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아오모리 분위기다!" 도쿄 패션, 명품의 거리 오모테산도가 아오모리 열기로 휩싸였다. 23, 24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에서는 <도코톤 아오모리 2010> 마쓰리가 열려 아오모리 네부타가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다.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는 일본 동북지방 3대 마쓰리 중 하나로, 매년 8월 초순 대규모로 개최, 일본 전국, 세계 각지에서 3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국가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불의 축제로 거대한 종이등으로 만든 네부타가 유명하다.
네부타란 나무에 종이를 붙여 만든 등으로 주로 가부키나 일본신화에 나오는 인물등을 표현한다. 이번 도코톤 아오모리 2010 마쓰리에 등장한 네부타는 무사가 칼을 빼들고 있는 용맹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지난해 여름 아오모리현 지사상을 수상한 작품이었다.
▲ 거대 네부타가 도쿄 하라주쿠에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아오모리현까지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대형 네부타가 도쿄 한가운데 등장한다는 소식에 항상 붐비는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는 움직일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로 몰렸다. 이번 마쓰리는 아오모리현을 홍보하기 위해 도쿄 오모테산도와 협력하여 진행한 것으로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안에서는 아오모리 향토음식전도 열렸다.
향토음식전은 아오모리현에서도 그 지역에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포장마차 형태로 열렸다. 센베이를 국에 넣어 먹는 핫토센베이지루, 미소라멘에 카레 및 우유가 들어간 아오모리 미소 카레 규뉴 라멘, 조갯살을 듬뿍 얹은 미자와 홋키돈부리 등 12대의 포장마차가 입점,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모인 도쿄 사람들 덕분에 개점 두 시간만에 재료가 없어서 못 파는 사태에 이르렀다.
조개돈부리 미자와 홋키동으로 도쿄를 찾은 한 상인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11시에 오픈을 했는데, 1시 전에 준비한 모든 음식이 다 팔렸다. 내일은 밥을 좀 더 넉넉히 준비해야겠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 아오모리현 향토음식을 한자리에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23일 오후 5시경에는 가로 9미터, 높이 5미터의 거대 네부타가 메이지진구 앞부터 오모테산도 거리 약 500미터를, 아오모리현에서 직접 찾아온 대학생 600명과 함께 행진했다. 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는 자주 볼 수 없는 거대한 네부타에 압도. 감동의 순간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행진코스인 차도를 구경꾼들이 메워 네부타가 진행을 중지하고 경찰이 나서 구경꾼들을 정리할 정도로 혼란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거대 네부타를 두 눈으로 확인한 도쿄인들은 '와~'라는 함성과 함께 감동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도로를 가득 메울 정도의 대형 네부타가 도심에 등장하는 것은 도쿄 이벤트 사상 최초의 일로, 아오모리에서 6대의 트럭에 나눠 도쿄에 싣고 왔다고 한다. 지난 15일에 메이지진구에서 조립하기 시작하여 19일에 완성, 20일부터 전시되었다.
▲ 하라주쿠 거리를 메운 네부타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오모테산도에서는 이벤트와 더불어 근처 23개의 카페, 레스토랑에서 아오모리현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카페에서는 아오모리 최고의 특산물 사과를 이용한 사과 주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네부타의 어원은 '자고싶다(眠たい, 네타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가을 수확을 앞두고 졸음을 내쫓는 다는 의미로 한여름에 종이인형을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 에도시대부터 거대 마쓰리로 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네부타 마쓰리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 아오모리 명물이라는 된장 카레 우유 라멘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