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일본스모협회의 이사 선거에 대해 썼는데, 주목을 받은 다카노하나 오야가타가 대역전으로 당선된 뉴스가 일본 스포츠 언론에서는 화제다. 여기에 요코즈나 아사쇼류가 일반시민을 폭행한 사건으로 스모 담당기자는 눈이 돌아갈 정도로 바빠졌다.
통상 각 스포츠지의 스모담당은 2,3명이지만, 1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두배를 넘어 7,8명으로 보통 3배 정도 규모로 각방면을 취재하고 있다. 전 스모담당기자를 차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밴쿠버 올림픽이 가까이 왔음에도 올림픽 담당자까지 스모취재를 도와줄 정도로 뜨거운 취재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nhk를 시작해 민영 방송국이 민주당 오자와 간사장의 토지구입 의혹보다도 크게 다룰 정도로 일본에서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다카노하나 오야가타는 자신의 그룹의 7표에 외부에서 수혈된 3표의 이탈표가 있었기 때문에 10표로 당선됐다.
그리고 이탈표 중에서 2표가 유출된 곳은 다쓰나미 일문. 일문의 장(長)이었던 오오시마 오야가타가 다카노하나를 대신해 낙선함으로써 그룹 내에서는 커다란 충격을 받은 상태다. 그 다쓰나미 일문은 한국 출신의 유일한 현역 세키도리 가스가오(한국명・김성택)이 소속된 그룹이기도 하다.
선거후 가스가오의 스승 가스가야마 오야가타는 "우리 그룹의 표가 절대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깝다."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범인 찾기가 시작됐고 투표일 다음날, 2일 심야에 판명이 났다. 아지가와 오야가타라는 다카나하나 오야가타 보다 한 살 젊은 36세의 인물이 다카노하나쪽으로 투표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지금 스모계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한 표 던졌다고 한다.그 기분은 알겠으나,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그의 오야가타 이름이 빌려온 것이라는 데 있다.
스모계에서는 정해진 105명의 오야가타 이름이 있고, 스모를 은퇴할 때 오야가타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하지 못했을 때, 누군가 다른 주인에게서 빌려와야만 스모협회에 남을 수 있는 구조다. 원래 현역을 그만둘 때 협회를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던 아지가와 오야가타는 다쓰나미 일문 내(그룹 내)의 선배 오야가타들의 배려와 호의도 있어서 협회에 남을 수 있었다.
선거에서는 당연히 그룹의 총의를 따르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것을 배신한 꼴이 되었다.아지가와 오야가타는 그룹을 배신한 사죄로 스모협회를 퇴직한다고 한다.(여론의 압력으로 다시 철회했지만). 그런데 무직이 된 아지가와 오야가타를 다카노하나 오야가타는 도와줄 것인가? 취직의 편의라도 봐줄 것인가? 지금도 확실히 하지 않는 다카노하나 오야가타가 자신에게 당선의 길을 열어준 사람에게 보답하는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또, 다카노하나에게 던진 남은 2표의 이탈표는 대체 누가?・・・.
그리고 해고를 피하기 위해, 폭행사건을 무마하는 데 열심인 아사쇼류의 노력은 성공할 것인가?(이후 2월 4일 은퇴 발표) 프로야구 캠프가 시작됐고, 축구 j 리그도 3월 6일 개막인데도, 2월 스포츠지는 한동안 스모가 1면 톱을 장식할 분위기다. (번역 김현근)
(일본 주요 일간 스포츠지, 복면데스크)
편집부 알림>
jpnews에서는 유일한 한국출신 스모선수인 가스가오(김성택)의 인터뷰 기사를 곧 내보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