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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갈라진 손, 아내의 앞치마 (7부)
일본 아내, 한국 며느리로 인정받다 (7부)
 
박철현 기자
(이 글은 연재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읽어보실 독자님들은 '일본 여친에게 프로포즈 받다'(전12화)를 먼저 읽으신 후 제2부 '일본 아내, 한국 며느리로 인정받다'를 읽으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여친 프로포즈 시리즈
혼인신고 (1부)
삼겹살 (2부)
아버지가 눈치챈 동거 (3부)
번데기 (4부)
유산 (5부)
어머니의 전화 (6부)
 
어머니의 짧지만 단호한 전화를 받고 아내는 안절부절 못했다. 
 
"어떡하지? 정말 처음 만날 때 껴안아 버리면 될까? 어머니가 놀라시지 않을까?"
 
게임회사 사장의 말도 안되는 비책을 실행에 옮길 생각을 할 정도로 아내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제발 그것만큼은 그만둬. 역효과야"라고 대꾸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쩌면 그게 먹힐지 몰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내만큼 나도 패닉상태였다.
 
하지만 이왕 이리된 거 '배째라 정신'이다. 
 
부모님 몰래 아내와 결혼한 지 2년이 흘렀다. 물론 '준야'를 잃는 아픔은 있었지만 1년간의 동네여행과 서울여행(번데기에 질겁했었던 첫 한국여행 이후 2번 더 갔다)을 통해 아내와 나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전의 연애 시절과는 다른 차원의 느낌이다. 이 느낌 안에 이별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헤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시켜야만 한다.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은 아내를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며느리로서 인정받는 길 밖에 없었다. 
 
설득이 안된다면?
 
그런데 이상하게도 설득이 안되는 경우를, 그 때 나는 상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고전적인 말도 있지만 우리 집은 해당사항 없다.
 
어머니는 그동안 종종, 아니 자주 나를 이겼다. 하물며 이번처럼 엄청난 '용건만 간단히'에 당하면 그 때까지의 통계로 보건대 9할 이상 어머니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러니까 통계적으로 보면 나는 3년이나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무조건 돌아가야 했고, 일본여자와는 죽어도 결혼을 못하게 된다. 나머지 10%는 확신을 가지기엔 너무나 빈약한 수치다. 가령 수술성공 확률이 10%라고 해보자. 얼마나 절망적인가.  
 
하지만 나는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배째라도 배째라지만, 아내의 본 모습을 보면 아마 어머니도 반대를 못할 것이라는 절대적 믿음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아내의 국적을 초월하는 '지미사'(地味さ)라고 표현한다.
 
'지미사'라는 말은, 참 풀이하기가 힘든데, 우리 식대로 말하면 '수수함'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절대 여자에게 '지미'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말이 좋아 '수수함'이지 실제로는 다들 '촌년'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는 그것도 모르고 '지미'라는 말의 사전적 풀이에만 주목해 아내와 아내 친구들을 만났을 때 친구들의 "미와코의 어디가 좋아서 사귀게 되었어?"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했었다.
 
"수수한 매력? (地味な魅力?)"
 
다들 쓰러졌고 아내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싸늘한 한파가 몰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물론 집에 와서도, 그날은 한 마디도 안 했던 것 같다. 그만큼 '지미'는 금기어다. 일본인 여자친구를 두고 있는 독자라면 농담이라는 전제를 두고 한번 시험삼아 써 봐라. 혹시 헤/어/져/도 내 책임은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수수한 매력'이 아마도 촌에서만 생활하신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 아니 어느 시점부터는 확신이 들었다. 묘하게 들리겠지만 100% 도쿄 아가씨인 아내와 순토종 마산 시골 아줌마인 어머니는 그만큼 비슷했다. 어머니도 자신과 비슷한 느낌의 '사려깊고 눈치빠르고 한편으론 억척스러운' 아내에 넘어갈 것이라는 확신.   
 
이런 나와는 반대로 아내는 하루하루를 초조하게 보냈다. 조금 태만히 하고 있던 한국어 공부도 매일같이 했다. 갑작스레 한다고 느는 게 아니라고 말해도 눈이 충혈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일요일에는 쇼핑을 했다.
 
"어머니는 뭐를 좋아하셔? 옷을 사가는 게 나을까? 아니면 건강제품이나 그런 걸 사가시는 게 좋을까?"
"어머니는 손이 안 좋으시니까 손에 바르는 약을 사 가자. 옷은 입지도 않으셔"
"손?"
"응. 생선장사하시는 분들은 손마디가 갈라지거든. 직업병이야"

 
어머니는 25년간 줄곧 같은 자리에서 생선장사를 하고 계신다. 마산 사람들은 교방동 육일약국을 다 안다. 하지만 교방동에는 주공시장도 있다. 최근에 주공아파트가 허물어지고 무슨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섰다는 데 그 입구 상가에 '주공수산물'이라는 생선가게가 있다. 거기 운영하시는 분이 우리 어머니다. 
 
▲ 어머니는 25년간 재래식 생선가게을 하고 계신다 (사진은 이미지)  © 오마이뉴스 

 
생선장사 하시는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장사는 끊임없이 물과 생선기름과 싸움을 벌여야 한다. 사시사철 찬 물이다. 영하 몇 도가 되어도 찬 물을 뿌려대며 내장을 게워내야만 한다. 뼛속이 에는 고통이다. 당연히 손마디가 쩍쩍 갈라진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이내 울상이 된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 한번도 구체적으로 말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의식중에 일부러 피하려고 했던 걸까?
 
"손마디가 갈라지는 덴 바셀린이 최고야. 이걸 사 가자"
 
아내는 바셀린을 2통 샀다. 1통만 사도 육개월은 쓴다고 말했지만, 굳이 1년치분 사겠단다. 쇼핑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아내는 마트에 들러 생선을 샀다. 
 
고향에 가는 날까지 열흘정도 남아 있었는데 이 열흘동안 우리들의 저녁식사는 무조건 생선구이였다. 꽁치, 고등어, 전어, 이면수어 등등 매일 갖가지 생선구이가 올라왔다. 이때만 하더라도 어머니가 생선가게 한다고, 생선 맛을 제대로 알아보겠다고 그러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고향에 가면 아마 어머니의 일을 도와 드릴 것 같은데, 그 때 생선내장을 제대로 못 게워내면 그렇잖아. 그래서 그 내장 게워내는 연습 한거야. 맨날 생선구이만 먹여서 미안했어. 호호"

 
아! 그러고 보니 아내는 보통 생선을 샀다. 일본 마트에는 내장이 발라져 있는 생선도 많이 판다. 가격대도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아내는 굳이 아무 손질도 안한 생선을 샀다. 
 
그런데 그게 이런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다니. 직업병의 에피소드에서 여기까지 생각하는 아내의 그 치밀함에 감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실제 이 연습은 나중에 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다. 오지 말았으면 했던 날이 밝아왔다. 아침밥을 먹는데 아내가 문득 한마디 던진다.
 
"잘 되겠지?"
"어? 응"
"잘 되야 할텐데"
"걱정마. 잘 될꺼야"

 
아내는 한 템포 늦춘 후 결정적인 걸 물어왔다.
 
"만약 잘 안되면 어떻게 할거야?"
 
대답을 못했다. 못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잘 안 될 경우를 상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왔다. 여전히 통계적으로 본다면 어머니의 설득을 받아낼 확률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가 잘 안 될 경우인데 그 나머지의, 무려 9배나 높은 불가능한 상황을 한번도 염두에 안 뒀다는 것을 이 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갑자기 불안과 초조함이 엄습해 왔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아내가 나직하지만 강한 어조로 덧붙인다.
 
"오빠. 괜찮아. 날 믿어"
 
아내의 눈빛을 쳐다 보았다. 결연한 의지에 가득찬 눈빛이다. 사실 언제나 이런 식이다. 종국에는 아내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고 만다. 아니 아내가 알아서 해결해 버린다. 절대적인 신뢰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지만 아내의 이런 상황에서의 '포스'는 전투력 측정이 불가능하다.
 
바셀린과 영양제, 조카들에게 줄 선물 등을 빠짐없이 챙긴 후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 서울도 참 짧았지만 부산은 더 가까웠다. 눈을 한 100번 정도 깜박하니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는 어나운스가 흘러 나온다.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탔다. 버스를 타도 괜찮았지만 아내가 속이 안 좋다고 해서 택시로 골랐다. 그래봤자 5만원이다. 일본돈으로 5천엔. 미타카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둘의 요금이 약 7천엔 정도 나오니까 그에 비한다면 정말 싸다. 시골에 왔다는 실감이 드는 순간이다.
 
40분쯤 달렸다. 익숙한 풍경들이 나타났다. 구암동 사거리, 합성동 지하상가, 마산역, 석전삼거리, 산복도로, 그리고 삼학사. 어느새 집에 도착해 버렸다.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저기 삼학사 앞에서 세워 주세요"
 
아내가 내 손을 잡더니만 놀랜 어투로 말한다.
 
"벌써 다 왔어? 그런거야? 다 온거야?"
 
아내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마치 심장의 두근거림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말은 그리 했지만 역시 무섭고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삯을 치르고 내렸다. 횡단보도를 건넜다. 우리 집은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틀면 된다. 왼쪽으로 틀지않고 직진하면 어머니가 일하시는 주공시장이 나온다. 일단 집에 먼저 들르고 어머니를 보러가려는 생각이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날씨는 흐렸었다. 왼쪽으로 틀었다. 순간 커다란 대야를 머리에 이고, 빌라 밖으로 나오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토바이가 어머니 옆을 지나쳤다. 20여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저 걸음걸이와 자세는 어머니다.
 
3년만에 뵈는, 저 변함없는 모습.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왔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언덕을 올라가던 내 걸음이 멈췄다. 아내도 멈췄다.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 내 손을 한번 꽉 쥐더니 손을 뗐다. 그리고 아내는 나보다 먼저 외쳤다.
 
"어머니!"
 
어머니도 멈춰섰다. 3년만에 만난 아들이, 아니 아들 부부를 처음으로 본 어머니는 순간 멈칫거리며 균형을 잃으신 듯 했다. 마치 쓰러질 것 같았다.
 
아내가 순식간에 20여미터를 뛰어가 어머니를 부축했다. 게임회사 사장님의 말마따나 껴안지는 않았지만 둘의 첫 만남은 신체적 접촉에서 시작됐다. 정신을 차린 나도 뒤늦게나마 달려갔다. 어머니는 생판 처음 보는 여자가 당신을 부축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으셨다. 균형을 다시 잡고서는 당신의 갈라터진 손 위에 포개진 아내의 손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 고맙데이. 오느라 고생많이 했제"

 
아내는 무슨 말인지 몰라 눈만 멀뚱멀뚱했다. 투박한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를 실제로 경험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아내는 무작정 밝게 웃는 낯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안녕하세요"만 반복했다.
 
"어머니, 잘 계셨어요?"
 
뒤늦게 합류한 나도 3년만에 인사를 드리며 어머니의 대야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려고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가게 비워두면 안된다"고 말한다. 도와 드리겠다고 하니 "너거 짐부터 집에 갖다 놔라"라고 덧붙인다.
 
아내는 여전히 무슨 대화가 오고가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먼저 가게쪽으로 휘이 내려가시는 모습을 걱정스럽게 쳐다볼 뿐이다. 집으로 들어가자고 재촉하는 내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는 어머니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그 뒷모습을 물끄러니 쳐다봤다.
 
"들어가자. 짐부터 갖다 놓으래"
 
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내가 나지막히 말한다.
 
"손..."
"어?"

"어머니의 손."
"어머니의 손이 왜?

"아! 아...아냐. 들어가자. 어디야?"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가 계셨다. 아버지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아내를 무척이나 반겨 주셨다. 무서운 인상의 아버지다. 나조차 아버지의 웃음을 별로 본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치 지금까지 아내를 만났을 때 쓰려고 참았다는 듯이 환하게 웃었다.
 
"미와코 맞제? 잘 왔다. 그래, 푹 쉬었다 가라"
 
아내도 이 때 너무나 안심했다고 나중에 털어 놓았다.
 
"그 때 만약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님이 차갑게 대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꺼야. 아버님이 정말 고마웠어"
 
짐을 대충 풀어놓고 작업복을 입었다. 추석 대목이다. 생선집이나 떡집 자식은 추석 대목 때 할 일이 많다. 우리도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가게로 내려 갔다.
 
지금이야 상가가 번듯이 들어섰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아직 공사중이었다. 어머니는 공사장 앞 길거리에 포장마차 비슷한 걸 내 놓고 생선을 팔고 있었다. 말이 안 통하는 아내였고, 어머니도 "어디 귀하게 자란 아가씨가 그런 걸 하냐"며 손에 물을 묻히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말이 안 통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계속 손에 물을 묻혔다.
 
주위 포장마차의 아줌마들은 "철현이가 이렇게 컸네. 이제 일본 아가씨하고 결혼하는 거야?"라며 사정도 모른 채 농반진반으로 말을 걸어왔다. 그런 말들에 대꾸를 해가며 주위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와중에도 아내는 묵묵히 일했다.
 
저녁에 어머니가 식사를 할 때는 내가 손님을 받고 아내는 생선 내장을 게워내고 갈라진 틈으로 소금을 뿌렸다. 옆에서 식사를 하시던 어머니는 "소금을 더 뿌려라고 말해주라"라고 지도했고, 나는 그걸 아내에게 통역했다.
 
열흘간의 연습이 빛을 발했다. 아내는 정말 능숙하게 생선내장을 꺼집어 냈다. 반신반의하던 어머니도 조금은 감탄한 눈빛이 됐다.
 
밤 9시쯤됐다. 오자마자 몇 시간을 그렇게 일하던 아내를 보던 어머니가 가게 구석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러고는 지금까지처럼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아내에게 간다.
 
"이거 차고 해"
"네?"

 
어머니가 꺼내 든 것은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앞치마였다. 아내는 무슨 말인지 몰라 나를 쳐다 봤다. 어머니는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목에 거는 시늉을 하셨다. 
 
"아! 네. 알겠습니다"

 
아내는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았다. 하지만 이 업무용 앞치마는 보통 앞치마와 다르다. 걸치는 게 꽤나 어렵다.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는 아내에게 직접 앞치마를 둘러 주셨다. 
 
"잘 어울린데이. 생선집 딸네미 같다야"

 
아내는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거 얼마예요?"
 
손님이 찾아왔다. 아내는 이내 웃는 얼굴이 돼 "어서 오세요"를 반복했다. 다들 단골 손님인지라 손님들마다 어머니에게 물어 온다. "누구냐"고.
 
그러면 어머니는 손을 흔들면서 나를 가리켜 가며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셨다.
 
"아니 글쎄, 이 놈의 자식이 공부하라고 일본 쳐 보내놨더니만 여자를 만나 가지고, 지금 데리고 온 거 아입니꺼. 온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놔 두는데 당장 들어와야지예"

"철현이도 이제 결혼해야지. 왜 괜찮은 거 같은데예"
"아이고! 결혼은 무슨 결혼. 지가 뭐 해놓은 게 있다고. 말도 안되지예"

 
손님한테는 그래놓고 손님이 가면 어머니는 아내에게 이런저런 지도를 했다. 이게 어머니 식이다. 아니 어머니 세대의 경상도 엄마들은 다들 이러지 않을까. 내심 괜찮으면서도 겉으로는 부정하는 스타일. 게다가 어머니는 뼛속까지 장사꾼이다. 나는 한번도 어머니 입에서 "벌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당신은 25년간 손해만 봤다.
 
아무튼 말이 안 통하길 천만다행이다. 저런 말들을 만약 전부 알아들었다면 아내는 아마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테니까. 첫날 오자마자 이런 강행군을 했다. 아내는 불만이 있을 법한데 그날 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둘째날은 보다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밤 12시까지 아내는 한시도 쉴 틈없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오죽하면 어머니가 "몸살 걸리겠다. 좀 쉬라고 해라"라고 교대를 요청할 정도였지만 아내는 어머니가 손에 물을 묻히는 모습을 보면 이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다.
 
그렇다. 손이었다. 아내는 어머니의 손을 처음 만졌을 때 무한한 미안함과 존경, 삶에 대한 애착, 그리고 어머니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을 만졌잖아. 나 태어나서 그런 손은 처음 만져봤거든. 이 손이 오빠를 길렀고, 한 가정을 지켜왔구나라는 생각. 보통 얼굴에 그 사람의 삶이 나타난다고 하잖아. 하지만 난 그건 안 믿어. 얼굴은 꾸밀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손은 거짓말을 안 해. 정직한 손을, 그 때 처음으로 봤어"
 
한편 어머니도 이틀간 아내가 보여준 헌신에 대해 추석날 큰 집인 우리 집을 찾은 친척들에게 입에서 침이 튀겨가며 칭찬했다. 손님들에게 보여준 태도와는 180도 달랐다.
 
"세상에 너거들 들어봐라. 요즘 어디 아가씨가 더러운 생선가게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겠노? 서울 아가씨들보다 훨씬 낫데이. 이거 한번 손대면 처음엔 좀 한다고 해도 한 시간만 지나면 다 도망친다. 그런데 곱게 자란 일본 아가씨가 한번도 게으름 안 피우고 이러는 거 보통 일이 아니다. 정말 대단한 아가씨 아이가"
 
아내는 옆에서 분명히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감이 안 왔지만 어머니의 말이 끝난 후 자신을 바라보는 친척들의 시선에서 '어머니가 내 칭찬을 하는 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아내는 추석때도 맏며느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비록 말은 안 통했지만 부엌에서 이런 저런 숙모들이 시키는 일을 전부 했다. 몸살에 걸릴 정도로 열심히 했다.
 
물론 처음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평소부터 성실한 아내다. 무엇보다 한국음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내는 우리 집안 최초의 외국인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았다.
 
파란만장했던 추석이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날이 밝았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올리는데 아버지가 어울리지 않게 '으험, 으험' 무게를 잡더니만 넌지시 말한다.
 
"거... 결혼식 날짜 잡아보자고 그 쪽, 미와코네 집에 말해 봐라"
 
어머니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내가 졌다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너 정말 여자 잘 골랐다는 그런 표정이셨다.
 
"네. 말씀드려 볼께요"
 
아내는 여전히, 이 중요한 순간에도 뭔 말인지 모른다. 건너편 아버지 쪽과 내 쪽을 번갈아가며 쳐다볼 뿐이다. 통역해 줬다. 순간 아내의 눈이 젖어왔다. 하지만 흘리지는 않았다. 마지막까지 아내는 눈물을 참아냈다.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를 참아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금세 사라졌다. 우리에겐 아직 장벽이 남아 있었다. "너희들의 결혼을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겠다"는 장인어른에게 결혼식 날짜를 상의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8부 "일본인 장인을 설득시킨 거짓말"
 
▲  이 아이들은 시즌 3에 등장할 예정이다. 도대체 이 연재는 언제쯤 끝날까.   ©박철현/jpnews

 
■ 글쓴이 주
이 시리즈는 매주 일요일 새벽 혹은 아침에 게재됩니다.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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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3 [04:5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항상 다음이 기대되네요^^ 최강피리 10/01/03 [08:10]
마산에 있는 고기집에 가보고 싶네요^^ㅋ
다음편에는 결혼식으로 시즌2가 끝이 나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시즌1은 짧은 시간인데 12화 까지 했었는데...
시즌2는 2년넘는 시간을 넘 짧게 쓰신듯 아숩네요ㅋ
암튼 잘 봤고, 다음주를 기대합니다. 수정 삭제
너무 부럽다~~~^^~~^^ 동방호룡 10/01/03 [08:13]
저도 장사하는사람이라 공감가는 대목도 있네요 그리고 미와코씨의 착한마음이 한층더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던것같군요 이렇게 착한며느리 보신 님의 부모님들도 복을받은것이며 님도 너무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이듬니다 오래 오래 그 행복 유지하세요~~서로 믿음이란 신뢰를 잃지 안되록 노력하며사시길 빌어봅니다~~
추~~밑에 난나야님~~미와꼬라고 부르면 안되지요~~그래도 남의 부인이신데 존칭은 어디다가 두고왔나요 쓸때에도 반드시 미와꼬(씨)가 붙어야 당신도 아 배운사람이구나 라고 알아주죠~~ 수정 삭제
설마 내가 1등 캬오 10/01/03 [08:15]
테츠님 글에 댓글 1등은 처음인듯. 역시 세상 어디를 가도 통하는 진리는 진심이 담긴 태도군요. 테츠님도 아내분의 그런 성정을 아시니까 거절당하는 걸 상상하지 못하진 것 아닐런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댓글 쓰는 동안 순위는 밀렸네요. ㅠㅠ 수정 삭제
장가 잘 갔어요. 수수한 매력 10/01/03 [08:45]
수수함은 진심이 통하는 순수함 이라고 할까요. 아내분이 마산에서 그렇게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진심이 있는 순수함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듣기로는. 남녀의 결혼은 시집 가는게 아니라 장가를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가 말을타고 여자집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죠.
장가 잘 가셨어요. ㅎㅎㅎ 수정 삭제
넘 재밌네여... 난나야 10/01/03 [08:49]
정말 장가 잘가셨네요....근데 언제쯤 미와코 사진을 볼수 있나요..ㅋㅋㅋ 궁금해용... 수정 삭제
첫째 따님 얼굴을 보면 asd 10/01/03 [09:09]
아내분도 그렇게 수수하지는 않을것 같은데 ㅋ
아내분 붕어빵 맞죠? 아빠 닮은거 같진 않고;;;
그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시댁갔을때 아내만 일시키지마시고
같이 하세요. 효도는 셀프. 수정 삭제
또 일등이 아니네 아침에쥬스 10/01/03 [09:46]
아침 일찍부터 보고 있었는데, 이런 팔불출.. 공처가!
부럽네요!
나도 마산에서 2년정도 살았었는데 무학국민학교,
아주 어릴때라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고 살었었는데 괜히 그게 생각나네!
근데 왜 눈물이 나지!?

사진 앞에 있는 두아이가 딸인거 같고, 사진 뒤편에 있는 분이 부인이신가요?
왜 얼굴이 쪼오금 보이는 사진을 올린건가요?
안보여준것도 아니고 글타고 남이 알아볼정도로 보여준것도 아니고.... 수정 삭제
감사해요.. 부드런 10/01/03 [09:53]
슬픈 내용이 아닌데도 읽다가 감동의 눈물이 나네요.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 당시 아내분의 마음이 빙의된듯 합니다.(글솜씨가 대단하세요^^)
다만 아직 장인어른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기대,또 기대하고 글 기다리겠습니다아~ 수정 삭제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01/03 [09:55]
1월 1일에 여기 왔다가 글이 없어서 살짝 실망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땐 금요일이었더군요 ㅎㅎㅎ
얼마나 기대를 했으면 그랬을까요,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근데 아내선물 준비하려고 인터넷 검색하다 실망해서 정말 선물을 못하신건 아니시겠죠? 갱상도남자라면 칼을 뽑았으면 무시라도 짤라야지예~ ^^
담주도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정말 드라마로 말들어도 될듯 영주 10/01/03 [09:57]
이번꺼 정말 재미있네요. 매회 일요일마다 기다리며 연재 보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서 이번것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거기다가 감동까지... 아내분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신게 단순히 어머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머님의 모진 삶에 감동해서 도와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좋은 부인을 두신 것 같네요.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재미나게 사세요 수정 삭제
대세는 일본녀다... 책상 10/01/03 [10:03]
아내분 존경스럽네요... 부럽습니다.. 나도 일본으로 처자 찾으러 가야겠다능 ㅎㅎㅎㅎ 새해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용 ^^b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 ^^ : 10/01/03 [10:04]
굉장히 굉장히 재밌는건 아니지만,, 계속 웃게되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한달 넘게보고 있어요 가로수 10/01/03 [10:08]
담주가 기다려 지내요.. 수정 삭제
따뜻해요.......... 10/01/03 [10:25]
결혼을 하는것이 끝이 아니에요....결혼과 동시에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랍니다. 남편과 나 그리고 시댁과 친정 식구들의 관계.....거미가 거미줄을 촘촘히 엮듯이 작은 정성과 작은 사랑의 행동들이 모여서 커다란 사랑의 가정을 만드는 것이죠....거기엔 사랑도 있지만, 아픔도 있어요....그 아픔을 서로 이해하면서 잘 이겨내면됩니다...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분명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홧팅!!! 수정 삭제
잘보고 갑니다 오디너리 10/01/03 [10:57]
전 지금도 마산에 살고있어요 20년 남짓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경상도어머니들과 테츠님의 어머님은 태영 10/01/03 [10:57]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츤데레였군요 으악! 수정 삭제
엄마 아빠랑 돌아다니는 애들 보면 다 엄마 닮았던데. 애들보면 10/01/03 [11:01]
아내분이 예쁘장하신듯. 그리고 생선만지고 그런 힘든일 요즘 여자 안하는데... 외국여자라서 그런가 행동하는게 다르네요 수정 삭제
어따~ 감동이 휘몰아 치는 구만유. 냅둬유 10/01/03 [11:04]
아버님.어머님 마음을 사로잡은. 아내의 진심이 정말 느껴지네요. ㅎㅎ 평생 두고 두고. 잊지못할 혹독한 신고식을 슬기롭고 진심으로 이겨내심을 축하드리고. 그럼 다음주에 뵙도록... 홧~팅 입니다요. 수정 삭제
음... 산복도로 근처에 본가가 계시군요. mundison 10/01/03 [11:09]
지금은 교방 주공에 ㅂ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죠. 저도 설서 살다가 고향 내려오니까 특히 그 동네 많이 바꼈더라구요. 글 읽으니까.. 동네가 눈에 닥 들어오네요. 어머님의 정서는 같은 동네라 그런지 우리 어머니랑 비슷하네요. ^^ 수정 삭제
일본여자들은 다 저렇게 지혜로운가요? 감동눈물 10/01/03 [11:23]
저는 한국여자인데, 어떻게 저렇게 지혜로운 일본여자가 있을 수 있을까요?
님도 멋진분인것같지만, 님의 아내되시는 분은... 차마 형언할 수 없이 너무 멋진 분이네요. 아.. 왜 이렇게 아침부터 눈물이 나는걸까. 수정 삭제
훌륭한 가정이네요. 행복하세요 10/01/03 [11:29]
이 글들 잘 쓰셔서, 꼭 책한권 내시기 바래요. 일본 여성분들, 참 대단한 분들 많이 봤습니다. 저는 뉴욕인데, 이곳에서도 보면, 이상하리만치 한국 남자와 결혼한 일본 여성들은 3년차 4년차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거의 구사해서 깜짝 놀라곤 합니다. 남편을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죠. 남편분께서도 아내를 위해 행복한 노력 끊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여기 마산입니다. 요끼 10/01/03 [11:30]
오늘 마산은 날씨가 참 좋군요. 1/3 일요일입니다. 님의 글 덕분에 일요일 오전시간이 행복하군요. 얼굴은 꾸밀 수 있지만 손은 거짓말 안한다는 말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시골에 계신 저의 어머니 생각에 잠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사실 그 시절 대부분의 우리들 어머니들의 모습이지잖아요. '주공해산물' 지나는 길에 들러 봐야겠습니다. ^^* 두분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신포동에서- 수정 삭제
눈물 핑도는감동이 전해져옵니다!! 블루스카이 10/01/03 [11:32]
올라온 글들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한해되시길... 수정 삭제
편집장님!~~~ 아옹 10/01/03 [11:48]
그냥 1주일에 두번 올리게 배려해주심 안되나요?ㅠㅠ
매일매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ㅋ 좀 볼만하면
끝나고.. 1주일이 왜이렇게 긴거예요 ㅠㅜㅠㅜ 수정 삭제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rion 10/01/03 [11:53]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애기들이 너무 귀엽네요~^^ 애교가 가득할듯요~! 수정 삭제
나이탓(55세)만은 아닙니다 삽다리 10/01/03 [12:16]
마지막까지 아내는 눈물을 참아냈다. 고개를 숙이며,, 이대목에서 읽는 내가 눈물이 난것은 나이탓(55세)만은 아닙니다,,훌륭한 아내를 얻으신걸
축하합니다 수정 삭제
저도 마산사람이어요!!! 하마마츠 10/01/03 [12:26]
넘 신기하고 반갑네요. 전 지금 하마마츠에 살고 있는데... 저도 마산
출신이어요. 전 님 아내와 반대로 일본으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데...
문화가 다르다는게 첨엔 신기하다가 또 힘들다가 이젠 일본문화에 익숙
해지네요. 일본여자들이 한국 여자들보다 일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거
같아요. 집안일 바깥일 모두 억척같이 해내는거 보면 괜히 일본에 시집왔나
싶기도 하고...^^... 암튼 담회도 빨리 올려주세요. 수정 삭제
정말 부럽네... 요즘 이런 여자가 어디있음? 정말 부럽다... 10/01/03 [12:31]
한국땅 전체를 다 뒤져봐도 이런여자 찾기 힘듬.
정말 부럽네.... 아놔........
수정 삭제
정말 감동적이네요. 눈물 많이 흘렸어요 시늬수 10/01/03 [12:35]
어머니의 손을 잡고 그 삶의 정직함을 느낄 수 있는 아내도 대단하고

그 아내의 진심을 알아보고 진심으로 대하신 어머님도 대단하네요.

진심과 진심이 통하는 곳에는 슬픔보다 더 진한 눈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나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정 삭제
저두 짝사랑하던 일본여자 있었어요.. oldpla 10/01/03 [12:43]
비자문제때문에 고백도 못해보고 귀국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웬지 대리경험을 한 기분입니다..지금은 한국분만나 잘살고 있지만 유학시절 좋아했던 그친구가 떠오르네요^^;; 수정 삭제
정말 재밌게 읽었네여 montreal florist 10/01/03 [12:45]
뭐 이런 재미난 소설이 다잇데여, 진짜면 그 아가씨 너무 착하네여, 결혼 진짜 잘하신거네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여 수정 삭제
삶의 진솔한 이야기 언제나 감동입니다 묘우아이 10/01/03 [12:52]
속깊은 아드님과 검소한 며느님을 맞이하신 마산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다음이 마지막회라니 아쉬움이 남는군요,박철현기자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재밌게 잘 봤습니다. 흑철의성 10/01/03 [12:57]
아주 현명한 반려자를 얻으셨군요. 전적으로 신뢰가 가는 이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결혼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옥의 티.
'아니 아들 부부를 처음으로 뵌 어머니는 순간 멈칫거리며 균형을 잃으신 듯 했다. 마치 쓰러질 것 같았다.'
'뵌'이 아니라 '본'혹은 '보신'이 되어야 할 듯 싶은데요. 아들 부부가 뵌 어머니가 아니고, 어머니께서 아들부부를 보신 거니까요. 수정 삭제
장난아니네요.. 정말 10/01/03 [12:59]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잘읽었어요~ 수정 삭제
좋네요^^ 모든알바 10/01/03 [13:05]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정 삭제
이 시리즈의 매력은. 출판업계종사자 10/01/03 [13:13]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매력적이라는 점에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알고보면 우리 주위의 많은 보통사람들이 이렇지요. 결국 묘사력입니다. 박철현 기자님의 글솜씨는 출판쪽에 종사하고 있는 제가 만나본 수많은 소설가들의 글보다 저 깔끔하고 정제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수사라곤 하나도 없는데 이정도 흡인력을 소유한 이는 제가 직접 만나본 분들 중에는 황석영 선생님 정도밖에 없습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지만 대단한 글솜씨입니다. 기자직 관두시고 전업작가로 나서도 당장 베스트셀러 작가 되실 듯 합니다. 지금 재능을 썩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전직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세요...마지막 부와 시즌3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수정 삭제
지나가던 행인1 행인1 10/01/03 [13:17]
지나가던 행인1입니다. da○m 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링크타고 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되었네요 남의 이야기를 훔쳐보는(?
) 그런 재미보다도 감동적인 내용에 저도 모르게 울컥했네요
즐찾하고 새연재 될때 마다 와서 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건강하세요~ 수정 삭제
고맙습니다. 무가무불가 10/01/03 [13:38]
운명처럼 처음연재 1회때부터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가족에 많은 행복이 함께하여 좋은 나날들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수정 삭제
기다렸어요 감사 10/01/03 [13:41]
지난 주 일요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다 읽고는 이 글 올라오기를 기다렸답니다. 아내 분 너무 멋지고요... 저보다 연배도 훨씬 아래신 것 같은데 진중한 마음씨가 감동적입니다. 두 분 행복하게 사시고... 다음 편도 빨리 올려 주세요... 그래봤자 일요일이겠지만. ㅠ.ㅠ. 수정 삭제
짱! 띠리띠리 10/01/03 [13:43]
정말 결혼상대를 잘 골랐네요^^ 수정 삭제
난 제이피뉴스를 사랑해......... 솜다양 10/01/03 [13:45]
너무너무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마구마구 빨려들어가네요. 기자님의 글은 뭐랄까, 흡입력과 생동감이 짙게 묻어있어요. 바로 옆에서 조근조근 얘기하는 듯한...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미와코 사모님(?)......정말 대단하세요. 같은 여자로서, 존경합니다! 수정 삭제
처음입니다 또링이 10/01/03 [13:47]
드라마 찬란한유산 이후로 무언가를 기다려본 게 처음입니다.

9천원 주고 보는 영화 한 편보다 나아요.

진심입니다.

수정 삭제
재미있습니다.. 부산댁 10/01/03 [13:48]
다음편도 기대되고, 시즌3도 빨리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수정 삭제
대단하시네요 할수있다 10/01/03 [13:49]
저 정도 정성이면 누구라도 탄복하겠어요.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감동 10/01/03 [13:51]
오늘 처음 이 글을 보고 정주행했는데요, 정말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심지어 연예인의 팬도 돼본적이 없는데, 정말 팬이 될것같아요!! 정말 두분의 진심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두분의 사랑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연애하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ㅜㅎ 암튼 앞으로도 계속 연재?해주시고 두분과 가족분들도 계속 행복하시고 서로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수정 삭제
잘보고있어요 좋아 10/01/03 [14:02]
애들이 참 귀엽군요.
매회마다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얘기. 잘 보고 있어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소재생산 10/01/03 [14:14]
오늘 처음 읽었는데 글 참 잘 쓴는것 같습니다.
책을 내면 꼭 읽고 싶습니다. 수정 삭제
정말 코끝이 찡했습니다. 에드빈 10/01/03 [14:15]
매주 일요일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쓰신글을 읽고는 감동에 코끝이 찡해옴을 느끼는 군요. 새해벽두부터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너무 감동적이에요 축복 10/01/03 [15:07]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되었는데.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댓글 쓰는건 처음인데요.. 너무 행복해보여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너무 잘 일고 있습니다. koo.k 10/01/03 [15:09]
첨으로 댓글 쓰네요~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매주 일요일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달덩이 10/01/03 [15:15]
시즌 1부 1화부터 계속 잘 보고있습니다. 꼭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빨려들어가는 무언가가 있어요^^ 정말 일주일을 기다리는게 길다고 느껴질 정도예요.
힘내셔서 글 잘 써주시길 바래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수정 삭제
자랑스런한국인! 노청룡 10/01/03 [15:27]
축하합니다 당신의훌륭한부모님 덕택으로 좋은아내를만나지않았는가 부럽습니다. 언제교방동한번가서 어머님을만나뵐수있을가요? 새해복많이받으시고 좋은글 부탁합니다. 박기자님 세상을 따듯하게합니다. 화이팅 수정 삭제
박기자님...글은 중독성이 강해요 서어니 10/01/03 [15:29]
장가 잘가셨네요....아내분 같은 며느리 보고싶어요. 노력하는 그 마음이 너무 이쁘잖아요. 수정 삭제
정말 부인께서 지혜로우시군요. 30대남 10/01/03 [15:34]
전부 계속해서 글을 읽고 있지만 정말 재미 있는 글입니다. 실제 내용이니 더더욱.. 정말 부인께서 노력을 많이하셨네요. 감탄 했습니다. 다음글도 기다려지는군요. 연재 해주셔서 고맙고 감동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수정 삭제
일하러 나왔다가.. 아이언부인 10/01/03 [15:36]
일요일에 잔업하러 나왔다가 일 안하고 시리즈를 모조리 다 읽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네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아내분 정말 좋은 사람이란 느낌이 들어요 수정 삭제
참 잘쓰시네요.^^ 가고파 10/01/03 [15:37]
왠지..정겨운 냄새가.나네요..저도.고향이..마산이고..아직..형님하고..부모님이..생존해 계시고 저도..일본에 8년정도살았기에 뭔가 느낄수있네요 다만틀린것은 일본인 아내가 없다는것 인데 그냥 느낄수있을것같네요..ㅎㅎ..정말..다음글이..기다려지구요..잘되실껍니다..열심히.합시다.^^ 수정 삭제
우리의 어머니들은 코주부 10/01/03 [15:44]
우리의 어머니들은 모두가 그대의 아내처럼 인고를 제일큰 덕목으로 여기며 살아 왔다는것을 요즘의 젊은이들이 그대의 글을 통해서 더욱 절실하게 느꼇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좋은글 많이 부탁 합니다. 수정 삭제
저도 마산 출신이라 막 새록새록 추억이.. ^^ mini 10/01/03 [15:45]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신거 보니 부럽네요.. 수정 삭제
울어머니 오두막 10/01/03 [15:57]
남의일 같지 않은 마음으로 잠시 어머니 생각을 했습니다 수정 삭제
눈물나게 부러운 아내군요..^^ 센돌 10/01/03 [16:34]
서로 잘 해주시고..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재원 10/01/03 [16:35]
좋은 아내를 얻으신 거죠 ^^ 부모님께서 그걸 아신 것이고... 좋으시겠어요, 이쁜 아이들하고 항상 행복하세요... 새해에도 잘보겠습니다. 연재 끝나면 꼭 단행본으로 만들어서 출판해주세요 ^^ 건강하시고 행복한 경인년 한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딸 아이 키우는 아빠인데요 애들이 너무 이쁘네요. 수정 삭제
행복하네요 밤꼬 10/01/03 [16:43]
훈훈합니다^^ 수정 삭제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10/01/03 [16:44]
이런 경험의 이런 장문..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황장군 10/01/03 [16:54]
휴..몇 시간만에 겨우 정주행을 마쳤네요^^ 글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신기한 일본문화를 전해듣는것도 그렇고 아내분과 예쁜사랑을 엮어내시는 모습도 그렇고 마치 문화기행로맨스소설을 읽는 듯하네요^^; 그리고 기자님 문체가 내용전달력이 상당 좋으시네요. 세심하게 상대성을 포용하는 어조와 다양하고 묘사에 정확한 어휘선택 때문인듯 합니다^^ 수정 삭제
반갑습니다 인연 10/01/03 [17:12]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지금은 일요일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지명이 넷상으로 언급이 되니 반갑고 기분이 묘합니다
저는 마산(중부)경찰서 부근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기 전에 저의
외가가 회산다리(시장) 전에 교방동 철길 부근에 있었습니다
언제나 일요일을 상쾌하게 끔 하는 글과 일본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JPNew를 알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수정 삭제
고운사람이네요 ek 10/01/03 [17:38]
어머니도, 아내도... 어머니의 손에 존경을 보냅니다. 그걸 알아주는 아내도 사랑스럽구요. 그런데 게운다는건 스스로 토해내는게 게우는거고 보통은 내장을 꺼낸다던가, 발라낸다던가 손질을 한다고 하던데 ..별거는 아니지만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이니 찾아보고 맞는말로 쓰면 좋겠어요. 죽은 생선이 스스로 토해낼리는 없으니(어이없는곳에 참견하는 내가 나도싫어요ㅡ,ㅡ) 수정 삭제
아내 되시는 분이 정말대단하시다 eodeod 10/01/03 [17:47]
평생 잘 모셔야 하겠어요 ㅋㅋ 진짜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저렇게 하는 거 쉽지 않은 일일텐데 ...존경스럽다고 해야 할지 암튼 대단해요
그리고 정말 글을 흡입력있게 맛깔스럽게 잘쓰시는 거 같네요 그냥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수정 삭제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사는야그 10/01/03 [17:48]
멋진 미니다큐감이네요.... 수정 삭제
미와코님 혹시 여동생있으면 소개 좀... ^^ 앤디조 10/01/03 [18:07]
우연찮게 보게됐는데 넘 잼있어서 다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다 읽어버렸습니다. 글쓰신 분의 글솜씨도 참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두분의 이야기가 참 유쾌하네요. 저도 글쓰신 분처럼 해외(뉴욕)에서 살고 있고 결혼할 나이가 되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결혼하라는 성화가 심한데, 미와코님같은 여자가 있으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제 어머니도 마산이 고향이신데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행복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에피소드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장인어른이 좀 완고 하시군요. 한영록 10/01/03 [18:24]
사랑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 지향적이란걸 잘 설명해 주셔야 할듯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본의 과거 역사와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걸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데.

저 또한 제 아들이 일본인 여자와 결혼 하는것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밝은쪽으로만 볼것 입니다.

장인어른을 잘 설득하셔서.

사랑스러운 신부분에게 면사포 씌워주세요.

여자에게는 면사포 꼭 씌워 주셔야 합니다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수정 삭제
아! 옛날에 주공에 살았었는데~ mwitch 10/01/03 [18:43]
매번 글 잘보고 있었는데 동네분이신지 몰랐네요~ 지금이야 재건축했지만 거기 시장바로앞에 살았으니 어머님께서 파신 생선을 맛있게 먹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다음글 기대합니다~ 수정 삭제
계속 화이팅 하시기를 빕니다.. yong9551 10/01/03 [18:43]
요즘 우리나라 젊은 사람 같지 않게 보수적이면서도 진취적이고 부모님 공경하는 그 자세가 무척 좋아보이네요..
나는 어릴적에 성호동에서 살았던 사람인데, 교방동 개천에 자주 간 적이 있는데 그 개천에는 아직도 물이 흐르고 있는지요? 개천 폭은 얼마나 되는지요?그 부근이 지금쯤은 많이 변했겠지요..계속 화이팅을 빕니다.. 수정 삭제
감명깊게 보았읍니다 숨실 10/01/03 [18:44]
두분 서로 아끼며 사는애기에 .
세상사는게 마음이 닿으면 힘든게 없다는걸
다시 보았읍니다
행복 하소서~ 수정 삭제
돈 벌었다...얘기 평생 안하셨다는 얘기에 터졌음 zzz 10/01/03 [18: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도 20년 넘게 장사하셨는데
지금까지 돈 벌었다 돈 있다는 얘기 한번도 한적 없고
입에 돈돈돈 달고 살았느데 어쩜이리 똑같은지 ㅋㅋㅋㅋㅋㅋㅋ
뼛속까지 장사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쁜옷 안 입으신다해도 사주면 좋아하십니다~~~~~~~~
바셀린은 너무 하셔요~!!!!!!!!!! 가방이나 옷 화장품 수정 삭제
일본사람 ㅛㅅㄱ 10/01/03 [19:12]
어찌되었든 일본사람은 싫다 수정 삭제
행복하시고 부럽군요 고주몽 10/01/03 [19:30]
행복하시고 부럽군요 그리고 글 정말 잘 쓰시는군요
감동 수정 삭제
좋네요.부럽습니다. 마젠타 10/01/03 [19:31]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어머님 말씀을 해석해 보자면... 흠.. 10/01/03 [19:43]
잘 어울린데이. 생선집 딸네미 같다야
==> 너 하는 거 보니 우리 집 살림 맡길만 하구나..

아니 글쎄, 이 놈의 자식이 공부하라고 일본 쳐 보내놨더니만 여자를 만나 가지고, 지금 데리고 온 거 아입니꺼. 온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놔 두는데 당장 들어와야지예 ==> 우리집 며느리될 사람이오..

"철현이도 이제 결혼해야지. 왜 괜찮은 거 같은데예"
"아이고! 결혼은 무슨 결혼. 지가 뭐 해놓은 게 있다고. 말도 안되지예"
==> 며느리감은 맘에 드는데 저 철딱서니 없는게(죄송) 장가가서 잘 하려나 걱정이오. 수정 삭제
"감동" 설레임 10/01/03 [19:48]
우연히 본 글이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핑 돕니다....
나중에 책으로 내시면 좋겠습니다...삶의 모습이 너무 진솔하게 표현을 잘하셔서 읽는내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힘내시고 계속해서 올려주세요~~
책으로 출판하면 제일 먼저 사고 싶습니다... 수정 삭제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처음으로 댓글 달아요- 리락쿠마 10/01/03 [19:50]
우연히 접하게 됐지만, 저의 미래를 보는듯 해, 항상 울고 웃으며 나날이 빠지고 있습니다.ㅎ
저도 일본에 살구요, 5년차입니다 ^ -^
연하의 일본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아직까지는 둘다 학생이라 결혼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곧 졸업이다 보니, 조금씩 미래가 걱정되던 차에 이기사를 접하게됬습니다.
서로 취업을하고 생활을 하다보면 이친구랑 이렇게 결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연애야 끝까지 가지 않으면 모른다고야 하지만,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성격이나 패턴이 맞다보니,
요즘들어 몇년후이야기를 꺼내는 그 친구를 보며 저 역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희집에선 푸념같이 왜 일본사람이니, 그냥 한국사람 만나라..하십니다. 일본사람을 만난게 아니라,좋아하게 된 사람이 일본사람이었던 것 뿐이라 말씀드리지만, 저희집이 보수적인건지 연애는 노터치지만,결혼은..이라는 분위기 입니다;;
물론 그 친구집에선 여자친구가 있다는것 밖에 모르는것 같지만요.
터치가 심한 집은 아닙니다만, 아버지가 직업상 외국인에게 보수적인 분이라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기자님 글을 읽고 희망과 용기 얻고갑니다.

애기들이 너무 이쁘네요^ -^
저도 미와코님처럼 그친구에게 힘이되는 존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항상 좋은 이야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올해도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방가 마산토박이 10/01/03 [19:52]
마산에 살고잇고요..교방동 벽산블루밍아파트 단지 옆에 새상가에 어머니 가계가 잇나보군요..생선 사러 한번 가지요..하튼 나의 고향동네가 나오니 반갑습니다......근데.옛날부터.거기 장사하시던 분들...돈 잘번다고 소문났던데. 수정 삭제
와아... 송이아빠 10/01/03 [19:56]
제 와이프한테 이 글 한번 읽어 보라고 해야겠네요 ㅋ
저희 부부도 와이프가 일본사람이라 반대가 엄청났지요...
게다가 저희 증조 할아버님께서 독립운동중에 돌아가셔서
일본 사람은 생각조차 하지않으시다가 제가 인사드리자마자
날아온 재털이는 아직도 잊지를 못합니다. 바로 이마에 직격으로
맞아서 이마 윗쪽으로 찢어져서 꼬맸던 흔적이 아직도 ㅋㅋ
그런 부모님을 어떻게 마음을 녹였는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하나하나 말하기가 복잡하네요 ㅋㅋ 그때까지 참고 견뎌준 와이프가
너무 고맙고... 연애할때도 눈물 보이지 않았던 와이프가 허락받기까지
그 1년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애 아빠가 된 지금에도 너무 미안하네요 ㅋ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구요ㅎ... 시간나면 저도 정독해야겠네요
수정 삭제
정말 짱!입니다... seiko73 10/01/03 [20:36]
한국막장드라마보다 100배 감동이네요. 정말 사람사는 이야기네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봐왔지만, 님도 그렇고 아내분도 정말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느낌이 나네요. 에휴~! 한국여자들도 좀 보고 배워야 할텐데... 솔직히 한국멜로드라마에서 나오는 돈이나 집안배경이런거는 하나도 없으면서 서로 헌신하면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나중에 아내분이 미수다에 출현하시면 좋겠네요. 너무 배경,이미지,돈 따지는 울 나라여자분들이 좀 보고 느꼈으면 하네요. 수정 삭제
일하면서 틈틈히 withus2005 10/01/03 [20:37]
일요일에 일하느라 나왔는 데 틈틈히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부인 정말 대단하세요. 장가 정말 잘 가신겁니다. 행복하세요.덕분에 저도 즐거웠읍니다. 수정 삭제
남을 배려한다는 건 타이러브 10/01/03 [20:42]
이 글을 적는 분도 글의 주인공인 아내분도 참 진실한 사람들 같습니다.
남을 배려한다는 것 쉬운일같지만 절대 쉽지 않는 일입니다.
인간은 원래 자신을 더 사랑하거던요.
하지만 부모라는 멍에를 지게되면 무참하게 깨어지게 되죠.
진실을 통한다고 며느님의 진심이 어머니에게 닿았는가 봅니다.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글을 적으시는 분도 이 모든 마음들을 헤아릴줄 아시는 분이기에 이런 글을 적을수 있을 것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같네요.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멋진 인생!~ 멋진 미래로 달려가시길... 대선아빠 10/01/03 [21:01]
두분!~ 멋진 인생!~ 멋진 삶으로 갈려가시길 성원합니다... 특히 미화코 부인에게 행복을 기원합니다.. 아이들도 이쁘고... 멋진 선택은 멋진 미래를 보여주나 봅니다... 미화코시의 결단? 와우.. 축하드리며 더 행복한 내일 되시길 열열히 성원합니당...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이 연재글............... 민돌라이더 10/01/03 [21:04]
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킹왕짱 재밌네요 아하 한주 기다리기 참 빡씨네욧 수정 삭제
가슴이 찡하네요... 무상타불 10/01/03 [21:18]
눈가에 눈물이 젖어지네요...님이 훌륭하시니 아내도 훌륭한 여자를 얻는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왜 ~~ 망고 10/01/03 [21:35]
아그들 사진만 올리시나요 ? 훌륭한 사모님 얼굴 좀 뵙게 해주세요 ... 수정 삭제
훌륭한 글솜씨네요^^ 시드니통신 10/01/03 [21:42]
세부사례를 좀더 디테일하게 다듬으면 영화 시나리오로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글솜씨가 좋으십니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사랑스런 아내 만나셔서 부럽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수정 삭제
따뜻하고 진실된 마음 잘 배웠습니다~~~ 하심 10/01/03 [21:57]
처음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몇 시간 된 것 같은데요...진실되고 따뜻한 마음 느끼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수정 삭제
구글링으로 찾았네요.. 외전(연재이외) 스토리 및 미와꼬 님의 사진 넥서방 10/01/03 [22:02]
http://blog.ohmynews.com/tetsu/myarticle?loginid=tetsu 수정 삭제
△ 1페이지, 9페이지, 14페이지 .. 넥서방 10/01/03 [22:09]
박기자님의 부인되시는 미와꼬님 참 미인이시군요.. ^^;
두 분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이들도 귀엽구요.. 2010년도에도 행복하세요.
다음주도 벌써 기대됩니다. 수정 삭제
순수 5층 아줌마 10/01/03 [22:13]
안녕하세요 ? 댓글 다시는 님들
다들 박철현기자님 글을 감동있게 잘 봐주시네요.
저는 가끔 저희 남편이 박철현기자님 글 읽고 저더러 꼭 읽으라고 해서 시간내서 읽고 갑니다.
오늘은 글을 읽다가 지난 일이 잠깐 생각나서 적습니다.
이곳 일본은 세일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중 얼마전에 신발세일을 갔거든요. 그때 JPNEWS 직원들 몇분과 같이 갔는데 박철현기자님께서 자기 와이프 신발도 부탁한다고 돈을 주시면서 굽낮은걸로 부탁을 했더라고요. 저는 JPNEWS 여기자님과 굽낮은 신발을 고르는데 부인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서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작은 것이지만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들이 모아져서 글을 쓰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댓글님들 그럼 안녕히 계세요 !!! 수정 삭제
저...............원래 저...ㅈ 10/01/03 [22:16]
저 원래....일본여자랑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을가지고살아가던 사람입니다..뭐 한국여자들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제가 일본에 왓다갓다한게 많아서 그런지 일본여자들을 좀 봐왓는데 제가 본사람들이 참 좋아서 그런것같아요...아내분도 참 좋으신분 같네요 다음화 기대할게요 수정 삭제
미디어다음 abeg 10/01/03 [22:27]
전형적인 친일싸이트 다음 허구헌날 친일짓하는 쥐박이 추종싸이트 수정 삭제
부럽다 이틀 10/01/03 [22:28]
나도 여자지만..정말 좋은 여자 만나신거 같아요.. 수정 삭제
반갑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생직진 10/01/03 [22:39]
안녕하세요.. 우연히.. 아주 우연히 오늘 보게 되어.. 지금 정주행을

끝냈습니다..ㅎㅎ

정말 재미있네요.. 박기자님 연배가 저랑 거의 같은 것 같아 저도 글을

보면서 예전 기억도 떠올리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하겠습니다.. 괜찮죠?? 즐거운 글 부탁드립니다. ^^ 수정 삭제
헌신적인 맏 며느리 황금박쥐62 10/01/03 [22:50]
tv프로에서 종종 보는데..특히 한국으로 시집 온 일본인 며느리 분들이 정말! 헌신적이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눈물겹도록 감동을 느낄 때가 많아요..요즘 우리 한국사회도 많이 변해가는데..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적인 점은 배워야 합니다. 수정 삭제
우연히 들어왔는데. 세상은 10/01/03 [23:07]
우연히 daum링크 타고 들어왔는데... 프로포즈 1부 부터 이편 까지 2시간 반동안 다 읽었네요...

참 글쓰는 재주가 좋으신것 같아요.

일상샐활을 이렇게 맛깔나게 쓰실 수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

이 이야기는 나중에 책으로 내셔도 좋을거라고 생각되네요.ㅋ

아...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 ㅠㅠㅋ

그래도 다음 글을 기대 하며 기다림의 미덕을 만끽하렵니다 ㅎㅎ 수정 삭제
다른 것 보다... 막투 10/01/03 [23:10]
프로포즈 부분에서 "결혼할려면 최소 5년은 사귄다" 라는 아내분의 사상이 매우 마음에 드네요.

제 인생철학도 결혼은 사랑하기 때문에...이여자와 평생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정나이가 차면 반드시 해야된다"라는 사상이 많죠...

그래서 사랑보다 결혼을 우선시 하다보니 '조건'을 따지게 되는거 같구요...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 밉습니다.ㅠㅠ

휴...저도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여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수정 삭제
이글 읽고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부러운사람 10/01/03 [23:44]
이제것 한번도 진심으로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기억이 없다는게 가슴이 먹먹해져 오네요 박기자님 감사해요 한번 생각해주게 해주셔서 저도 한국 돌아가면 어머니 손을 꼬옥 잡아주어야 겠어요..ㅠ 수정 삭제
재밌어요~ 초코 10/01/03 [23:48]
1편부터 읽었어요. 재밌네요. 다음주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혹시나 해서 댓글을 훑어 보았는데 역시나..한국여자가 보고 배워야 한다는둥 한국여자로써 참 보기 역겨운 댓글이 있네요. 이런사람이있으면 저런사람이 있는건데 말이죠. 역시 일본남자야. 한국남자들은 보고 배워야해~라고 말한다면 분명 기분좋지 않을 분들도 많으실텐데 말이죠. 괜히 기자님 글에서 분풀이 한거 같아 죄송해요^^;;무튼 아내분 참 대단하신거 같아요. 아가들도 참 귀엽구요.다음 연재글이 기다려집니다. 수정 삭제
부럽네 부럽네 10/01/04 [00:16]
지금까지 글 읽으면서 ,두분사시는 모습 글로 접하면서

저렇게 살면 좋겠다, 잼나겠다 라는 생각은 여러번

했습니다만 이번편을 읽고나니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런 마누라를 데리고 사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부인께 평생 잘하셔야겠습니다. 수정 삭제
사진.. gg 10/01/04 [02:20]
따님들이신가봐요. 너무 귀여워요 ^^ 수정 삭제
행복한 모습 부럽습니다 ^-^ 지비지비 10/01/04 [02:57]
여자친구한테 괜히 삐쳐서 연락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처음부터 읽고 나니 많이 미안하구, 보고 싶어 지더라구요~!
그때 갑자기 걸려온 여친의 전화에 눈물이 울컥 ㅠ_ㅠ
ㅎㅎ 잘 풀고, 다시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이게 다 박철현 기자님 덕분이에요~!!! ^^
정말 소설을 읽은 듯 한 감동의 러브 스토리~!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이 사실이네요!
두 자녀, 그리고 새로 태어날 아이, 그리고 멋진 우리 부인분과..
늘 지금처럼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이야기 기대하고 있을께요 ^^
수정 삭제
정말 쫘악~ 다 읽었습니다 독일에서 10/01/04 [03:58]
진짜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요!
전 독일에서 사는 유학생인데 제 젤 친한 친구가 일본인이거든요.^^
가끔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있어서 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팁을 얻곤 하는데
박기자님글은 너무 재미있어요, 부인이 국적을 떠나 현명하시네요. 아이들도 너무 귀엽구요 ^^ 계속해서 행복하게 사셔요~ 수정 삭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한민국 10/01/04 [04:06]
독자입니다.
매주 올려주시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두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며
올해 반드시 좋은 일 생기십시오. ^^ 수정 삭제
우연히 봤어여... 블러드.G 10/01/04 [04:17]
새벽 1시에 님이 쓰신 글 우연히 보겠되었네요... 넘 재미 있기두 하구..
그러다 보니 다 보게 됐구.. 지금 새벽 4시 20분이 넘었네여...
다음편이 넘 궁금해 지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술한잔하고 살짝보고 잘려고 했는데 다 일고 말았어요.. 2시간 반걸림;;; 부러워요 10/01/04 [04:19]
여긴 베트남 호치민이에요.. 인제 6:30에 일어나야 하는데 넘 재밌어서 다 일거버리고 말았네요. 정말 드라마도 만들면 소재는 짱이네요. 정말 좋은 여자분을 아내로 맞으셨네요 이왕이면 셋째도 만드세요^^ 그나저나 저기 위에 독일에서 글썼다는 분 내 동생은 아닌가 싶네;; ㅋㅋ 현지면 대답해라 ㅋㅋ;; 나 상훈오빠다 ㅋㅋ 수정 삭제
매번 읽자 마자 다음 글을 기대하면서 행복하세요 10/01/04 [05:46]
좋은 글을 읽을때 마다 부인께서 모든 여인들의 귀감이 되는 아름다우신 분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많이 배웁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잔잔한 감동이... 타이디 10/01/04 [07:44]
님의 글에...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에...중독이 되었습니다.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부럽습니다 재뉴어리 10/01/04 [08:02]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시는군요.
결혼에 실패한 저는 많은 눈물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얼굴은 모르지만 언젠가 만나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싶네요.
수정 삭제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뻐꾸기랑께 10/01/04 [08:06]
1편보다 훨씬 유려하게 쓰셨네요. 글 솜씨가 팍팍 느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능하다면 부부 사진도 좀 올려주시고 멋진 아내 두신것을 축하합니다.
행복이 들어오면 못 나게 꼭꼭 붙잡아 둘 부부같아요. 수정 삭제
오..마산..교방동... 아크 10/01/04 [08:45]
저도 본가가 교방동인데.ㅎㅎ..주공 21동 살다가...
지금은 파출소 옆쪽에 본가가 이사가 있어요.ㅎㅎ..
아파트 지금 재개발 하구 있지요 주공 아파트는..ㅎㅎ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부럽네요...전 언제쯤 결혼해서 이리 행복하게 살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크.. 역시 미와코님이 해 내셨군요.. 왼손 10/01/04 [08:46]
새해에도 두분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수정 삭제
담주 월요일 목 빼놓고 시현아빠^^ 10/01/04 [08:47]
기달려야겠네요^^
부인께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으아 ㅠㅠㅠ 10/01/04 [09:46]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연재 계속 부탁 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항상 건강하구 행복하세요 :) 수정 삭제
엇~~~~ 소리 10/01/04 [09:48]
또 다른 연재가 시작 되었군요. 몰랐네..
지금은 바빠서 이따 오후에 2부 처음부터 봐야겠습니다.
허허허허... 보물 찾은 기분이네. ㅋㅋㅋㅋ 수정 삭제
아 정말 지나가다 10/01/04 [10:37]
웬만하면 댓글 안다는데.. 아침부터 넘 감동적인 글을 읽어버렸네요 역시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너무 재미있네요 용머리 10/01/04 [10:53]
우연히 들어왔는데...너무 재미있네요. 다음편이 기대되요 수정 삭제
푸후후 이름없는괴물 10/01/04 [10:53]
최종보스(?) 어머니를 물리쳤다 싶었더니 진 최종보스(?) 장인어른 강림~.
재미와 더불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 감사드리며 다음주도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햐~~재밌어요... 가이버 10/01/04 [10:55]
매주 이 기사를 기다립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 듯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위에 이어서 이름없는괴물 10/01/04 [10:56]
마지막 사진의 귀염둥이들 뒤쪽에 서 있는 푸른 가방 든 여성분이
혹시 글쓴 분 마나님 아닌가 싶군요. 과연? 수정 삭제
기분좋은 날 유카리스 10/01/04 [11:09]
시즌1,2를 한꺼번에 다 읽었어요
글도 잘 쓰셨지만 내용은 감동 그 자체!
테츠님의 아내 미와코는 멋진사람이군요
그 마음이 느껴져 울다 웃다를 반복했어요
다음 글 기다릴께요! 수정 삭제
잘 읽고 갑니다 풋 사 과 10/01/04 [11:21]
애들 너무 귀엽네요 수정 삭제
정말 부인 잘 만나신듯.. 잘봤네요 10/01/04 [11:34]
제가 본 일본분들중에도 저런분.. 없던데.. 정말 잘 만나신듯 싶네요.. 다음 편 너무 기다려지네요. ^^ 수정 삭제
대단합니다. kilbera 10/01/04 [11:35]
일요일날을 학수고대하다가 못보고 회사와서 봅니다.넘 감동입니다. 일본여자들이 보통 한국여자보다 냉철하다고들 하는데 지혜롭네요.뭐 사람마다 틀리겠지만요.요즘 한국여자들 남자한테 헌신적인 여자들 별로 없잖아요.뭐 대중 해보다가 안되면 말고 마는데.박철현님의 아내되시는 분은 참으로 대단합니다.앞으로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앗 눈물이..;; 애랄랄라 10/01/04 [11:39]
가슴이 찡했어요 생선손질연습하는 부분에서 정말 아! 행복하시겠어요 수정 삭제
아........... 기운파도 10/01/04 [11:48]
7부 정말 압권입니다...침튀겨가서 칭찬하시는 어머니...손을 거짓말을 안해...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나오는군요...정말 감동적입니다.. 수정 삭제
뭐 하자는 건쥐? 이건뭐! 10/01/04 [11:57]
연재......라!
흐음~~~~~일본녀와 결혼하는 게 혹 대단한 일인 건가? 수정 삭제
매번 재밌게 보고 갑니다 사이버드 10/01/04 [12:03]
그리고 위에 이건뭐님. 제경우에 즐겨보는건 일본여성과 결혼한게 대단한게 아니라 한류붐 일기전에 양가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면서 소소하게 재밌는 스토리들이 있어서 즐겨보는 겁니다. 솔직히 한류붐 일기전에 한국이 어딨는지 모르는 사람부터 알더라도 은근히 무시되던 상황이었기에 조금은 더 몰입되는 거니까요. 수정 삭제
와우 부럽삼 10/01/04 [12:34]
넘재미있어요
요즘 이거 읽는 재미로 사는것같아요
다음회 빨리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수정 삭제
대단한 아내를 맞으신듯. 자유인 10/01/04 [12:35]
정말 축하드립니다. 더이상 할말이 없을 정도로 감동의 글이 었습니다. 수정 삭제
감동의 연속~이른 아침 6시에 기상해서 메일 확인할려다가~ 컴퍼지션 10/01/04 [12:37]
최종회(1회~에서 어머니와의 만남회까지) 주욱~(도대체 몇시간 읽었는지 모름 아무튼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외에는 지금가지 읽음) 대단한 문장력과 표현력에 감탄했구요, 가슴 찡해오다가 누시울 여러번 적시며 잘 읽었습니다 ~ 먼저 두터운 사랑으로 이어진 두분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위선양과 아울러 대한민국맨의 맨파워를 실천하고 계신 테츠님의 가족 모든 분들이 사랑이 전제된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빕니다 수정 삭제
두번읽고갑니다 어퓨굿맨 10/01/04 [12:44]
어제 책을 읽으려던걸 던져버리고 읽을만큼 혼을 쏙 빼놓는 글솜씨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흐~ 수정 삭제
이래서 와이프는 일본 여자가 좋다고 했을런지도.. 10/01/04 [12:56]
.. 수정 삭제
참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예나,예은아빠 10/01/04 [13:22]
1회부터 지금까지 저역시 다 읽은 사람입니다.
저랑 연배가 비슷한 분이신거 같아 저 공감가는 부분도 많구요.
회사 업무로 인해 일본어를 4년 공부한터라 (실력은 늘지 않네요)
띄엄띄엄 말할정도 그리고 간단하게 메뉴얼 번역정도 합니다.
사람은 연이라는게 있나봅니다. 1화의 그 1달과 또 그1달이 아마도
지금 님의 인생을 변화시켰을지도 모르겠네요....
참 맛있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사람이 아닌데
가족사 얘기가 그리 쉬운것도 아닌데 다른이에게 행복과 사랑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엔 지금 눈이 많이 왔지요 그곳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건강하시고 일본출장가면 삽겹살 같이 하고 싶으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수정 삭제
긴급 부탁 지니 10/01/04 [13:23]
책으로 빨리 내주세요..
수정 삭제
긴급 부탁2 지니 10/01/04 [13:25]
영화나 tv 드라마로 만들어도 정말 좋을거 같네요. 수정 삭제
ㅠㅠ 마스터 10/01/04 [13:34]
어제 어머니한테 화내서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는데......
그나저나 장가 잘 가신거 같습니다^^ 수정 삭제
오늘 내용은 정말.. 최고의꽃순이 10/01/04 [13:37]
약간 슬퍼지네요 ㅠㅠ 어머님의 손..
역시 저희 엄마도 그렇고.. 손 보면은.. 정말 안타깝고 눈물도 나오고..
그런데 기자님의 부인도 참 대단하신분같아요!
벌써 또 다음글이 너무 궁금해요 ㅠㅠ
그리고 다음회가 시즌2의 마지막인건가요?
아이들얘기는.. 대체 언제쯤? ㅋㅋ
다음편까지 기대하고 있을께요!
수정 삭제
너무 재밌네요 내일은풋 10/01/04 [13:39]
아 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수정 삭제
마산에서 생선장사... 김선비 10/01/04 [14:04]
우연찮게 읽게 되었는데 육일약국, 삼학사.. 저희 동네라서 반가워 자세히 읽게 되었습니다. 저의 큰 어머님도 님 어머님이 장사하시는 근처 회산다리 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십니다.그 분들의 손을 잘 알고 있지요.암튼 간만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그리고 참고로 박철현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는데 혹시 제가 아는분인지도 궁금하네요 수정 삭제
아 재미있어요~~ ^^ 10/01/04 [14:08]
일주일 씩 기다리기가 정말 힘드네요~ 애기들도 너무 이쁘고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정말 재밌게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와랏떼 10/01/04 [14:29]
오늘 우연히 이 시리즈 글을 보게 되어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직장 생활을 2년 정도 하다가 왔는데요~
정말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아 눈시울이 붉어 지내요~
특히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제 고향도 마산이라 기자님이 묘사하시는 곳들이 눈앞에 선~합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화이팅 입니다. 수정 삭제
좋은 만남 ...축하합니다. 바라기 10/01/04 [14:37]
모든 분들의 마음과 같은 마음입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마음도 너무 좋으시고
좋은 아내를 두신 님도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자꾸 흘르는 눈물때문에 코도 풀고 그런답니다.
후에 님의 아내가 이글을 직접 읽을수 있는 그런 날이 있기를
....그러면 더 좋은 이야기가 있을 듯 하네요
기다려 지는 다음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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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교방동 주공시장... 추임새 10/01/04 [15:18]
저도 오래 전 총각시절 교방동 주공아파트에 잠시 살았었습니다.
지난해 정말 오랫만에(23년만에) 그 곳에 가보았더니 주공아파트 대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더군요.
주공아프트 방 한 칸에 세들어 혼자 살던 시절이라 주공시장에 뭘 사먹기도 많이 했었고 회산다리며 북마산 거리로 많이 돌아다녔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난 여름 연재가 끝난 후 아쉬워했으면서 정작 시즌2가 시작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보고 반가움에 전부 읽었습니다.
부인께서 참 훌륭하시네요.
역시 진심은 국적을 떠나 어디서나 통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ㅎㅎ 수정 삭제
흐뭇하네요!! 팔불출 10/01/04 [15:31]
알콩달콩 따뜻하고 예쁜 사랑하시고, 또 그 얘기들을 어쩜 이렇게 맛나게 잘 풀어내실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오늘 처음 글을 접했는데 일도 안하고 줄곧 첫회부터 다 읽었네요.^^ 매주 기다리게 되겠는데요...곧 세째도 태어나신다니 행복과 기쁨이 더 해지시겠네요. 축하합니다.
계속 기대할게요... 수정 삭제
마산이네요... 욱진이아빠 10/01/04 [16:00]
울산에 이사온지 1년반...글을 읽다보니, 동네가 그려지네요.
참 좋은 분 만나신 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저도 국제 결혼이라 동감이 가네요. 낯선곳에서의 아침 10/01/04 [16:36]
우연하게 들어왔다가 시리즈 전체를 읽었습니다. 캐나다 여자와 한국에서 8년을 살았고 캐다가에서 다시 7개월 살았습니다.

잘 맞지 않은 결혼생활로 많이 힘든 삶을 살았고 그렇게 헤어진 후, 그러니까 지금부터 4년 반 전, 중국에 왔고 그후 2년 반,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

님의 부인과 지금의 제 아내가 심성이 많이 비슷하네요. 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께서 첫눈에 마음 들어했었죠. 참! 인사드리기 전에 먼저 혼인신고부터 한 것도 저와 똑같군요.

참고로 전 고향이 진해랍니다. 그래서 -낯익은 동네이름이 등장하는- 이글이 참 반갑네요. 이번 설에 한국가면 마산어시장 가서 생선가게를 찾아봐야겠군요.

지금은 별로 갈일이 별로 없지만 일본도 10여번 가봤답니다. 끝으로 착한 부인분께 안부를 꼭~ 전해주세요!!! 수정 삭제
넘 재미있습니다~^^ 지구정복 10/01/04 [16:37]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다음편이 기다려짐니다.
미와코상이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수정 삭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이런!!! 오딘 10/01/04 [16:45]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일도 안하고 첨부터 끝까지....보았네요..
너무 부럽고 참 지혜로운 분을 아내로 맞으신 것 축하합니다..
기자님 최고의 행운아에요..!!! 왕 부럽!! 수정 삭제
너무 재밌네요! 나비 10/01/04 [16:50]
일주일 내내 생각이나요!! 정말 글 재미있게 쓰시는것 같아요.
다음편이 마지막이고 시즌 3으로 넘어간다니 조금은 아쉽지만.
계속 안끊기고 노후까지 갔으면 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결혼하고 2년간 어머니를 속이셨다는부분.. 공대유학생 10/01/04 [17:03]
잘읽고 있습니다..

글을 재미있게 잘쓰시는거 같아요.

진짜 이야기에 각색하신 것인가요?

결혼을 부모님 몰래 했다는게 그렇다면, 2년간 부모님을 안뵙다 라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조금 어렵네요.

저를 이해시키려 쓴글이 아니지만요.
이해하건 안하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영원하시길~!

덧붙여 사람마다 각각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여자가 한국여자보다 심지가 굵다 라는 느낌이 있는데.. 저만그런가요?


수정 삭제
여기 지금 마산이에요 ㅎ~ 10/01/04 [17:55]
쭉~~다 읽어봤어요! 정말 부럽네요 아내분도 너무 좋은신분같아요~아내분한테 지금보다 더 잘해주시구 아내분도 남편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그리구~ 저두 마산 사람이구요 현제 여긴 마산이에요! 교방동 주공아파트에서 초등학교 10살때까지 살았어요 ㅎ
지금은 옆동네 자산동으로 이사왔지만요 아무튼 현제 마산날씨는 바람만 조금 생생하네요~ 그냥 일반겨울날씨에요! 오늘수도권지역에는 100년만에 폭설로 난리났어요!! 이상 마산날씨였구요 ㅡㅡ(고향날씨 궁금해 하실까봐 ㅎ)

올한해두 건강하시구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아! 참 행복하다. 그리고 기쁘다 처음처럼 10/01/04 [18:11]
우연히 읽게되었는데 정말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일본이란 나라를 무조건 미워하지만은 않겠다고.. 저런 아름다운
아내분이 일본여자라는데.. 감동했어요~~ 수정 삭제
감동입니다. ZeroLock 10/01/04 [18:37]
정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 따님들이 예쁘시네요..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강이바다로 10/01/04 [19:35]
오늘 처음으로 박철현기자님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모두 읽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기쁘게, 행복하게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봉의산 10/01/04 [20:06]
정말 재밌고 생생한 이야기가 따뜻한 글귀와 잘 맞네요..계속 연재 부탁드립니다..ㅋㅋ 수정 삭제
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miku 10/01/04 [20:09]
와~~기자님인줄 모르고 보다가 점점 빠져서 전 회까지 다 찾아봤어요...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읽었어요...정말 글을 잘~쓰십니다^0^!!! 앞으로 작가로 이름을 떨칠날이 올듯합니다...계속 기대할게요...홧팅요^^ 수정 삭제
정말 재미있고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hakyunmok 10/01/04 [20:34]
오늘 처음 글을 우연히 접하고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다음 글이 정말 기대됩니다~ 박 기자님 정말 결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 수정 삭제
마산에 살아서 ㅋㅋ 마산인! 10/01/04 [21:21]
저 모든 배경이 이해가 되어버려 아나 ㅋㅋㅋ
삼학사근처에 사시는구나... ㅎㅎ 수정 삭제
작품으로서의 최고의 장면은? 두부김치 10/01/04 [21:56]
우선초반은 차분하게 흘러갑니다.
이 글의 가장 멋진 묘사 부분은 바로 택시에서 내려서 어머니와의 대면 까지의 장면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부분이 압권입니다.

- 오후 3시쯤이었다. 날씨는 흐렸었다. 왼쪽으로 틀었다. 순간 커다란 대야를 머리에 이고, 빌라 밖으로 나오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토바이가 어머니 옆을 지나쳤다. 20여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저 걸음걸이와 자세는 어머니다.

3년만에 뵈는, 저 변함없는 모습.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왔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언덕을 올라가던 내 걸음이 멈췄다. 아내도 멈췄다.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 내 손을 한번 꽉 쥐더니 손을 뗐다. 그리고 아내는 나보다 먼저 외쳤다.

"어머니!" -

기자님은 의도적으로 앞부분과는 달리 짧은 문장과 직관적인 문체로 글의 속도감을 줍니다.독자들은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긴장감으로 몰입도가 상승합니다. 일인칭 시점인데 현재형으로 해도 좋았을 겁니다. 예를들면,날씨는 흐리다.왼쪽으로 틀었다.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이런식으로 말이죠.
이런 기법은 소설을 좀 공부하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특히나 영화전공을 하셔서 그런지 탁월합니다. 바로 기자님의 시선을 촬영하는 카메라샷처럼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어머니 옆을 지나쳤다.' 같은 문장을 보면 영락없는 영화전공자입니다.
위의 댓글에서 누가 말씀하신 것처럼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문장이 흡입력이 가지는 것은 바로 이런 글의 구조를 잘 활용할 줄 알기 때문이죠.
게다가 개성이 살아 있는 등장 인물들.
외국의 착한아내, 한국토종의 범상치않는(?) 얼굴의 남편,억척스럽고도 완고한 속정깊은 전형적인 한국부모님, 이와 상대적으로 보이는 일본 부모님.귀여운 아이들.
결론적으로 이 시리지는 '일본 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의 결혼생활' 이지만,
기자님이 풀어내는 방식이 소설과 시나리오기법 덕분에 우리주변의 소소한 일상사들이 더할나위 없이 멋진 작품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파도치는소리 10/01/04 [22:04]
프로포즈부터 여기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허접한 기자들도 넘쳐나지만, 박철현 기자님은 글솜씨가 상당하신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주 귀찮아하는 가입도 하고 즐겨찾기에 넣어서 종종 들러야될 곳으로 지정해놨습니다
재미난 글 기대하겠습니다 . 2010년 가정에 화목한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수정 삭제
다음글얼렁요..... Dr.Guri 10/01/04 [22:32]
너무 재미있게 전편을 읽었는데,,,웨지 모를 묘한 매력이 있네요
다음 글 빨랑 올려주삼
오늘은 월요일인데... 수정 삭제
요거 땜에 밤샛내요 ㅜㅜ 나다 10/01/04 [23:26]
우연히 들릿다가 첨부터읽으란말에 첫장부터 가서 읽다보니 날샛음..
글도 너무 잘쓰지만 님 마누라 사랑?자랑? 이 너무이뻐 밤새는줄몰랏어요. 진짜 부럽고 이쁜 사랑하시는데 마눌님 한 성깔 하실듯하네 수정 삭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글 sweet J 10/01/04 [23:58]
저도 마산 회원 2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지라 님이 쓴 글에 나온 지명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그 길들이 눈 앞에 펼쳐지내요..
어릴 땐 되게 조그만했는데 나날이 커져가던 삼학사 (놀 터를 나날이 잃었었죠 ㅋㅋ) 엄마랑 같이 가면 떡볶이 안 사주나 목 빼고 기다렸던 주공 시장,, 좀 커서는 학교 마치고 친구들이랑 특별한 이벤트겸 들리곤 했던 합성동 ㅋㅋ 추억과 더불어 님이 일본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네요~ 음,, 신기한 기분이다랄까??
어쨌던,, 글이 넘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다 읽어버렸어요 ~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 께요~ !!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도쿄에가면,, 놀러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그런 사람 냄새나는 글 앞으로도 부탁 드릴께요~ !! ^^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바다이리 10/01/05 [01:57]
많은 댓글을 다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댓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베트남에 사는 청년입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님의 따뜻하게 재밌는 글에 푹빠져 정신을 못차리지요
저도 혼자 와있는 상황이라 님의 유학기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다만 님이 좋은 신부를 만나신거처럼 여기서 베트남 아가씨를 만나기는 조금 힘들죠^^;
막연하게 일본아가씨를 동경하던차에 어학당에서 같이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일본분들을 알게되어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언어는 영어 베트남어등등으로 하고요..
여튼 항상 님의 새로운글 기다리며 ...
참 예전에 스노우보드를 타러 일본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아쉽게 무산되고 지금은 더운나라에 와서 살고 있네요..
님의 상세한 설명덕분에 더욱더 언젠간 일본에 가봐야겠다는 소망이 생기는군여..
어쨌든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좋은글 기다리겠습니다 수정 삭제
첨으루글 남겨요 마모루 10/01/05 [03:19]
항상 읽기만 했는데 읽을 수록 넘 재밌고,
또 읽고 싶고...ㅋㅋㅋ
수정 삭제
오늘 피곤하고 기분 안좋았는데... 꺄울 10/01/05 [10:19]
그냥 기자님 글 하나로 기분이 바뀌었답니다. 부인께선 정말 멋진성격을 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요즘 다른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서 지쳤었는데 그냥 뭐랄까 '진심'이라는 것은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와코씨의 진심이 어머님께 통한거겠죠^^ 근데 막 생선내장빼는연습에 하루종일 장삿일돕기에 진짜 보통 분이 아니신거 같아요ㅜㅜ 저같은 앤 도저히 OTL 작년에 일본인여자친구와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할쯤 자신이 없단 생각이 들었들 때가 너무 많았어요. 그때 이해가 가지 않던 행동들이 제이피뉴스와서 이해가 되더군요. 아...작년에 여기 왔어야 했는데=_=; 근데 담 이야긴 언제...? 수정 삭제
글을 잘 쓰시는군요.. 날씬한뚱 10/01/05 [14:05]
저랑 나이도 같고 전2월21일생...일본어과를 나왔지만 이젠 히라가나도 기억않나고..저도 제대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갈까 취직을 할까 하다가 취직을 했는데....참 읽고 있으니 뭐랄까 계속 빠져드네요...주변사람들에게 계속 권하게 되네요.. 수정 삭제
재미있습니다. 동도룡 10/01/05 [15:56]
아기자기하게 글도 잘 쓰시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컴터 켜자마자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도 안하고 종일 글만 보다가 간간히 움직이고 자리에 콕박혀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다행이도 마지막까지 다 읽어서 다행이네요. 회사에 대한 죄책감으로 2시간 일 좀 해봐야겠습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지는군요. 수정 삭제
일본 여성분들 진지하고 배울게 많아요... 또또바 10/01/05 [21:58]
작년부터 빠지지 않고 읽고 있어요... 오늘 글은 특히나 아내분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 하네요... 저랑 친했던 이웃 나오코가 생각나네요. 님의 부인처럼 진지하고 성실하고 센스있고 배려심깊어서 요즘의 이기적인 한국 여성들과는 수준이 다르더라구요. 미국 사는 언니도 일본 분들 칭찬 많이 하면서 배울게 많은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구요...
박철현 기자님 가족 너무 부럽고 행복해 보이네요... 다음글도 기대되구요... 이런 글만 읽고 싶어요.... 수정 삭제
손.. 소금.. 사는 이야기.. babutin9 10/01/05 [23:40]
와라이....
아............
읽고 난 다음에 느껴지는 감정들이....
감동이라는 단순한 단어보다는 무언가 더 자세한 더 촉촉한 느낌이... 수정 삭제
연재는 계속 되어야 한다... 곰도리 10/01/06 [00:37]
쭈~~~~~~~~~~~~~~~~~~~~욱~~~~~~~~~~~~~~~~~ 수정 삭제
계속듣고싶어요 칼플래쉬 10/01/06 [10:49]
그니깐 끝내지말고 계속해주세요 알 수정 삭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유학가요 10/01/06 [16:26]
일본유학준비하는 사람인데요 여러모로 글 잘 읽고 있어요
제가 실제 겪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참 와닿는 내용도 많고 많은것을 느낄수 있는 글이였던거 같아요
유학생활을 꿈꿔오고 있는 이순간에 이런글들이 저에게는 희망이 되기도 하고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되는거라 참 유용한 글인거 같아요
수정 삭제
부러우면지는건데...헐~ 정말 10/01/06 [16:51]
아기들은 너무귀엽구요.ㅋ 정말 부러우면지는건데
아내자랑이 너무심하신것아닙니까?ㅋ
어머님말씀이이 맞죠. 요즘저런아가씨가 어디있습니까.
아! 정말 부러우면 지는건데.~~! 항상 행복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좋은글 고맙습니다. 북한산 10/01/07 [01:17]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쓸수 있을까? 마치 눈으로 보고 있는듯 상활설명이 좋아요.매주 박철현기자의 글이 기다려져요.고은 아내분과 행복한 삶이 참 부럽습니다. 새해 복 수정 삭제
글안올릴라구 했는데 누가 맞춤법이 틀렸다구 하길래.. 금붕어 10/01/07 [05:10]
나두 글을 한번 올린후에 몇번 고쳐 본적이 있지만 그럼 왠지 문법은 맞는데 글맛이 안날때가 있다...아래 어머니가 뵌이 아니라 본이라고 지적하여 주신분이 있는데...여기서 뵌이 보여진 보인 그런 의미로 약간 경상도 사투리의 의미전달이 가미된 단어로 생각되어지기때문에 뵌으로 써야 글맛이 산다고 생각이 된다.. 대개 한국어머니들 성질이 그렇다..
좀 잘꾸미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아니 여자들은 다 그렇다.
그런데 그냥 다라바구니를 이구 가는 모습을 며느리에게 보여줬으니 쓰러질만두 하지..

하여간 뵌이란 단어가 75 프로정도 더 먹구 들어간다구 봄..
그리고 아기이름이 뭐였더라...하여간...테츠가 막내동생뻘돼서..
미안하지만 좀 편하게 말하자면...다 유유상종이다.

그리고 전혀 다른 테마로 에세이 한번 올라와야 할듯하다.테마는 테츠가 바람을 핀다면 어떨까...재미날것 같음...사실 이제까지 다들 칭찬일색이구..그런 분위기에 테츠가 완전히 영웅이 되어 버려서 정의의 기사처럼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이부분이 좀 맘에 안든다...남자든 여자든 넘 완벽하면 맛이 안난다.
뭔가 살짝 맛이 간 그런 모습도 때론 필요하지 않을까....웬지 이런 글을 올리고나면 테츠열렬팬들의 몰타가 기다일것 같은 찌리찌리한 ....

수정 삭제
아아아... cinnamon 10/01/07 [08:24]
정말 눈물나네요..ㅎㅎ꺾이지 않을 것같았던 어무니 아부지가 미와코상 진심을 알아줘서..ㅠㅠ정말 두분 행복하세요~~ㅎㅎㅎ 수정 삭제
너무 재밌는 소설보다 더 재밌는... 굿바 10/01/07 [10:29]
너무 흥미진진하고 한편의 대하 서사시 같네요...계에속 올려주시길...요즘은 이거 보는 재미로 산다는...ㅎㅎㅎ 수정 삭제
미와코님의 말씀이 백번 맞네요. 레인보우 10/01/07 [13:03]
얼굴은 가꾸면 되지만 손이 살아온 삶을 대변하지요.즐겨찾기 해놓고 이틀만에 모두 읽었습니다. 공짜로 이렇게 재밌는걸 봐도 되는지...인사라도 해야겠기에^^ 너무 감사하고요.님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 모두모두...참 세째아이 저도 기다려집니다.사진 올려주세요 ^^ 수정 삭제
사랑해도 될까요… 액숀가묜 10/01/07 [17:01]
후추시, 현재는 하치오지시에서 살고있는 직장인입니다. 오늘 겐바에서 점심먹고 완독해 버렸네요… (내일 두배로 일해야죠…흐흐)
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맘이 수백개의 댓글에 나와있네요…
전 2002년 월드컵끝나고 일본에 온지라 걸어온길은 달라도 님의 세월에서 많은걸 공감했습니다.
전 얼마전 둘째가 태어났는데 님은 셋째시군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 출산지원금(?) 오른거 아시죠? 히 42만으로다가…
글을 읽고 내가 살아있다는걸 깨우쳐주네요… 내가족, 내부인, 우리애기들… 다시한번 생각하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정말 결혼 잘하셨네요... 둥아 10/01/09 [06:06]
박기자님 부인되시는분 같은 여자 어디 없을까요?;;; 수정 삭제
왜 8부가 없지? 했더니 어라 10/01/09 [16:25]
아직 안나온거였군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게임회사에서 어떻게 신문회사로 이직을 하셨는지 신기하네요. 수정 삭제
1부 다 읽고 감상평 남겼는데, 그새 2부도 다 읽었네요! 파릇포실 10/01/09 [17:07]
저도 윗분처럼, '어라 왜 뒷편이 없지?' 라고 생각했어요.

아내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으아~~ 정말 복많으셔요! d^_^b
끝에 실어 두신 아기들 사진, 너무 귀엽네요!
아유 좋으시겠어요~ 수정 삭제
아 인터넷글보고 이렇게나.. 로이 10/01/10 [03:28]
눈물이 글썽거린건 첨이었어요 ㅠ.ㅠ
아 최고다 최고 ㅠㅠ 아흑 수정 삭제
손~ 오징어튀김 10/01/13 [01:20]
손에대한 깊은 생각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찡해지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재미있네요 1004 10/01/13 [15:11]
이사이트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는모습도 보기 좋구요..제일 말미에 나오는 아이들 사진중에 뒷편에 여자 한분이 아이들 지켜보는거 같은데 부인분이 맞으시죠 왠지 그런생각이...^^ 수정 삭제
눈물날 뻔... 럭키7 10/01/18 [04:16]
아내분이 어머니의 손에 대해 말씀하시는 장면... 왠지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리고 정말 좋은 부모님과 아내를 둔 기자님은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고요~ ^^
앞으로도 기자님 가정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수정 삭제
잘 봤네요 천사의알 10/01/26 [15:28]
역시 진심이란!!! 통하는법이네요.
이제 신부님 아버지만 설득하면 되는거네요~~ 수정 삭제
아내되시는 분이 참 대단하세요 부러워요 10/01/29 [12:33]
5시부터 밤12시까지 일을;;
정말 기자님이 부럽습니다 정말 맘씨좋은 아내분이시군요; 수정 삭제
감동했습니다. Johan 10/02/01 [03:23]
방금 글읽고 감동해서 글 남김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서로 생각해 주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_^ 그럼 좋은 아내분을 두신것 처럼, 아내분께도 더 잘해주십시오. 수정 삭제
감동 감동,,, june 10/02/05 [16:28]
진심은 통하는 법인 모양입니다.
현명하고 강한 여성이네요 . 와이프되는 분이.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도대체 몇시간째인지,, 연재글을 읽고 있는 게,^^
수정 삭제
감동이에요 ㅎㅎ 일본유학생 16/02/03 [17:45]
덧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이렇게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너무 감동 받음.. 내가 글을 읽고 우는구 16/02/11 [01:46]
잠깐 읽을려고 시작한게 이제는 일 따위는 던져두고 본격적으로 읽고 있네요.. 일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와서 그런지 이런 저런 과거의 일들이 생각나고, 저도 좋은 아내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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