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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달린다! 새해 백화점 세일현장
내용물을 알 수없는 쇼핑백 후쿠부쿠로 쟁탈전
 
안민정 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

그런 일본인들이 이성을 잃을 때가 있으니, 각종 세일행사장에서다.
 
일본은 일년에 두번, 전국 거의 동시에 세일이 시작되는 시즌이 있다. 여름휴가 직전 7월 세일과 새해맞이 1월 세일이 그것. 
 
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을 취급하는 백화점은 물론, 비크, 요도바시, 야마다전기 등 가전제품 할인매장, 해외단독브랜드나 인테리어 매장,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세일이 시작된다.
 
▲ 일본 쇼핑몰 여름세일풍경    ©jpnews
▲ 긴자 쁘랭땅 백화점의 세일 풍경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한여름에 개최되는 파격적인 세일에는 수영복을 사려는 사람들이며, 한여름 냉방기구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그러나 일본 세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1월의 새해맞이 세일에는 비할 바가 못되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1월 1일 해를 넘기자마자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는 데다 신년 세일의 묘미, 복주머니(福袋, 후쿠부쿠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년 세일의 복불복? 후쿠부쿠로의 매력

새해의 즐거움, 후쿠부쿠로는 쇼핑백 안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모르는 채로 구입하게 되는 상품. 오천엔, 만엔 등 균일가로 쇼핑백을 구입하면, 적게는 두 세배, 많게는 열배이상 가격의 물건이 담겨있어 후쿠부쿠로 혹은 타노시미부쿠로(楽しみ袋, 기대하게 하는 주머니)라 불리운다.
 
그러나 후쿠부쿠로는 리스크 역시 동반한다. 금액의 몇 배 가치 상품이 들어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들어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용물은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판매되는 후쿠부쿠로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요즘엔 후쿠부쿠로 전용으로 신상품을 제작하는 회사들도 늘어났고, 내용물이 얼핏 보이는 투명 후쿠부쿠로, 쇼핑백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자세한 품목이 적혀 있는 후쿠부쿠로도 있어 실패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후쿠부쿠로로 가장 유명한 곳은 긴자에 위치한 백화점 미쓰코시, 마쓰자카야, 쁘랭땅과 시부야 109. 긴자 백화점들은 일본 도쿄내에서도 고급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품질을 믿을 수 있는 데다가 평소에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철야하며 줄을 서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부야 109는 관광버스 투어까지 있을 정도로 10대 학생 및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들이 몰려있는데다 후쿠부쿠로용 신상품을 넣은 오리지널 후쿠부쿠로가 판매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부야 109 도로에서는 후쿠부쿠로를 구입하여 자신이 원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려는 여성들로 인산인해. 구입하여 즉시 개봉하고, 원하지 않는 물건을 골라내 다른 사람과 교환하는 것이 시부야 109 후쿠부쿠로 룰이다.
 
후쿠부쿠로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가전제품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후쿠부쿠로, 와인, 맥주 등 생활용품도 판매된다    ©jpnews

도쿄 긴자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도 젊은이들에게는 인기다. 1월 2일 아침부터 판매되는 35000엔짜리 후쿠부쿠로, lucky bag을 사기 위해서다. lucky bag에는 ipod과 이어폰, 스피커 등 관련상품이 들어있고, 그 중에는 11만엔 상당 맥북 프로 교환권이 들어있는 super lucky bag도 있어 매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전제품 할인매장의 후쿠부쿠로도 관심을 둘 만하다. '가전제품을 어떻게 보지도 않고 살 수 있을까?' 걱정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브랜드나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 물품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1만엔 이하 저렴한 후쿠부쿠로에는 체지방 측정계, 믹서, 만보계 등이 들어있는 건강세트, 1000만 화소 카메라에 sd 카드가 들어있는 가정용 디카세트도 있어 크게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어른들에게 선물하기에 좋다.
 

가장 실패 확률이 높은(?) 의류 후쿠부쿠로는 일단, 브랜드 매장의 분위기를 살펴봐야한다. 사이즈는 대개 프리, 스몰, 미듐 식으로 표기되어 괜찮지만, 평소에 전혀 입지 않는 스타일의 매장에서 구입한다면 버리는 아이템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
 
그래도 입어보지도 않고 의류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는 사람이라면, 1월 2일부터 시작되는 세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 30~50% 세일을 실시하는데다 타임세일이라고 해서 정해진 시간에 세일가보다 더 저렴하게 파는 시간대도 있기 때문이다.
 
▲ 좀 더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쇼핑몰은 세일때가 되면 도떼기시장으로 변해버린다  ©jpnews
 
신년, 신사 참배를 하며 조용하고 엄숙하게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일물건과 후쿠부쿠로 구입을 위해 철야를 불사하는 일본인들까지. 대조적인 새해풍경이 흥미롭다.
 
▲ 새해부터 쇼핑을 하려는 여성들로 백화점은 몸살!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신년에는 양 손에 가득 후쿠부쿠로를 든 사람들이 가득!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신년에는 양 손에 가득 후쿠부쿠로를 든 사람들이 가득!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후쿠부쿠로 선전에 열심인 점원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빵 후쿠부쿠로도 있다 - 냉동해서 두달간 보관할 수 있는 베이글이 7개들이 1000엔 판매 ©jpnews
▲ 신발매장에 후쿠부쿠로는 없지만 파격적인 세일 실시중    ©jpnews
▲ 의류 후쿠부쿠로에는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으니 주의하여 구입!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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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5 [08:5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양극화? 292513 10/01/05 [09:49]
'번화가는 세일물건과 후쿠부쿠로 구입을 위해 철야를 불사하는 일본인'이라고 하셨는데 '번화가에서는'이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런지.

'양극화된 새해풍경'이라고 쓰셨는데 양극화란 말 그대로 간극을 매울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멀어져 가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인데, 신사참배를 하며 세일에 열광하는 일본인에게는 사용하기 적당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신사참배를 하며 조용히 보내는 것도 세일에 열광하는 것도 모두 일본인의 속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는 '대조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요.

지나가다가 한 글 적습니다.
수정 삭제
문장 수정했습니다. 편집부 10/01/05 [10:01]
마지막 문단이 약간 수정되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흠 수정시 대조적도 딱히 라랑 10/01/23 [08:50]
수정된 글을 읽으니 대조적이라는 표현도 저 문장에서는 썩 어울리지 같네요. 먼가 어색하다고 할까... 일본의 특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조적이 라는 표현을 이상하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런 쇼핑하는 모습이 최근의 것이라면 과거엔 이렇지만 현재엔 이렇다는 의미로 변화해가는 새해풍경 이런것이 더 잘 어울릴것 같네요. 그리고 단순히 여러 모습의 새해풍경이라고 한다면 다채로운 이라는 표현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댓글보고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대조적은 괜히 거슬리네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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