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폭행했다는 언론보도로 곤경에 처한 아사쇼류(朝青竜)의 처분을 둘러싸고 요코즈나 심의의원회의 쓰루다 다쿠히코(鶴田卓彦) 위원장이 28일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아사히신문> 1월 30일자에 의하면 쓰루다 위원장은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로 처분이 필요하다"면서 "출장정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스모협회 규정을 살펴보면 출장정지보다 무거운 처분으로 '랭킹 하락', '해고', '제명'이 있다. 요코즈나는 사실상 랭킹 하락의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즉 쓰루다 위원장의 발언대로라면 경찰 수사와 별도로 아사쇼류는 '해고' 혹은 '제명'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스모협회로부터 해고 및 제명 처분이 떨어지는 순간 대회에 출장할 수 없게 되므로, 쓰루다 위원장의 이 발언은 곧 은퇴권고를 의미하는 셈이다. 쓰루다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승리포즈에 대한 요코즈나의 품격문제, 몽고에서의 꾀병 축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요코즈나 심의위원회는 처분을 결정할 권한 자체는 없다. 하지만 스모협회의 규정에는 '협회는 요코즈나 심의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이번 쓰루다 위원장의 발언이 아사쇼류의 행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사쇼류는 지난 16일 새벽 만취상태로 일반인을 폭행해 전치 1개월의 중상을 입혔다. (관련기사 "요코즈나가 '야쿠자'로 변신한 심야활극") (아사히, 1월 30일)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