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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스모선수 김성택을 만나다!!
가스가오(春日王)를 통해 듣는 일본 스모(相撲)란 어떤 것?
 
박철현 기자
요코즈나 아사쇼류(朝青龍)의 충격적인 은퇴, 스모계의 전통을 깬 다카노하나(貴乃花)의 일본스모협회 이사 당선 등 최근 스모계가 일본사회에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사실 최근 몇년간 일본 스모계는 어린 스모선수의 집단구타 사망, 대마초 흡입, 져주기 의혹 등의 불상사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런 문제 많은 일본 스모계에서 지난 12년간 묵묵히 활약해 온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가스가오 가쓰마사(春日王克昌), 한국명 김성택.
 
그는 인하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98년 6월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를 스카웃한 곳은 메이지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의 명문 가스가야마 도장(春日山部屋)이다.
 
몽골선수 등 외국선수들이 워낙 득세해 일본스모협회가 외국인 제자 입문을 자제해 달라고 했던 그 시기에 가스가야마 관장은 "김성택은 원석중의 원석"이라며 그를 입문시키기 위해 숱한 발품을 팔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김성택 선수는 "어머니를 위해 일본에서 꼭 성공해야 겠다"고 무일푼으로 일본에 건너와 12년이 지난 지금 스모계의 의엿한 베테랑 선수가 됐다. 그가 소속된 가스가야마 도장은 가나가와 현에 존재하는 유일한 스모 도장으로 김성택 선수는 가와사키 시의 유명인이다.
 
가와사키 시장은 "김성택은 가와사키의 자랑"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김성택 선수 역시 일일경찰관, 일일소방대원 등 가와사키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스모계의 어두운 소문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범생' 김성택.
 
<제이피뉴스>는 2월 4일 가와사키에서 김성택 선수를 만나 지난 12년간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전문(全文)이다.
 
▲ 김성택, 가스가오(春日王)     ©jpnews

- 일본에 온 지 얼마나 됐습니까?
"그 날, 날짜도 안 까먹었는데 1998년 6월 16일에 처음으로 일본에 왔어요. 데뷔는 11월. 그러니까 올해로 12년째가 되는 거네요. 참 눈 깜빡할 새 지나간 것 같아요." 
 
- 일본에서 생활해 보니까 어때요. 한눈 팔지 않고 스모만 한 '모범생'으로도 유명합니다만.
"모범생까지는 아니구요.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두 스모만 해요(웃음). 다만 저는 아무래도 외국인이고 하니까 항상 처음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죠. 스모는 다른 스포츠들과 많이 다르잖아요. 전통이 있고 규칙도 엄하고... 그런 규칙을 잘 지키면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죠."
 
- 관장(親方, 오야가타)이 당시 김성택 선수를 스카웃했을 때만 하더라도 외국인을 제자로 받아 들이는 것에 대해 여론이 안 좋았는데...
"그렇죠. 제가 들어오기 전에 몽골선수들이 많았는데, 이 선수들이 사고를 많이 쳐서 당분간 스모협회가 (외국인 선수를) 안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관장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죠. 그런 우여곡절을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 그 해 11월에 처음으로 시합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씨름하고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1998년 3월에 있었던 씨름대회에서 통일장사도 했고 하니까 자신감도 있었고 또 체력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스모라는 게 씨름하고 비슷하기는 해도 정말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꽤 힘들었어요."
 
-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아주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인데... 스모는 미는 것이 기본이거든요. 반면에 씨름은 당기는 게 기본이예요. 저같은 경우엔 맨날 당기는 것만 배우다가 갑자기 밀어야 한다니까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 
 
- 그러고 보니 김성택 선수는 오시다시(押し出し, 상대를 밀어서 시합장 밖으로 쫓아내는 스모기술)나 요리키리(寄り切り, 상대의 샅바를 잡은 채 밀어붙이는 스모기술)로 이기는 건 잘 없더군요.
"아무래도 그렇죠. 오시다시 같은 건 그 단어에서 보듯히 미는 걸 잘 해야 하잖아요.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그런 기술도 연습하고 하지만 실전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잡는 스모로 가는 거죠. 씨름도 하고 했으니까 아무래도 잡아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그런 건 쉬운 것 같아요."
 
- 12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런가요?

"네. 습관은 무서운 거니까요. 저도 한번 해볼려고 노력은 해요. 아무래도 똑같은 기술만 쓰면 상대방이 파악을 해 버리니까 어떨 때는 밀어도 보고, 때려도 보고 그러는 데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웃음)."

▲ 김성택, 가스가오(春日王) 자택에서     ©jpnews
 
- 씨름은 앉은 자세에서 하지만 스모는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선수들이 돌진하지 않습니까?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치 황소처럼 치고 들어오는데 처음에 무섭지 않던가요?
"무서웠죠. 그것도 저보다 훨씬 덩치 큰 선수들하고 할 때는 걱정됩디다. 갑자기 막 치고 들어오니까 부담도 많이 갔어요. 이거 어디 부러지면 어떡하지 그랬으니까." 
 
- 그렇게 실제로 맞아보니까 어때요?
"그게 긴장해서 그런지 몰라도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나중에 와요. 낮에는 괜찮다가 그날 저녁 잘 때쯤 되면 온 몸이 쑤시기 시작하는데, 아, 정말 죽겠더군요."
 
- 스모는 15일간 하는 장기전이잖아요? 씨름은 하루만에 끝나고. 이런 차이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7일간만 해요. 이틀에 한번씩. 그런데 이게 별로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왜냐면 스모가 굉장히 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건데. 아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합니다. 처음 도장에 입문했을 때 기상시간이 4시 30분이고 새벽 5시부터 운동을 해요. 왜 이렇게 빨리 하냐면 스모는 철저한 계급사회라서 성적별로 운동하게끔 돼 있거든요.
 
- 그럼 새벽에 일어나는 선수는 제일 밑의 선수들이겠네요. 
"그렇죠. 어느 도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하위 선수부터 연습을 시작해요. 밑의 선수가 끝나면 위의 선수들이 차례대로 나와서 운동하는 겁니다. 이 하위 선수들은 아침 일찍부터 훈련하지 않으면 자기 훈련시간이 없어져 버려요. 훈련 끝나면 모래만 씻겨내고 바로 식사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스모선수들은 주로 '창코나베'라는 찌개를 먹는데 이걸 만들어야 해요. 나머지 하위 선수들은 청소나 빨래를 한다던가... 아무튼 그런 식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어요. 저는 지금 서열이 위라서 아무 것도 안하는데 아래서는 자기들끼리 식사조, 빨래조, 청소조 그렇게 정해놓고 하는 거죠."
 
- 요즘엔 몇 시에 일어나서 연습합니까?
"지금은 7시에 일어나요."
 
- 그래도 상당히 일찍 일어나네요. 바로 연습하나요?
"네. 7시 30분부터 10시 30분이나 11시 정도까지 하니까. 한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11시부터는 조금 쉬었다가 밥 먹죠. 나머지 선수들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식사정리, 청소, 빨래같은 걸 하고. 이게 다 끝나면 보통 오후 2시정도가 됩니다."
 
- 오후엔 뭐합니까? 또 훈련하나요?

"아뇨. 오후엔 훈련 안해요. 2시부터 4시까지는 낮잠을 잡니다. 운동하면 에너지를 소비하니까 그걸 보충하고 또 몸집을 불려야 하거든요."
 
- 자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 보네요.
"그렇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어요. 새벽녘에 일찍 일어나서 바로 운동하고 또 끝나자마자 밥을, 그것도 엄청나게들 많이 먹으니까 당연히 졸릴 수 밖에 없어요."
 
- 지금 가스가야마 도장은 문하생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21명 있어요."
 
- 그 안에서 몇 번째죠? 서열로 따지면.
"제가 제일 위죠. 마쿠노우치라고 일종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저 밖에 없으니까요."
 
- 그럼 밑에 20명이 있다는 말인데, 게으름 피고 그런 후배한테는 어떻게 지도합니까? 때리고 그런 거 있나요?

"이제는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체벌이나 그런 건 사라졌구요. 제가 신인이었을 때는 죽도 같은 걸로 맞고 그랬지만 지금은 없어요. 그냥 말로 주의시키고 그러죠."
 
- 한 마디하면 고쳐지고 그러나요?
"당연하죠. 우리 도장은 제일 막내가 지금 15살인데, 15살이면 저하고 거의 두배 이상 차이가 나니까. 밑의 선수들은 저한테 말도 못 걸 정돈데 제가 소리치면 바로 '시정하겠습니다'가 나오는 거죠."
 
- 군대하고 비슷하네요.
"그렇죠. 군대죠, 군대. 하지만 군대와는 다른게 군대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계급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하지만 스모는 달라요. 이쪽은 완벽한 실력주의니까. 나이가 제아무리 많아도 실력이 안되면 식사준비하고 청소하고 그래야 합니다."

- 가스가야마 도장은 가나가와 현에 있는 유일한 스모 도장인데 주윗 분들 반응이나 그런 건 어떻습니까?
"인기 많죠. 그냥 산보해도 사람들이 와서 사진 찍고 사인도 해 달라고 합니다. 우리 도장 밖에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스모 선수들은 하고 다니는 걸 보면, 일단 헤어스타일부터 스모선수 티가 막 나니까 아무래도 신기하고 또 같은 지역에 있으니까 다들 응원해주시는 거죠.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 김성택,가스가오(春日王)  동네 외출시    ©jpnews

- 김성택 선수는 일본에 와서 12년간 가와사키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셈인데 가와사키라는 도시는 어떤가요?
"저한테 있어서는 제2의 고향인 셈이죠. 그런데 처음 왔을 때도 그리 낯설지 않았어요. 제가 인천에서 태어나고 죽 자라왔는데 (인천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도 했고... 월미도 쪽으로 나가면 바다가 보이는데 여기도 조금만 나가면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고 그러니까 친근감이 들어요."
 
- 먹는 건 어때요. 고생스럽지 않던가요?
"처음 왔을 땐 김치같은 걸 못 먹어서 힘들었는데 그렇게 고생했다는 기억은 없구요. 일단 주식이 한국도 일본도 밥을 먹으니까. 그래도 낫토, 우메보시(매실) 같은 건 못 먹었어요. 씹는 맛도 안 나고 냄새가... 하지만 창코나베는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한국식으로 치면 전골같은 느낌이랄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효자로 유명합니다.
"아, 아닙니다. 제가 무슨...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건데 그렇게 봐 주셔서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
 
- 그래도 어머니 집도 마련해 드렸고, 지금도 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곡절이 좀 있는데.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아주 가난하게 자랐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아주 고생을 많이 하셨죠.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밥상 차려놓고 바로 일하러 나가시는 모습을 줄곧 지켜보면서 컸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어머니한테 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죠.
 
- 초등학교 때부터?
"네. 초등학생 1, 2학년때부터 그런 생각을 해 왔었어요. 사실 씨름을 하게 된 계기도 씨름부에 들어가면 육성회비를 안 내도 되고 나중에 학교도 공짜로 진학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어머니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겠구나는 생각을 했던 거죠."
 
- 상당히 생각이 깊으셨네요. 보통 초등학생 때는 그런 것보다 '난 왜 이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막 부모님을 원망하고 그런 생각은 없었나요?
"아, 저도 물론 어린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을 때가 있었죠. 다른 친구들이 선물 받았다면서 학교에서 자랑하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집 사정을 뻔히 아는데 사 달라고 재촉하는 것도 죄송하니까.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부러워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아요. 빨리 커서 돈 벌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네요."
 
- 그 생각을 지킨 셈이네요. 열심히 씨름해서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인하대 시절에는 통일천하장사에도 오르는 등 씨름인생도 순조로와 보였는데요. 어떻게 하다가 스모쪽으로 전향하게 되신 겁니까?
"여기엔 사연이 좀 있는데요. 먼저 고등학교 졸업할 때 한번 어머니하고 크게 싸운 적이 한번 있었어요. 나쁜 일로 싸우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씨름을 해서 주목을 좀 끌었어요. 그 바람에, 아니 덕택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졸업하면서 두 가지 길을 놓고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 김성택,가스가오(春日王)     ©jpnews

- 프로냐, 대학이냐?
"네. 정확하게 그건데요. 저는 프로로 갈려고 했죠. 집이 워낙 가난했으니까 계약금 받아서 어머니 덜 고생하시게 빨리 집을 사든가 전세라도 얻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어머니는 꼭 대학을 가라고 했어요. 얼마나 반대가 심했냐면 '니 맘대로 해도 되는데 프로가면 그 계약금 받아서 너 혼자 나가 살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저는 저 때문에 프로로 갈려는 게 아닌데 어머니가 그 심정을 몰라 주시니까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는데 아무튼 결국 어머니 말을 따랐어요. 근데 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대학진학도 잘 선택한 것 같다 싶었죠."
 
- 대학 3학년 때 스모로 전향한다 했을 때도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어머니 입장에서는 어떻게 들어간 대학인데 졸업장은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었죠. 나중에 명예졸업장을 받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퇴가 되는 거니까. 또 어머니가 저를 가까이 두시려고 했던 것도 있었어요. 어머니들 심정이 다들 그렇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아무래도 저 밖에 없으니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씨름하다가 갑자기 스모는 왜 하냐는 말씀도 하셨죠. 씨름 성적도 좋으니까 이대로만 가면 졸업하고 충분히 프로로 갈 수도 있지 않냐는 그런 생각이셨던 거죠. 하지만 이번엔 제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 왜 스모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건가요?
"스모에 입문하기 전에 관장님께서 직접 보라고 저를 일본에 초청해 주셨어요. 그래서 여기 직접 와서 료코쿠(両国) 국기관에서 시합을 봤죠. 그런데 이게 정말 규모도 크고 인기가 굉장하더라구요. 씨름도 꽤 인기는 있었지만 스모 인기는 뭐랄까 조금 다른 차원이더군요. 승부욕도 생겼구요. 여기와서 저 덩치 큰 사람들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고. 실력주의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죠. 나만 잘하면 돈과 명예를 다 거머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거죠."
 
-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나요?
"어머니도 그때 같이 봤는데 한번 보시더니만 의외로 '스모도 괜찮은 것 같다. 잘 해봐라' 라고 허락해 주셨어요. 어머니도 스모의 매력을 느끼신 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스모로 전향하게 된 겁니다."
 
- 자신은 있었나요? 스모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랄까.
"네. 자신감은 있었어요. 가진 게 하나도 없으니까 잃어버릴 것도 없잖아요. 정말 나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 그리고 그 때 통역해 주시는 분이 여기 일본 씨름장, 일본어로는 도효(土俵)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돈, 명예, 성공, 출세 전부 다 들어가 있다고 했어요. 이걸 잡느냐, 못 잡느냐는 네 마음과 노력에 달려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이 말을 듣고 투지가 불타 올랐습니다. 이를 악물고 정말 열심히 했지요. 꼭 '세키토리(関取)'가 돼서 보란듯이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성택, 가스가오(春日王)    ©jpnews
 
(기자주 - 스모선수의 이름은 보통 시코나(しこ名)라고 한다. 세키토리 이하의 서열일 때는 그냥 시코나만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세키토리에 올라가면 시코나에 반드시 세키(関, 연음법칙으로 '제키'로 발음될 때가 많음)를 붙여서 부른다.
 
즉 가스가오는 가스가오제키(春日王関), 아사쇼류는 아사쇼류제키(朝青龍関)가 되는 것이다. 세키토리(関取)는 곧 이들 '세키(関)'가 서로 맞붙어 스모를 한다(取る)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
 
세키토리로 올라가려면 성적이 좋아야 한다. 스모는 한 시즌당 마쿠노시타가 7번, 마쿠노우치(쥬료이상)이 15번을 싸운다. 이 장기전에서 각각 4승 3패, 8승 7패이상을 거두는 것을 '가치고시(勝ち越し)'라고 하는데 '가치고시'를 기록하면 기록할 수록 반즈케(番付, 서열)이 올라간다.
 
김성택 선수의 경우 98년 처음으로 시합에 나서 2002년 7월 여름시합(夏場所)부터 처음으로 쥬료에 올라가 마쿠노우치 스모선수가 됐다. 올해 하쓰바쇼에서도 9승 6패를 기록해 다음 봄 대회에서는 쥬료보다 더 서열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봄 대회 반즈케 표는 2월 28일 나온다.) 

-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거', 그러니까 세키토리에 올라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큰가요?
"그럼요. 이걸 저희 스모세계에서는 천국과 지옥이라고 부르는데요. 세키토리에 못 올라간 선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식사만들고 선배들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하니까. 완전 내무반 졸병이지요. 월급도 못 받아요. 그냥 도장에서 밥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니까 먹고 살 수 있는거지.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 일주일만에 다 도망갈 겁니다."
 
- '세키토리'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세키토리는 마쿠노우치(幕の内), 그러니까 쥬료(十両) 시합부터 참가할 수 있는, 일종의 메이저리거라고 보시면 되는데, 일단 도장에서부터 대우가 달라져요. 밑의 아이들이 자기 뒤치닥거리도 해 주고 식사, 빨래, 청소 다 열외가 되지요. 후원회도 붙고 월급도 보통 샐러리맨보다 훨씬 많이 받아요. 갑자기 하루아침에 다 바뀌는 거죠. 그래서 다들 세키토리, 세키토리 하는 겁니다."
 
- 스모는 그 도장에 먼저 들어온 선배, 연차 그런 것들이 소용없군요.

"그럼요. 완전한 실력주의입니다. 계급사회예요. 물론 선배는 있지만 자기 성적이 올라가면 그 선배들이 함부로 못하죠. 서로 존칭을 써 준다던가 그런 식으로 서로간의 예의를 지킵니다."
 
- 그러면 김성택 선수도 처음에 이 '세키토리'라는 걸 목표로 잡았겠네요?
"네. 사실 처음에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올 때 까지 한국선수들이 한 열 명 정도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코즈나는커녕 단 한 명도 세키토리가 못 됐어요. 많이 올라가봐야 마쿠노시타(幕の下)라고 해서 세키토리 전 단계가 전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세키토리를 목표로 삼았죠. 세키토리가 돼서 자기만 열심히 성적을 올리면 요코즈나하고도 싸울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세키토리가 되자고 마음을 먹었죠. 밥먹고, 연습하고, 자고, 일본어 공부하고...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 98년이면 요코즈나 '아사쇼류'하고도 거의 동기일 것 같은데요. (기자주- 이 인터뷰는 전 요코즈나 아사쇼류가 은퇴를 발표하기 바로 직전에 행해진 인터뷰이므로 아사쇼류를 요코즈나라고 호칭합니다)
"제가 데뷔하고 한 달 있다가 아사쇼류 선수가 데뷔했으니까 거의 동기라고 봐야죠."  
 
- 그런데 요코즈나는 요즘 왜 그리 사고를 많이 칩니까?
"하하하. 그게 성격이 좀 그렇죠. 요코즈나는 승부욕도 워낙 강하고 또 그걸 제어하려고 들지 않으니까요. 옛날부터 투지, 패기 이런 건 정말 대단했어요."
 
- 그러니까 '성질'이 좀 있었던 셈이네요?
"그게 텔레비젼에서만 나오는 모습만 보면 좀 그렇게 비춰지는데, 저같은 경우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스모를 죽 해 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꼭 그런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예요. 그 분이 몽골 출신인데 가족들 생각하는 것 보면 참 대단해요. 몽골에 있는 가족들 집도 사 드리고, 친척들까지 다 챙겨드린다고 하더라구요. 또 텔레비젼에 비춰지는 그런 모습들도 반대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반대로 생각한다?
"네. 역시 저 정도 투지나 승부욕이 있으니까 요코즈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이 역시 있는 거죠.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품격'과는 별개로 승부에서 독해져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성택씨는 성격이 너무 좋아서 문제겠네요(웃음).
"하하하. 아뇨. 저도 시합에서는 독하게 하려고 하는데... 저는 운이 좀 안 따라 주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많이 다쳐요. 컨디션 좋아서 이제 좀 계급이 올라가겠다 싶으면 꼭 부상이 오고 그러니까.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서너번씩 그러니까 이게 내 팔자인가 싶기도 하고 (웃음). 자꾸 그러니까 원인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했죠. 정신력 문제도 있겠지만, 몸을 소중하게 안 하는 그런 것도 있고. 시합이 끝나면 맛사지도 받고 그래야 하는데 옛날엔 그러지 않았거든요." 
 
▲ 김성택, 가스가오(春日王)    ©jpnews

- 이젠 나이도 있고 하니까 몸 관리를 좀 하셔야겠네요.
"그렇죠. 스모는 아직 계속 하고 싶으니까. 요즘엔 시합이나 훈련 끝나면 정기적으로 맛사지 받고 그러고 있습니다."
 
- 존경하는 선수가 가이오(魁皇)라고 들었습니다. 이 분은 올해 38살 인데도 여전히 '오제키(大関, 요코즈나에 이은 넘버 2)'로 활약하고 있죠.
"네. 처음부터 가이오 같은 스모선수를 동경했고 또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12년전에도 그랬는데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계시니까 제 눈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도 계속 그렇게 현역으로 열심히 성적도 올리고 기억에 남는 스모선수가 되고 싶어요."
 
- '가이오'도 '가이오'지만 '와카노하나(若ノ花, 제66대 요코즈나. 다카노하나의 친형)'도 목표로 삼고 있는 스모선수라고 들었는데요. 보통은 다카노하나를 존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선수들은 많아도 와카노하나를 꼭 찝는 선수들은 드문데요.
"아, 그게 처음에 와서 얼마 안됐을 때 와카노하나 요코즈나의 시합을 봤는데 그 시합스타일이 씨름하고 비슷했어요. 그래서 호감을 느꼈다가 나중에 보니까 그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자상할 수 없더군요. 힘도 세고 요코즈나까지 올라가신 분인데 예의 바르게 그러시니까 나도 나중에 서열이 올라가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거죠."
 
- 그럼 성택씨도 예의바른 선수가 되겠다?
"평소 생활까지 시합에서 보이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라고 봐요. 스모라는 게 결국 제 인생에서 하나의 거쳐가는 과정이잖아요. 투지넘치게 시합을 해도 시합장 밖에서는 다 같은 인간이니까... 잘 할수록 겸손해야지요. 어머니가 항상 그런 말씀 하셨어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저도 어머님 말씀을 지키려고 하는 거죠.
 
- 평소 시합이나 훈련이 없을 때는 뭐 합니까?
"후원회 분들과 같이 가볍게 술 한잔하고 그 정도겠네요. 취재나 행사있으면 참가하고. 사람 만나는 게 많아요. 그런데 커피만 마실 순 없으니까 술도 먹고 가라오케도 가고 그러는 거죠."
 
- 스모선수들은 주량이 엄청나게 세다고 들었는데 주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저는 그렇게 센 편은 아니구요. 참이슬 한 2병 정도?"
 
- 참이슬 2병이면 그렇게 센 게 아니네요.
"2병 정도는 끄떡없다, 뭐 그런 거지요. 더 많이 마시면 마실 수도 있지만 별로 몸에 안 좋으니까 많이 먹지 않아요."
 
- 필름 끊길 때까지 마셔본 적 있습니까?
"음...(사이) 없네요."
 
- 그럼 세신 겁니다.
"하하하."
 
- 이제 어머님은 그렇게 걱정하시지 않겠어요. 물론 다치고 그러면 걱정하시겠지만 스모계에서의 지위나 경제적인 측면같은 그런 건 안심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이 있죠. 지금 스모가 nhk 위성을 통해 한국에서도 방송이 되는데 어머니도 꼬박꼬박 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옛날처럼 생활이 힘들고 그런 것보다는 시합에 나온 아들을 직접 보면서 조마조마하신 그런 건 있지요. 예전에 자주 다치고 그랬으니까. 또 이겼으면 좋겠는데 뜻대로 안되니까요. 일부러 보지 말라고 해도 매번 보신다고 하더라구요."
 
▲ 김성택, 가스가오(春日王)     ©jpnews

- 은퇴하면 그런 걱정도 안 하실 텐데. 은퇴는 아직 멀었죠?
"은퇴라뇨! 이제 좀 잘 풀리고 있는데.., 은퇴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 시합에 임할 때 어떤 마음가짐입니까?
"스모 시합장은 흙으로 쌓아서 만든 거라서 보통 '오른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제 그 시합장에 오르게 되면 오직 상대방만 생각하죠. 어떻게 하면 저 선수를 쓰러뜨릴까에 온 신경을 집중시킵니다."
 
- 팬들의 함성이나 그런 건 안 들리겠어요.
"그렇죠. 거의 안 들리죠. 저 선수를 이겨야만 내가 살아남는다는 생각만 하니까. 그런데 이게 어쩔 수 없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스모는 계급사회 아닙니까? 연공서열 그런게 아무 쓸모가 없어요. 일단 좋은 성적을 거둬서 윗 자리에 올라가야 대접을 받는거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이 선수를 이겨야 합니다. 당연한 거라고 봐야겠죠."
 
- 한 때 나왔었던 스모계의 져주기 소문이나 그런 건 없는 거네요? 그걸 보도한 <주간현대>는 스모협회와 법정분쟁까지 겪었는데요.
"아, 그건 정말 솔직히 말할 수 있는데 그거 기사 쓰신 분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도 안되는 걸 썼는지 모르겠어요. 져 준다는 건 말이 안돼요. 그날 그날 전심전력으로 싸워서 상대방을 이겨야만 비로소 출세도 하고 돈과 명예도 들어오잖아요? 져주기 위해서 스모한다는 건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길 수 있다면 스모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거죠. 스모는 프로레슬링이 아니거든요. 짜고 할 수 없게끔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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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11 [06: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 화이팅 10/02/11 [09:33] 수정 | 삭제
  • 가스가오(春日王) 김성택 선수 화이팅 입니다.
    마에가시라, 고무스비, 세키와케, 오제키를 넘어서 요코즈나에 꼭 오를 수 있기를 빕니다.
  • JI 10/02/11 [12:54] 수정 | 삭제
  • 심성이 바른 청년이네요^^
  • rmdrma 10/02/11 [15:35] 수정 | 삭제
  • 내용도 그렇고 좋은 기사군요.
  • 클로버민 10/02/11 [17:43] 수정 | 삭제
  • 스모를 하는 한국선수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 스모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신 것 같고 마음가짐도 다부지신것 같아서 괜스레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파이팅하세요~
  • K2R 10/02/11 [18:07] 수정 | 삭제
  • 참 좋은기사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요
  • 문화인 10/02/11 [18:36] 수정 | 삭제
  •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특유의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한국인의 스토리를 따끈따끈한 현지 인터뷰로 접하니까 아주 신선하네요..부디 일본에서 천하장사에 오르시기를...
  • 저거 10/02/11 [20:33] 수정 | 삭제
  • 건강검진은 스모 협회에서 무료로 해주나?
  • 성실 10/02/12 [02:18] 수정 | 삭제
  • 잘보고 갑니다 ㅎㅎ 전 누군가 했는대 이재야 생각나는군요 ^^
  • 월광 10/02/12 [04:58] 수정 | 삭제
  • 좋은 성적으로 어머님도 기쁘게 해 드리고 본인의 꿈도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_^
  • 호남인 10/02/12 [12:09] 수정 | 삭제
  • NHK 스모를 자주 보았습니다. "아침청룡" 정말 승부용 짱이데요....
    봄날의왕 님도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여 주세요....
  • 와호장룡 10/02/12 [18:15] 수정 | 삭제
  • 꼭 요코즈나까지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 damy97 10/02/16 [01:39] 수정 | 삭제
  • 제가 김성택선수 스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금도 열심히하고 계시고 꾸준하시니 자랑스럽습니다 은퇴하시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 해주십시요 후쿠오카출신 카이오는 저도 좋아합니다
  • KEN 10/02/16 [03:30] 수정 | 삭제
  • 친구가 살아 자주(?)가는 곳이 가와사키인데..몰랐네요...담에 가면, 도장부근에서 얼쩡거려봐야지..^^
  • 흐뭇 10/06/22 [23:38] 수정 | 삭제
  • 자신감 있으면서도 소박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분이라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기사군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세요.
  • 레끼도산 은 재일조선 16/01/25 [11:04] 수정 | 삭제
  • 너무한국인 티내지 않으셔도 응원" 합니다. 승리앞에 겸손한 자세가 되어 있다면. 요꼬즈나 는 따다놓은 당상" 입니다. 열심히 하십시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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