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기념관 설립을 담당하는 '구로사와 아키라 문화진흥재단'이, 기념관 설립을 위해 모인 기부금 3억엔을 무단유용한 사건이 <산케이신문>(3월 24일자)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일으킨 재단은 기부금 무단유용 뿐 아니라 재단 이사로 헐리웃 유명 감독들의 이름을 허가없이 등록해 물의를 빚고 있는것이 밝혀졌다. 이름이 무단 등록된 세 감독은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콜세지로 이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재단에 등록 철회를 요청했다. 세 감독이 2008년 7월부터 이사로 취임됐다고 기재되어 있는 법인등본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친했던 세 감독이 사인과 함께 '세계 문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를 담은 이사직 수락서를 현에 제출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재단의 구로사와 히사오 이사장은 '세 감독은 (정식)이사가 아닌 명예 이사였다. 당시 담당자가 멋대로 이사 취임 승인을 얻었다고 기재했다. 세 감독이 철회를 요청한 이상 명예 이사로 다시 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사가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담당자는 이미 사망해 이사로서 기재한 경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 현은 재단이 3월말까지 이사회를 열어 이사를 다시 선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 차원에서 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에 거주중인 세 감독을 포함한 7명의 이사가 모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개선명령을 받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3월 24일, 산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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