해 보기를 바란다.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네이버 재팬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