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사이가 아닌 도쿄에서도 마스크 품절 사태가! (시부야 삼천리 약품) © hiroki. yamamoto | | 시간 단위로 늘고 있는 일본의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 플루') 감염자 수가 170명을 넘어섰다. 후생노동성(한국 보건복지부)은 19일 자정 신종플루 감염자가 16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날 오후 2시 다시 13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176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해외도항 경험이 있는 감염자는 5월 14일 나리타 공항의 검역에서 발견된 4명으로, 나머지 172명은 전부 해외에 나간 경험(3개월이내)이 없다. 이번 13명 역시 오사카 거주자들이다. 후생노동성등 관련 부처는 "독성이 약하니 경미한 환자는 자택에서 요양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이미 간사이 지역의 발열 외래환자를 받는 치료소는 포화상태에 빠졌다. 현재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오사카 이바라키(茨木)시는 밤시간대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인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어 버렸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후생노동성이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귀가했을 때 반드시 손과 입을 헹구어 달라"는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주의지침서>에 언급되어 있는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사카부(府) 보건위생과의 관계자는 jpnews의 전화취재에 "각 지역의 보건/진료소/병원이 소유하고 있는 의약용 마스크는 재고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등 이미 효고, 오사카, 교토에서는 마스크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도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 포털 사이트의 옥션에 올라온 의료용 마스크의 가격 ©yahoo! japan 옥션 페이지 캡쳐 | | <야후! 재팬 옥션>, <라쿠텐 옥션> 같은 대규모 포털 사이트의 옥션 구매에도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야후! 재팬 옥션>의 경우 시중가 655엔(50장 셋트, 한화 약 9천원)이던 마스크가 무려 1만 1천엔(한화 약15만원)에 팔리고 있다. 무려 16배나 폭등한 것이다. 간사이 지역만 그런게 아니다.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옆의 삼천리 약품의 점원은 jpnews의 취재에 "몇 개월간 쌓여 있던 마스크 재고가 어제와 오늘 이틀만에 전부 팔렸다"면서 "업체에 연락했는데 지금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면서 며칠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마스크 판매량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도쿄지역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jpnews가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볼때 이미 도쿄에도 퍼져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본 매스컴들도 12만명 감염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세계적으로 진정기미를 보이던 신종 플루 사건이 일본을 시작으로 다시 확대되려는 분위기. 문제는 이것을 관리담당할 부서들 간의 조율 및 구체적 대책 마련등 제대로 된 매뉴얼이 아직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이번 주까지 근본적으로 대책전환을 꾀해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어떠한 대책들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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