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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뇌물수수와 권 여사의 피아제 시계
 
유재순
94년 말의 일이다.

그 해 12월 초 귀국을 앞두고 평소 귀여워해주시던 한 재일동포부부가 나를 긴자로 데리고 갔다. 귀국 선물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그때 나는 시계 하나를 선물 받았다. 롤렉스 시계였다. 그런데 내가 이 롤렉스 시계의 값을 안 것은 몇 년이 흐른 뒤였다. 어느날 그 재일동포가 내게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 1만원 이상 하는 옷은 절대로 사 입지 않았다. 이유는 '물건'에 투자하기가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대신 '사람'에게 투자를  많이 했다. 그래서 치장하는 옷이나 액세서리는 주로 몇천 원 단위에서 사 입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날 때는 아낌없이 썼다.덕분에 얻어먹은 기억은 별로 없고 사준 기억만 내 뇌리에 남는다.

결혼 이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 같은 생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나도 인간인지라 4,5만 원 하는 옷이나 때론 세일하는 명품을 더러 사 입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5,6년의 한두 번 정도다. 내가 가장 즐겨 입는 브랜드는 일본산 유니클로 옷이다. 일주일에 삼사일 입는 청바지는 1,980엔을 주고 샀고, 매일 신는 구두는 우에노에서 산 1,050엔짜리다.

내가 이처럼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스위스산 피아제 시계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내게 시계를 사준 재일동포가 내 손목을 보더니 왜 자기가 사준 시계를 안 차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색깔이 누래 졸부아줌마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랬더니 그 재일동포는 액세서리도 나이에 맞게 할 줄도 알아야 된다면서, 당신 나이 정도면 일본여성들도 53만 엔짜리 롤렉스 시계 정도는 찬다고 말했다. 때문에 부부가 의논 끝에 그 시계를 사준 것이라고 했다.  

솔직히 나는 그 시계가 53만 엔이나 하는  줄은 처음에는 몰랐다. 긴자에서 돈을 지불할 때 옆에서 보긴 했지만, 카드로 했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인지 몰랐다. 

 
물론 싸구려 시계가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50만 엔이 넘는 줄은 정말 몰랐다. 아마 알았다면 절대로 받지 않았을 것이다. 선물을 받고 나서도  나는 롤렉스 시계가 특별히 마음에 들진 않았다.

검정 옷을 즐겨 입는 나와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선 쇠줄로 된 시곗줄과 누런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바로 그 점이 롤렉스가 비싼 시계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내게 핀잔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그 시계를 차는 날은 그 재일동포 부부를 만날 때뿐이었다.

얼마 전, 권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명품으로 알려진 피아제 시계를 받았다고 한국언론에서 대서특필했다. 회갑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

자살 이유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보복적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앵무새처럼 검찰의 대변인 역할을 '철저하게' 잘해준 보수언론의 생중계식 전국구 망신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전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유족 쪽으로부터 문제의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언론에 흘러나왔다. 내용인즉, 권 여사는 그렇게 비싼 시계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100% 공감을 한다. 실제로 몰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내 경험상 그렇다. 

▲이미지 사진     ©jpnews
 
다시 내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세계 도처에서 손님들이 내 집을 거쳐 간다. 덕분에 더러는 비싼 화장품, 명품가방, 옷을 선물 받는다. 그것도 다국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이 선물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하는 내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모두  줘버린다는 사실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아는 사람이 일주일  정도 우리 집에 머물며 병원에 다녔다. 물론 내가 모시고 안내도 하고 통역도 해주었다. 그런데 손님이 한국으로 돌아간 그 이튿날 택배로 어떤 물건이 도착했다. 뜯어보니 화장품세트였다.

그때 마침 우리 집에는 대여섯 명의 유학생들이 놀러 와 있었다. 그 중 누군가가 "와 이거 무척 비싼 화장품인데, 이런 선물도 다 받고 유 선배 좋겠다!" 라고 아주 대단히 부러운 듯이 말했다.

그 표정이 하도 절실해서 그 자리에서 화장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모두 나누어 줘버렸다. 내가 가진 것은 스킨과 로션뿐이었다. 얼마 후 나는 많이 후회했다. 왜냐하면, 그 화장품이 일본에서도 최고급 화장품인 skⅡ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똑같은 일이 몇 번이나 있었다.

내가 아무 의식 없이 나눠준 가방들이 세계적인 명품이라는 것을 안 것은, 똑같은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였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가방쯤으로 치부하고 별로 미련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권 여사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명품이라는 것은 명품을 좋아하고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만 명품으로써 그 존재가치가 있다. 나처럼 고가의 명품인지도 모르고, 또 설령 안다고 해도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 가치가 없다. 친한 사람이 선물로 주는 것이니까 받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권 여사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피아제 시계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고 한다.혹자는 영부인까지 지낸 권 여사가 피아제 정도를 몰라?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석이나 명품에 관심이 없으면 충분히 모를 수 있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30여 년동안 30여 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취재를 했지만 내가 아는 명품은 구찌, 롤렉스, 루이뷔통 정도다. 그것은 무늬가 확실해 구분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마니나 베르사체, 프라다 가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정확히 구별하지 못한다. 평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권 여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평소 명품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만큼, 문제의 그 시계처럼 피아제가 그렇게 비싼 시계인 줄 몰랐을 것이다. 그랬으니까 나중에 신문보도를 보고 그렇게 비싼 시계였느냐 하고 놀란 것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권여사는 조금 비싼 정도의 시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도 수십년동안  친형제처럼 지낸 박연차 회장에게 회갑기념으로 받은 것이니 그다지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헌데 훗날 이것이 큰 문제가 되었다. 명품에 무지한 덕분에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청렴결백한 정치인으로 믿었던 국민들에게 뼈아픈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이는 이명박 정권에 아부하기 위해, 검찰이 하루에 한 번씩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언론에 까발리고, 언론이 이를 전국에 생중계 한 덕분이다.

그 시계가 얼마만큼 비싼 지, 당사자인 권여사 자신이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용케도 알아내 권 여사가 마치 명품을 밝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대고 나팔을 불어댔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에게 고가의 시계를 받았으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상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협박까지 했다.
 
이렇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까지 몰고 간 가장 큰 문제는, 박연차 회장에 대한 노 전 대통령 부부와 검찰의 온도 차다.
 
박 회장은 평소 정치인에게 거액의 용돈을 주기 좋아했다. 이는 여당 야당 구분이 없었다. 특히 친분이 있는 정치인에게는 조건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건넸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달랐다. 자타가 공인하는 절대적인 후원자였고, 아버지 같은 형 노 건평씨의 친구이기도 했다. 때문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처럼 형제 같은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갑선물로 준 피아제 시계도 처음에는 맏동서에게 가지라고 권하다가 결국 권 여사가 받았다.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일본은 없다' 전여옥과 표절문제로 5년째 긴 재판을 하고 있는 사실은 독자들도 잘 알 것이다. 2007년 7월 11일, 1심에서 당연한 결과지만 내가 이겼다. 하지만 전씨가 항소를 하면서 다시 2심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때, 2심에 들어가면서 1심 승소로 인한 성과비,  2심에 대한 변호사 수임료가 필요했다. 1심이 진행되는 3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난 빈털털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빚까지 졌다. 당연히 심란스러울수밖에 없었다.
 
그때, 서울에 있는 30년지기 친구로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친구는 내 목소리를 듣더니 왜 그리 힘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간단하게 심란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튿날 내 통장관리를 하고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500만 원이 내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친구에게 돈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힘들다는 소리는 했다. 나중에 그 친구가 내게 말했다.


'친구가 힘들 때 조금 더 있는 친구가 돕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게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냐고.'

그러면서 나중에 재판에 이기고 돈 많이 벌면 그 때 밥 한번 사라고 했다. 
  
아마도 노 전 대통령 부부도 나와 같은 경우일 것이다. 재벌한테 받은 것도, 그렇다고 퇴임 무렵이어서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은 것도 아니다. 액수도 검찰이 잔머리를 굴려 원으로 환산하지 않고 달러로 거창하게 발표했지만, 서울의 집 한 채 값도 안된다.

더구나 피아제 시계는 권 여사의 회갑선물이다. 조금 더 양보를 해서 한 나라의 영부인 정도를 지냈으면, 부자 친구가 비싼 시계하나 정도는 얼마든지 선물할 수가 있다. 결코 뇌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검찰은 조카사위가 합법적으로 받은 투자액까지 덧붙여,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지른 파렴치한 전 대통령 일가로 공개적인 매도를 일삼았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이렇게 이야기했다.

"검찰은 왜 노 전 대통령이 받았다는 액수를 원으로 안 하고 달러로 발표하는 거야? 큰 액수로 보이게 하려는 꼼수아냐? "
"저렇게 전국적인 개망신을 당할 만큼 큰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집요하게 노무현 죽이기를 하는 거야? 검찰이 청와대의 대리복수를 해주는 거야? "
"혹시 노무현 인기가 높아지면 이명박이 코너에 몰릴까봐 미리 죽이는 거 아냐?"
"나중에 이명박이 퇴임하면 그 엄청난 부메랑을 어찌 감당하려고 그래?" 
 
이를 모르는 것은 이명박 정부 사람들뿐이었다.

 
민심은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노 전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
'죽은 권력'을 향해 별의별 치사한 방법을 다 동원해 괴롭힌다고, 그래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시중에 둥둥 떠돌아 다녔다.   
 
그 결과는 노 전 대통령의 한 맺힌 자살. 그리고 지금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29일 장례식 이후, 아마도 성난 민심이 많이 흔들릴 것이다.
가방끈 짧고, 아무런 백그라운드도 없고, 그렇다고 돈도 없는 죽은 권력자에 불과했던 노 전 대통령이, 사실은 국민 자신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이 장례식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표출될 것이다.

 
분노이든 화해의 악수이든, 그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이명박 정권에게 그 화살은 돌아갈 것이다.

아무 거침없이. 그러나 올바른 이 세상을 향하여 똑-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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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28 [20:55]  최종편집: ⓒ jpnews_co_kr
 


  • 태클베리 09/05/28 [21:22] 수정 | 삭제
  • 절대 공감합니다.
    끝까지 일고나서 박통시절이나 5공시절이 아닌
    외국을 내집차럼 다닐수있고 안방에서 지구반대편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수있는 요즘 "이따위"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정치를 하는
    정권을 보며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칩니다.

    5년을 50년으로 아는지 심판의 날 무서운지 모르는그들..
    그리고,치욕을 너무나 금새 망각하는 국민성이 두렵습니다.

    JPNEWS 너무나 기다리던 통로엿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의 4~5년여의 일본생활 경험하며
    균형잡힌 일본소식 과 일그러진 대한민국을 반추할수있는
    알흠다운 통로 만들어주시길....

    조중동과 아첨미디어,언론의 홍수에 둘러싸인
    네티즌은 너무 괴롭습니다.


  • 이건정말 09/05/28 [21:22] 수정 | 삭제
  • 글은 좋은데 너무 읽기 힘들어요. 줄이나 좀 바꿔주세요...흑
  • 이건정말 09/05/28 [21:31] 수정 | 삭제
  • 아! 이제 읽기 좋아요..^^ 감사
  • . 09/05/28 [21:45] 수정 | 삭제
  • '학벌'의 의미로 쓰신 것 같은데, 커다란 지혜를 가지고 계셨음에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학습하신 분입니다...
  • 아.. 09/05/28 [22:50] 수정 | 삭제
  • 이전부터 머리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이렇게 또록또록 설득력있게 구성된 글로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절대 동감합니다. 그리고 재판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 삼순이 09/05/28 [23:28] 수정 | 삭제
  • 저도 멀리 퍼졌으면 좋겠거든요...^^;;
  • 드디어.. 09/05/29 [00:32] 수정 | 삭제
  • 사실..계속 이런 글을 바랬어요. 일본 기사만 카피하는건 어쩔 수 없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유재
  • 눈물나요 09/05/30 [02:50] 수정 | 삭제
  •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우리나라이제어떻게되는건가요...
  • 미밋들 09/05/30 [16:35] 수정 | 삭제
  • 동감입니다. 민심은 천심 기업가가정치 잘하는 나라는 이지구상에서 거의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참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는 사상최악의상태가 되었고 걱정됩니다. 궁민은 토탄에빠져있습니다. 주여어디로로가시나이까 쿼바디스도미네 이명박장로께서 회개하여백성의 눈물을멈추게하소서!!!
  • 아닌건아닌겁니다 09/05/30 [17:07] 수정 | 삭제
  • 난 서거한 노짱의 좋았던 부분만 기억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 진실을 흐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왜 처음부터 몰랐다고 하지 나중에 그런 말을 할까요..
  • 매조지 09/05/30 [19:01] 수정 | 삭제
  • 맞습니다. 명품에 목숨 거는 사람이 있지만 거의 신경 안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롤렉스 시계를 십 년이 넘게 버려두고 있습니다. 시계 자체를 차고 다닌 지가 한참 되고, 명품이란 것에 심드렁하기 때문이지요. 전여옥 이 오크녀는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책을 볼 땐 몰랐고, 한참 후에 님의 글을 표절한 것이란 기사를 어디선가 봤었지요.
  • 루나 09/05/30 [20:26] 수정 | 삭제
  • 하지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라는 입장상 준다고 덥썩 받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평범한 사람은 물론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권 여사가 부주의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결국은 보수꼴통 언론과 떡찰 양심없는 정부에 물어뜯기고 말았잖아요...ㅠㅠ 저도 님의 의견은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 소망 09/05/31 [12:50] 수정 | 삭제
  • 지금은 모두 정많은 한국인들이 정신을 잃고 있네요. 퇴임시기에 받은것은 뇌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까? 작가님은 부자인가 보네요. 그만한 돈이 작게 보이니 말입니다. 정신차리세요. 달러로 환산하면 숫자는 더 낮아지는거 모르시나요? 저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 하는 사람중의 하나이고, 조국을 사랑하며 나라 밖에서 매일 힘들게 일하며 살항가는 대한민국국민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더없이 창피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기 바랍니다. 누가 죽인것도 아니고,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고 돌아가신것입니다. 죄짓고 자살하면
    모두 죄가 깨끗해지고 영웅이된다는 풍조를 조성하지 마십시요. 젊은이들이
    대통령정도면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두렵습니다. 그분이 잘하신것과 잘못한것을 잘 판단하는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푸름 09/05/31 [16:28] 수정 | 삭제
  • 소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자신의 죄에 부끄러웠기 때문에 자살이란 길을 택하신건데 왜들 이렇게 갑자기 무조건적인 정이 많아졌나요? 일반국민들하곤 달라야죠 당연히!
  • 유재순 09/05/31 [17:39] 수정 | 삭제
  •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와 너무 달라 댓글을 답니다.
    저는 노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왜 자살하게 됐는자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박연차씨나 강금원씨는 수십년전부터 공인된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입니다. 검철에서 대가를 이야기하는데, 그 대가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씨의 사업은 유명브랜드의 운동화를 생산하는데 모두 베트남과 중국에서 만들어서 세계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정치권이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업이 아닙니다.
    일부 언론에 박씨가 베트남에 또다른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는데. 당시 노정권에서 도와줬을지 모른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베트남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힘보다 박씨의 인맥과 파워가 더 세다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한국정부로부터의 협력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운동화가 외국의 유명브랜드인데다 또 베트남에 생산공장이 있어 자연 박씨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vip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점이 박씨가 여야정당을 막론하고 호기있게 후원금을 뿌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말하면 박씨는 노 전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도 뭔가 대가성 혜택을 주고 싶어도 필요없는 사람이 바로 그였습니다. 국내사업체가 아니었으니까요.
    아마도 권여사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자식에게 집을 사주고 싶어 평소 형제처럼 지내던 박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돈을 받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같은 행위가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재벌들에게 돈을 받았다면 그보다 훨씬 더 적은 돈을 받았다 할지라도 용서가 안됐을 겁니다. 하지만 박연차씨였기 때문에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보는 사람에 따라 뇌물이 될 수도 있고, 친구로서의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주위에 평소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훌네임을 단 한번도 부르지 않고 옆집 고양이 대하듯 그렇게 악담만 퍼붓던 한국인이 있었습니다. 그 양반이 노 전대통령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자 그러더군요.'결코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문제 삼아 매일같이 중계하듯이 그렇게 전국적인 망신을 줄 일은 아니구먼'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기 일주일 전에 그 얘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살했다는 뉴스 듣고 그 양반 제게 전화를 해서는 꼭 자기가 죽인 것 같다며 눈물을
    주르르 흘렸습니다.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앞에 조문한 500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바로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달러도 몇 십만 단위면 모르지만 몇 백만이 넘으면 원으로 환산한 것 보다
    훨씬 더 커 보이고 많아 보입니다. 실제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보수언론에서 의도적으로 원으로 표기안하고 달러로 표기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있었습니다.
    자살은 분명 무책임한 짓입니다. 자살을 미화하거나 영웅시되어서도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살 그 행위는 정말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짓이었지만,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책임'이라는 것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우선 6월에 비정규직, 미디어악법에 대한 국회통과여부가 눈앞에 딱 버티고 있습니다. kbs에 있는 제 친구는 전두환시절보다 더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개탄합니다. 당장 그만두고 싶어도 두아이들 학비와 목구멍이 포도청이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고 개탄합니다.
    만약 노 전대통령의 자살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들이 소외받는 장애인, 힘없는 소시민에 대한 반성과 자각의 눈물을 흘려주었을까요? 500만명이 넘는 국민들, 모두 이 같은 반성과 자각이 있었기에 한마음으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것이 아닐까요?
    자살, 나쁜행위입니다. 돈 받는 것, 결코 옳은 일 아닙니다.
    하지만 주고 받는 이에 따라서 죄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게다가 노 전대통령은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조차 없는데도, 더구나 판결받기 이전에는 모두가 다 무죄원칙인데도 여론재판에 몰려 매일 집창문 한번 열고 닫는데도 전국에 생중계를 당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요. 대다수 국민들이 현정권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이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이 같은 비열한 검찰의 행위가 멈출수 있는데도 방관자처럼(일부언론에서는 즐겼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라고 하더군요) 나 몰라라 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인사치레로 생각한 것은 아닐 겁니다. 모두들 너무 지독하게 당하다 자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안하다'라고 울부짖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3분의 2가 농촌 출신입니다. 소위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주류, 상류보다는 비주류, 중하류에 속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입니다. 과거 노정권의 정책중에 가장 잘한 것이 사회복지정책입니다. 과거 이루지 못했던 많은 부분이 노정권 때 상당부분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현정부 들어서서 사회복지정책이 삭감됐습니다. 오죽했으면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야등 많은 장애인들이 조문와서 울부짖었겠습니까?
    바로 이같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노정권에서는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권에서는 서민들이나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정책을 너무 무시합니다.
    바로 이 같은 자각을 노 전대통령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때문에 그분의
    '자살'을 그냥 '자살'로 여길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그분의 영정앞에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리아 09/05/31 [20:50] 수정 | 삭제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회장의 오랜 인간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이 만들어낸 여론몰이에 얼마나 고통이 크셨겠습니까.
    지금 민심은 침묵으로 방관만 한 자세가 마치 여론몰이에 동조라도 해서 함께 벼랑끝으로 밀어 낸 것 같아 그래서 괴롭습니다.
    민심은 이제 더이상 암울
  • 닷치모리 09/06/01 [21:47] 수정 | 삭제
  • 여기 정리 잘해놨더라구요
    http://edward.egloos.com/4371634
  • 보수도싫고진보도싫은 09/06/02 [01:09] 수정 | 삭제
  • 무엇이든지 정도라는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과 또 그 당당함, 국민을 위하여 항상 고뇌하셨던 모습들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의 죽음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 까요?
    매일같이 추모와 현 대통령의 비판은 이제 접어야 하지 않을 까요?
    우리는 작은 땅에 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계속해서 여론이나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문제로 인터넷 기사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면 이것은 너무 정도가 지나치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이제는 그만, 그만
  • 잘읽었어요 09/06/03 [07:34] 수정 | 삭제
  • 원화를 달러로 표시해서 금액이 많아보이게 한다는 수준의 룸펜들과 의견을 같이하시나요?
    그런 시계 법에 못받게 되어있고 심지어 외국정상들과의 선물교환도 국가에 보관했다가 국고에 들어가요. 민간회사도 출장으로 쌓인 항공마일리지도 개인것이 아니라는 도덕적 수준을 갖고 있어요.
    제가 님을 반박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고인의 추모받아야 할 공과는 별개로 법리적이든 도덕적이던 일상에서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던 일들을 사실과 다른 관점에서 언급하는 것이 무슨 유행의 시류처럼 편승되고 있어요.
    박연차라는 이의 돈을 받은것이 후원자로서 댓가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는 고인이 청문회에서 정주영씨께 말씀한 뜻에 배치되는 해석이고

    농협자회사 인수과정특혜의혹과 토지용도변경거래의 막대한 수익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는 박연차씨가 이미 십여년전에 마약과 연예인과의추문 이미지에 근래는 항공기추태와 지위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 청탁 뇌물 로비가 밝혀졌는데 이런사람과 금전거래나 후원자로의 정당성을 말하는 분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할 수가 없네요.

    솔직히 그런 생각을 갖은 분들이 현재의 영부인이 10억을 받고 고가시계를 받고 집사고 유학비용에 쓰고 몇백만불을 투자받고 비서관이 청와대 예산착복해서 영부인이 받은 3억과 같은 통장에 넣어서 갖고있고 15억을 빌려서 쓴 차용증은 이자와 변제기일의 이행은 한번도 없고... 그런데 퇴임 후 이명박씨는 그런것 알지도 못했고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 이번 일을 사례로 정치보복이니 모욕을 주는 상황이라는 국민들의 생각이니 넘어가야겠네요.

    하물며 30년전의 독재비리와 비교하며 청렴했다고 자위하는 그런것은 우리에게 미래가 없어요.
    우리국민이 감정이나 정치모두 과잉입니다.

  • 수준 09/06/07 [03:05] 수정 | 삭제
  • kbs 에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자신의 비겁함을 두아이의 학비를 끌어다 변명하다니. 그것이 수준이지요. 친구분이 두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한국은 배고픔을 참기위해 정의를 버리는 한국이겠네요. 그렇게 성장한 두아이역시 나중에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며 자위까지 하다니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친 독립군이나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 열사들에 부끄럽지 않느냐고, 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친부분께 되물어 보셨는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유재순님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가.. 09/06/12 [02:10] 수정 | 삭제
  • kbs 기자 이야기를 민주화 열사와 비교하는 건
    너무 비약이 심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정도의 딜레마는
    누구나 겪는 일이 아닐까싶네요. 수준님이
    어떠한 일에 종사하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평생하려던 일을 관둘 각오로 뭔가를 하는것.
    또 가족을 책임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얼마나 막중한지 아시고 계시죠?
  • 한인 10/01/30 [20:41] 수정 | 삭제
  • 여기도 알바가 활동할려나 그러지마라 좀...
    내가 이해 할수 없는 한국인의 국민성 1 서울을 들어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인간을 대통령까지 시켜주는 국민성-대한민국이 11조 헌금 바가지에 들어가는 개인적 물건이냐? 한나라의 수도를 들어 바치겠다니.2.죽은사람 등뒤에서 손가락질 하는 작자들-그사람의 치적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은 당연하다 하겠지만 노구리니 개구리니 펭귄이니 해가면서 치적과는 관계없이 이상한 별명까지 붙여가며 죽은사람 인격적으로 내리까는 작자들. 우리나라 이씨조선 500년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600년동안 최고 책임자 지낸자들중에 자살로서 책임진사람 누가 있는지 알고싶고 반성과 책임으로서 자기목숨 끊는것보다 더 대단한일 어디 있는가 묻고 싶네.
    그리고 유재순님께도 하나 부탁드립니다.너무 하나 하나 신경 쓰시고 댓글 달지 마세요.물론 달아준 댓글도 잘 읽었습니다.하지만 너무 심해지면 JP뉴스가 아닌 개인적 블로그가 되버릴줄 모릅니다.
  • 팬텀 10/02/16 [14:33] 수정 | 삭제
  • 너무나도 당연한 기사지만, 이런 기사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임을 목전에 둔 대통령의 임기 후 사회봉사성 사업을 위해 재벌 두분이 투자한 금액을 '뇌물'이라고 단정한 자들이 양심이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그 어떤 멍청이가 퇴임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다는 건가요? 사악한 후임이 정해진 마당에.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신축비용이 없어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도 모자라서, 차용증을 써 주고 사적으로 돈을 빌렸습니다. 언론과 검찰은 이 돈도 뇌물이라고 단정했지요.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의 모든 금융거래는 뇌물이라는 건가요?
    참으로 더러운 놈들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소원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께 적용했던 바로 그 잣대로 이명박 퇴임후에 적용하는 겁니다. 아마 여러명 죽어나가야 하겠지요.
    국민들은 복수를 원합니다. 화합, 그건 시궁창의 쥐에게나 줘 버리자구요.
  • 관운장 10/05/15 [15:33] 수정 | 삭제
  • 벌써 잊으셨읍니까? 차떼기당!

    차떼기는 다시 조사 해야겠습니다.

    MB 정부가 말하는 법질서 회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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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전체목록
1958년 5월 충남공주 출생


<인터뷰>
[일본] 나카소네, 도이 다카코, 다케시타 노보루, 우노수상, 미치코 황후 인터뷰
[태국] 츄안 수상 인터뷰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 인터뷰
[필리핀] 마르코스 이멜다 인터뷰


<취재>
80년, 1년 8개월 동안 쓰레기매립장 ‘난지도’ 생활르포
83년, 3개월 동안 동남아시아 8개국 슬럼가 르포
85년, 1개월 동안 미국 입양아 현지 취재
88년, 사할린 르포
90년, 일본 부락민 산야 르포
2005-2006년, 3회에 걸쳐 북한르포


<그 외>
1987- 1994년 : 한국주간지 <토요신문> 일본 특파원
테레비 아사히 <아침까지 생방송 > 토론회 2회 출연
규슈 NHK 주최 <세계여성 8개국 여성 저널리스트 토론회 참석>


현재 : 일본 고단샤 발생 <주간현대> 북한담당 계약기자
아사히신문 월 1회 칼럼 연재 중
일본 전문 인터넷신문 'JPNews' 발행인


<저서>
한국 : 서울서 팔리는 여자들(1983.르포집)
벌거벗는 여자들(1984.르포집)
난지도 사람들(1985.장편소설)
여왕벌(1986.논픽션)
하품의 일본인(1994. 비평에세이)
일본여자를 말한다(1998. 에세이)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2002. 르포집)

일본출판 : 쓰레기섬에서 살다(1986. 르포집)
日정치인 우경화, 원로그룹 '입김' 작용했다
일본인, 그들의 세가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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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과 천황, 그리고 비판과 비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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