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 잠시 의욕을 잃었는데, (무라카미) 선수 우승을 보고 기뻤다"세계선수권 대회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가 말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지들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후 의욕을 잃고 연습에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
그러나 지난 3월 13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트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첫 출장에 우승까지 한 '마오 2세' 무라카미 가나코를 만나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아사다 마오가 재학중인 추쿄대학교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이 때, 아사다 마오는 "
축하해요""(우승해서)기뻤다"며 의욕을 잃은 자신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 마오의 자극이 된 무라카미 가나코 © jpnews/ 幸田匠 | |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일본 여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아사다 마오 이후, 무라카미 가나코가 처음이다. 아직 15살, 153cm의 작은 몸인 무라카미는 아직 성장중인 만큼, 몇 년 후에는 아사다 마오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마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된 듯 하다.
무라카미 가나코 선수는 우승 전부터 스스로,
"아사다 마오 선수를 동경한다. 아사다 마오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밝혀온 만큼, 두 사람은 선의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라카미 가나코 선수에게 벌써부터 4년 후의 소치올림픽 출전에 기대를 하고 있는 일본 언론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기술을 연마하여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 이번엔 시구다! 무라카미 가나코 ©jpnews/ 幸田匠 | |
일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오 2세 무라카미 가나코가 26일, 나고야 돔에서 시구식에 참석하여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26일 개막한 프로야구 세 리그 주니치 히로시마전에 연한 핑크색 드래곤스 유니폼에 흰색 선캡을 쓰고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무라카미 가나코.
마오 2세의 색다른 모습을 찍기 위해 jpnews 코다 타쿠미 사진기자가 나고야에 다녀왔다.
시구에 들어가기 전, 무라카미 가나코는 기자단과 잠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야구장에서는 시구 연습을 하지 않았지만, 스케이트 장에서 연습 중간중간 시구 연습을 했다"고 고백.
귀여운 핑크색 유니폼은 무라카미 가나코를 위해 구단측에서 특별히 주문 제작한 제품이라고 한다. 왜 핑크색인가라는 질문에 무라카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예요"라며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 시구중인 무라카미 가나코 ©jpnews/ 幸田匠 | |
스케이트장 연습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의 볼은 타자석까지 가지 못했고, 무라카미는 짐짓 아쉬워하는 모습. 그러나 이내 표정이 밝아지며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관중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 머쓱한 웃음을 짓는 무라카미 가나코 ©jpnews/ 幸田匠 | |
아사다 마오가 무라카미 가나코의 나이인 15세 경에 취재를 한 적이 있는 코다 타쿠미 기자는
"아사다 마오에 비해 성격이 밝고 활기차 보였다. 매스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피겨에 대한 의욕과 욕심이 있어 보여 아사다 마오 못지않은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며 무라카미 직접 취재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