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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오센 여행, 그리고 어머니의 독촉 (6부)
일본 아내, 한국 며느리로 인정받다 (6부)
 
박철현 기자
(이 글은 연재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읽어보실 독자님들은 '일본 여친에게 프로포즈 받다'(전12화)를 먼저 읽으신 후 제2부 '일본 아내, 한국 며느리로 인정받다'를 읽으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여친 프로포즈 시리즈
혼인신고 (1부)
삼겹살 (2부)
아버지가 눈치챈 동거 (3부)
번데기 (4부)
유산 (5부)
 
첫 아이의 유산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 있겠지만, 아내와 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됐다.
 
아내를 당분간 혼자 두지 말라는 의사 선생의 지적을, 나는 너무나 충실히 지켰다. '당분간'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 말해주지 않은 선생님의 잘못도 크다. 그 '당분간'은 아마 2004년 추석 때까지, 그러니까 아내가 처음으로 마산의 시댁을 찾아갔을 때까지 이어졌다.
 
2003년 6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무려 1년여 동안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여행을 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대단한 여행은 아니다. 도쿄의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는 쥬오센(中央線)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동네여행'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여행은 아내와 나에게 엄청난 자극을 줬다. 도쿄 토박이인 아내는 가는 곳마다 "아니! 이런 곳이 있었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 전까지 신주쿠나 시부야, 오다이바, 하라주쿠, 이케부쿠로, 우에노 등 도쿄 23구 안의, 관광가이드에 언제나 실려있는 유명한 곳들만 찾아다녔던 나 역시 이 '동네여행'에서 진짜배기 일본인의 문화와 삶을 느낄 수 있었다.
 
동네여행도 동네여행이지만 이 1년간의 경험은 우리 부부에게 있어 '권태기'라는 걸 앗아갔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결혼하고 2, 3년이 지나면 권태기가 찾아온다고들 했다. 권태기란 것 별 게 아니다. '연인'이 '가족'으로 변하는 순간 찾아오는 게 권태기다. 
 
모토키 마사히코라는 일본의 유명한 잡지 편집자가 있다. 일본드라마 '하타라키망'(働きマン)에 등장하는 '슈칸 지다이' 편집장의 실제 모델인 이 분은 어느 부부동반 술자리에서 그 날따라 유독 금슬이 좋은 우리 부부에게 이런 질문을 불쑥 던지기도 했다.
 
"박군 부부는 오늘 밤에 그거 하는 건가?"
"예? 뭘요?"  
"그거...밤에 '연인'들이 하는 거"
"아, 모르겠는데요..."
"박군 부부 보면 참 독특해"
"왜요?"
"일본사람들은 결혼하면 그거 안 하거든"
"어?! 왜요?"
"'가족'끼리 하면 근친상간이 되잖아. 껄껄껄."
"......-_-"

 
물론 농담조였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양 옆과 대각선 건너 편에 앉아있던 회사 동료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손발의 오글거림을 참아가며 익지도 않은 숯불구이를 꾸역꾸역 삼켰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연인이 가족이 되어버리는 순간 '권태기'가 찾아온다. 누구 아빠, 누구 엄마로 불리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이름, 아니면 연애시절 서로가 서로를 불렀을 때의 호칭을 계속 사용한다면 권태기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뭐, 만고 내 지론일 뿐이지만.
 
쥬오센 동네여행은 신주쿠 역을 기점으로 서쪽 편에 위치한 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오쿠보는 삼겹살 먹으러 워낙 자주 갔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할 만한 건덕지가 별로 없었다.
 
우리의 동네여행은 미타카 역을 중심으로 히가시 나카노, 나카노, 고엔지, 아사가야, 오기쿠보, 기치죠지 등 동쪽의 역들과 다치가와, 구니타치, 도요타, 하치오지, 오메 등 서쪽의 역 근처에서 보낸 시간을 의미한다.
 
다치가와, 하치오지 역에서는 전철을 갈아타고 다시 북쪽, 아니면 남쪽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전혀 모르는 역, 예를 들어 아내 역시 한번도 타 본 적이 없다는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세이부다마가와(西武多摩川) 선을 탄 후 비로소 목적지를 정하는 '배째라 여행'도 꽤 했다.
 
이 세이부다마가와 선은 정말 재밌는 노선이다. 종점부터 종점까지 불과 8km에 그 사이에는 6개의 역만 존재한다. 세이부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전철이 낡았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지만 특히 이 쪽 노선은 완전히 버림받은 자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폐차되기 일보직전의 전철만 다닌다.
 
아내와 탔을 때도 그랬다. 햋볕을 막으려고 창문 쪽 칸막이를 내리려고 하는데 이게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내려 온다. 아내가 "비켜봐. 내가 해 볼께"라고 대신 내려 보려 하지만 마찬가지다. 몇 분을 용을 써도 안되는 우리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옆 좌석의, 딱 보니 이 전철을 오랜기간 이용한 듯 보이는 초로의 아저씨가 씨익 웃으면서 이러는 거다.
 
"그거 고장난지 아마 1년은 됐을거야. 그냥 저쪽 건너편에 앉는게 좋아"
 
일본사람들, 어디 고장나면 바로바로 고치고 그러는 줄 알았다. 또 대부분은 실제 그랬다. 하지만 이 세이부다마가와 선만큼은 논외다. 혹시 전철 마니아가 도쿄에 올 일이 있다면 삐까번쩍 신칸센이나 철도 박물관만 찾지 말고 꼭 세이부다마가와 선을 타 보시길 권한다.
 
색다른 재미도 재미지만 일본에서 운행되고 있는 상용전철 중에 가장 오래된 전철차량을 직접 타 볼 수 있다는, 돈 주고도 못할 체험도 가능하다.
 
거의 모든 여성들이 그렇겠지만 아내도 쇼핑을 좋아한다. 그런데 아내는 신상품 보다 중고를 선호한다. 안티크(antique) 체질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왜 중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단숨에 답한다.
 
"당연하지. 싸잖아!"

 
그러고 보니 아내는 어제도 만삭이 된 몸으로 신생아를 업을 수도 있고 안을 수도 있는 '만능군'를 사 왔다. 무려 8천엔. 내 감각으론 좀 비싼 것 같았다.
 
"미우(첫 아이) 낳을 때 산 게 아마 5천엔인가 했던 것 같은데..."
"응? 아 그땐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이건 왜 이리 비싸?"
"재질이 다르잖아. 순면이야, 순면. 게다가 원래 1만 5천엔하던 게 8천엔으로 내린거야. 얼마나 싸고 좋아?!"

 
아내의 쇼핑감각은 마지막 말에 집약돼 있다. 한국에서 생활했다간 바가지 쓰기 딱 좋다. 실제로 아내는 첫 한국여행에서 동대문 시장에 갔다가 "원래 3만원 짜린데 특별히 2만 8천원에 줄께요" 류의 상술에 혹해 무려 30만원치나 옷을 샀다. 정가보다 싸면 혹하고 보는 아내의 쇼핑 스타일에 중고 옷가게는 딱 들어 맞았다.
 
▲ 고엔지에는 그야말로 개성만점의 중고 옷가게들이 널려 있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쥬에. © 박철현/jpnews
 
이런 중고 옷가게들이 몰려 있는 곳이 고엔지(高円寺)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패션의 성지는 하라주쿠 혹은 시부야였다. 관광가이드 북에도 그렇게 실려 있었다. 뭐, 지금도 하라주쿠와 시부야는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하라주쿠, 시부야에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을테다. 다들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웬지 동참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들.
 
사실 아내가 그랬다. 물론 아내도 하라주쿠나 시부야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 신나게 새벽까지 싸돌아 다닌 적도 많다. 하라주쿠에서 개최된 '스차다라파' 등의 심야공연에는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어떻게 그 땐 아침까지 '헤이 요!'를 외쳐댈 수 있었을까 새삼스러워지지만. 아무튼 하라주쿠와 시부야에 지친 사람들에게 고엔지를 추천한다.
 
고엔지는, 이때만 하더라도 '일본의 인도'였다.
 
지금은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의 신주쿠 가부키쵸 정화작전 때문에 거기서 밀려난 성(性) 풍속업 가게들도 꽤 많은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엔지의 거리는 대단히 인도적이다. 어떻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 인도적 감수성을, 고엔지 거리에서 느꼈다.
 
얼마전 한국에도 번역・출판된 '가난뱅이의 역습'을 쓴 마쓰모토 하지메 군도 고엔지 역 쪽에서 '평범한 이들의 난(素人の乱) 5호점'이라는 중고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그룹이 운영하는 가게들도 상당히 인도적이다.
 
패션거리는 주로 고엔지 남쪽 에이리어에 형성돼 있다. 래디컬 임팩트, 레이스 업, 핀타나, 엑스트라 비젼, 비치, 로드 마르스, 파워스, 프리크 아웃 등 지금도 가게이름이 금세 떠오를 정도로 아내와 나는 이쪽 가게들을 애용했다.
 
다들 개성만점의 컬렉션이다. 가격도 2, 3천엔으로 저렴하다. 개중에는 당연히 2, 3만엔 이상가는 비싼 곳도 있다(90만엔짜리 리바이스 한정품 청바지도 봤다). 하지만 워낙 가게가 많다 보니 충분히 비교가능하다.
 
고엔지만 그런게 아니다. 쥬오센의 역들은 그 문화적 향기가 정말 독특하다. 오밀조밀한 서브컬쳐라고 해야 할까? 지금은 유명해져 버린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만다라케만 하더라도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문화와는 또다른 서브컬쳐적 향기를 맛보게 한다.
 
아내와 나는 이런 쥬오센 문화를 한동안 만끽했다. 권태기 따윌 느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유복했던 동네여행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 토요일이었던 것 같다. 아내가 지도를 보다가 문득 말을 꺼냈다.
 
"고마(高麗) 라는게 그 옛날 고구려 맞지?"
"아! 그거. 응, 맞어. 한국에도 뉴스로 나오기도 했어. 고려는 따로 있는데 '고마'는 고구려 유민이 정착한 데 맞어"
"음... 오늘은 여기 갈까?
"좋아!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

 
고마 이야기는 아마 한국 독자들도 들어본 바가 있을 것이다. 고구려 유민들이 나라가 멸망한 후 일본으로 건너와 정착한 곳으로 고마가와 역과 고마 역 근처에는 일본 정치계의 유력인사들이 자주 찾는 고마신사를 비롯해 고구려의 세력(?)이 1400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다. 
 
이 날 우리는 고마 역으로 떠났다. 말로만 들었던 그 곳은 우리가 지금까지 다녔던 쥬오센과 또 달랐다. 쥬오센을 타고 간다면 다치가와 역에서 오메 선으로 갈아타고 하이지마(拝島)를 거쳐 고마가와 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날 따라 세이부 선을 타고 싶었다. 맨날 쥬오센 타는 거 지겹다.
 
고쿠분지에서 히가시무라야마 역, 도코로자와 역을 거쳐 고마 역에 내렸다. 물경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동네여행 사상 가장 긴 여행이었다. 
 
고마 역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놀랬고 돌처럼 굳어졌다. 나의 그런 모습에 아내는 의아해 했다.
 
"왜 그래?"
"저...저거..."

 
말을 채 잇지 못한 채 손을 들어 가리켰다. 내 손가락이 향한 곳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우와! 저게 뭐야?"
 
아내는 신기한 듯 물어왔지만 나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다. 이야기로 들었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역시 천양지차다. 지금은 역사기행 관광명소가 된 고마 역이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목원대 김정동 교수가 간혹 학생들을 데리고 역사기행을 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내가 말을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자(그만큼 충격이었다) 아내는 결국 개찰구의 역원에게 물었다. 고마 역에만 10년째 있다는 그는 친절하게 웃으며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조선반도의 전통적인 조형물인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라고 해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지요. 자세한 건 이 팜플렛을 보면 나와요. 여기 보면 이쪽 일대를 돌아보는 코스도 있으니까. 아참, 고마신사는 꼭 가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원래 고마신사를 가려고 했기 때문에 일단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마신사는 산 중턱에 있었다. 산길을 걷는데 신기하게도 일본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장승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였던 걸까? 하지만 아내도 색다른 기분이라며 말을 꺼냈다.
 
"고구려 유민들이 살아서 그런지 좀 다른 것 같아. 오빠네 고향이 깡촌이라고 했잖아. 마치 이런 분위기일 것 같아. 호호호"

 
날씨도 좋았다. 늦여름의 더위도 어느새 한풀 꺽이고 있었다. 방문객들이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 싶어 2, 300미터 간격으로 고마신사(高麗神社) 라는 간판도 세워져 있었다. 30분 정도 걷자 웅장한 고마신사가 눈앞에 나타났다.
 
크고 멋있다. 물론 메이지 신궁이나 야스쿠니 신사에 비한다면 턱없이 작지만 동네 신사는 아니다. 수수하면서도 강인한 기운이 느껴진다. 경내까지 들어가는 길도 길었다. 보통 신사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이 도리이(鳥居)의 수와 경내까지의 거리다. 메이지 신궁을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테다.
 
고마신사도 경내까지의 거리가 길었다. 백미터는 훨씬 넘었던 것 같다. 경내로 들어가는 길 양옆에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나무들 앞에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표지판이 서 있었다. 누가 식수했는지를 알려주는 셈이다.
 
빨리 경내로 들어가고 싶어 앞서 걸어가고 있는 나를 아내가 부른다.
 
"오빠! 오빠! 우와, 여기 나무들 엄청나다"

 
무슨 소린가 싶었다. 그런데 아내의 다음 말에 귀가 번쩍 뜨인다.
 
"여기 봐봐. 나무 심은 사람 명단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오부치 게이조 이름이 있다니까"
 
그제서야 양 옆에 세워진 사람들의 이름을 봤다. 이런! 쟁쟁한 사람들 투성이다. 일본 정치계를 좌지우지했던 이들의 이름은 거의 다 보였다. 아내가 말한 고이즈미, 오부치 전 총리는 물론 나카소네 야스히로, 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에 가네마루 신 등 자민당을 좌지우지했던 정치인들의 이름이 보였다.
 
처음엔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아내와 집에 돌아와서 조금 찾아보니 알 것 같았다. 고마신사는 이른바 '출세신사'였다. 일본의 신사는 각 신사별로 특색이 있다. 취직이나 취학을 기원하는 '합격신사',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안전신사', 물론 야스쿠니는 호국신사다. 즉 고마신사는 출세를 바라는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정치인 전용의 출세신사'였던 것이다.
 
나카소네, 하시모토 뿐만이 아니다. 조선총독부 통감으로 있으면서 일본동화 정책을 폈던 사이토 마코토 총독, 그리고 현 일본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의 조부 하토야마 이치로까지 이 신사에 참배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참 아이러니하다. 고구려의 마지막 왕자로 불리는 약광(若光)이 세웠고 또 그의 위패가 안치된 고마신사에 쟁쟁한 일본의 정치인들이 참배를 올리면서 신사의 번영을 위해 식수까지 했다고 하니.
 
기념으로 나도 참배를 올렸다. 그때까지 신사에 참배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때 처음으로 참배하는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놀랬다.
 
"오빠가 참배하는 거 처음 본다. 웬일이래?"
"이 신사는 참배안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아서"
"그래? 그럼 나도 해야지"

 
아내의 참배는 꽤나 길었다. 뭘 빌었는지 물어봤지만 아내는 아무런 말을 안 한다.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안 말할 꺼야."
 
지금도 이때 아내가 뭐라고 기원했는지 모른다. 이번 에피소드를 쓰면서 아내에게 물어보자 아내는 당황해 했다.
 
"어? 그때 음... 아! 이런, 까먹었다! 그때 내가 뭐 빌었었지? 오빠, 몰라?"
"......-_-"
 
아무튼 이 1년간 아내와 나는 아마 책으로 쓴다면 몇 권 분량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동네여행을 경험했다. 또 몇몇 매체에 이 때의 동네여행을 기사나 엣세이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내도 유산에 대한 아픔을 어느샌가 잊었고 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한류 붐이 불어왔던 시기다. 아내와 나는 일본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됐다. 한류 붐이 불기 이전에 결혼한 국제커플로 소개되는 와이드쇼, 그리고 한일간의 젊은이들이 서로간의 혼네(속마음)을 남김없이 말하는 토론 프로그램에도 불려 나갔다.

그런 와중에 어느 날 아침, 추석을 2주일정도 앞둔 일요일 아침이었다. 한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비분에 찬 목소리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너, 일본여자와 같이 산다며? 3년이나 있었으면 됐다.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당장 들어와!"

 
수화기를 든 채 멍하니 있는 내 모습을 본 아내가 상황을 알아챘는지 금세 침울한 표정으로 변한다. 아무 말 없이 말이다.
 
그런 아내에게 조용히 다가가 손을 꽉 쥐면서 말했다.
 
"같이 가자. 설득할 자신 있어"
 
그리고 2주 후 아내는 처음으로 마산 시댁을 찾았다.

 
■ 7부 "어머니의 갈라진 손, 아내의 앞치마"
 
■ 글쓴이 주
이 시리즈는 매주 일요일 새벽 혹은 아침에 게재됩니다.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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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27 [06:4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잘 읽고 갑니다~ -_- 09/12/27 [07:45]
테츠님에게는 정말 글 쓰는 일이 천직인 것 같네요ㅋ 아시는 것도 많은 것 같고! 수정 삭제
흥미진진 겨울 09/12/27 [07:50]
다음주가 하일라이트네요. 흐흐... 수정 삭제
다음주 기다리겠습니다 초록누리 09/12/27 [08:41]
잘 읽었어요. 우연히 들어와서 읽었는데 뒷 얘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수정 삭제
잘읽었습니다 후후후 09/12/27 [09:11]
어머님꼐서 보수적인분 같네요 보수적인분은 무서운분들이 많아서 수정 삭제
결정적인 순간에 끝나네요ㅠㅠ 아오!~ 09/12/27 [09:49]
식음을 전폐하면서 기다렸는데..ㅠ_-;;;
편집장님, 기사쓰게 시간 좀 마련해주시지..ㅠㅜㅠㅜ 수정 삭제
기자님답게 참 글이 맛깔스럽네요ㅋㅋㅋ 굿샷 09/12/27 [10:14]
정말 책 출판하면.. 베스트셀러 탑 5위안에 들듯!!!! 최고!! ^^b 수정 삭제
혹시 와이드쇼에서 homo ludens 09/12/27 [10:15]
사시에 썬글라스 쓴 아저씨가 중재하던 곳에 나오셨나요? 그중 일본인 아내가 계신다고 말했던 분 생각나는데.. 그때 일본어 잘하네 감탄해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역시 인생은 trade off 맛스타 09/12/27 [10:50]
일본여자와 만나면 한국여자에게서 얻지 못하는 걸 많이 얻지만

그만큼 감수해야하는군 수정 삭제
휴~~! 잔인하네! 아침에쥬스 09/12/27 [11:29]
아~~~! 너무 하네 너무해! 어째 글을 끊는 곳이 ....!
앞서 썼던 글들은 끝을 보고 담에는 어떤글을 쓰겠다. 이런식이었잖아요!
마우스 드래그가 안되는 줄아고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드래그질만 하염없이 했네요! 너무 잔인하게 앞부분을 남기고 끊어 버렸네요! 수정 삭제
이럴수가 Desac 09/12/27 [11:47]
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므로 선플! 수정 삭제
아... 뚝고기불배기 09/12/27 [12:24]
오늘 우연히 발견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저도 외국인 여친과 사귀어본 경험이 있는터라 더 공감이 가네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언젠가 더 멋진 만남이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고 갑니다. "이 시리즈는 매주 일요일 새벽 혹은 아침에 게재됩니다."라는 글을 보고 황급히 날짜를 살펴봤더니 오늘 올라온 거였군요 ㅠㅠ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수정 삭제
재밌게 잘봤습니다. 까울~~ 09/12/27 [12:50]
지금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봤는데 정말 감동이있고 재미가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수정 삭제
각 글마다 백스페이스를 누릅니다. 부드런 09/12/27 [15:15]
너무 재미있어서 글 하단의 다음 글 제목을 클릭한다음에야 '아, 추천 안했구나..'해서 백스페이스 누르고 돌아와 추천누르고 다시 다음글로 넘어갑니다.
추천하려고 백스페이스 누른건 처음이네요.
좋은글 재미있는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팬이에요 팬이에요 09/12/27 [16:09]
옛날에 쓰신글부터 전부 다 읽엇는데....이렇게 또 시리즈2를 쓰시고계셧네요...오늘 이거 우연히 접하자마자 40분걸려 다 읽엇네요...ㅎㅎ 너무 재밋어서 농구는 본체만체해버렷다는.....기자님답게 글솜씨가 유창유수네요 7부 기대할게요 수정 삭제
넘 재밌어용~ 09/12/27 [18:35]
오늘 저녁 시간을 다 내서 여기 글을 읽었다는.. 수정 삭제
담주가 기다려집니다.. 음냐음냐 09/12/27 [18:46]
매주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담주는 어떻게 어머니를 설득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수정 삭제
항상 다음주를 기다리게 하는... 냅둬유 09/12/27 [18:46]
너무 잘 읽고 갑니다. 다음주도. 목이 빠져라 기다릴께요. 굿~~~ 홧팅 하세요. 일본 출연 동영상 어디 구해 볼수 없을지...ㅋㅋㅋ 수정 삭제
이 글을 읽고 전 가슴이 아프네요.... 오사카거주인 09/12/27 [19:35]
저도 박기자님처럼 일본녀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한테 벼라별 소리를 다 들었었죠.
이 글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나서 무척 가슴이 아프네요. 수정 삭제
이런;; 부산댁 09/12/27 [20:56]
재미있는부분에서 끓기네요 이야기가.. 글을 읽고 제가 그곳에서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ㅎ 수정 삭제
기다렸어요.... 왕팬 09/12/27 [20:58]
지난번에 우연히 알아서 내용을 몇시간을 들여 다 읽었어요...잘봤구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가요......^.^
다음편 많이 기대되네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완고한 어머니를 두고 아직 기자님의 목숨 붙어있는걸로봐선 기자님의 승리네요(사실, 어찌하겠어요!)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jusuape 09/12/27 [21:20]
앞의 내용을 읽지 않았습니다. 오늘 처음 읽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갑니다. 일본은 저도 2번 다녀왔지만 아직 가고 싶은곳도 많습니다. 고마신사 기회되면 다녀오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1월 18일경 출발하려고 합니다. 수정 삭제
d-_ -b 지나가다눌러앉았네요 09/12/27 [23:12]
수정 삭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시는걸 이제야.... 서신의 사자 09/12/28 [01:15]
지난 시리즈를 다 읽은 후 한동안 찾아오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셨네요!! (벌써 6부나 올라왔는데 왠 뒷북...퍽!)
덕분에 1부부터 6부까지 한번에 쫙 읽었습니다! ㅋㅋ
일본 여친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너무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네요!!ㅋㅋ
앞으로의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수정 삭제
술주정이겠지만.. 아묘 09/12/28 [02:00]
제 인생에 십일년을 차지했던 일을 하나 포기하고 술 한잔 하고 들어온 길이에요..그러다 잠깐 컴터를..이 블로그를 어쩌다 들어오게 된건지 기억도 안나지만..^^..너무 잘 읽었습니다..저의 아픔도 다 잊고 말이지요..응원할께요..두 분 행복하시고..앞으로도 기쁘시게 말예요..^^..1월달에 잠시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어 가는데..일본 가서 더 마음 모아 기도 드릴께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정 삭제
아 7부 기대 나비 09/12/28 [02:37]
아악 7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수정 삭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설국에내리는봄비 09/12/28 [04:38]
청각장애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건 많이 힘드네요.
중복장애가 몇가지 있어서 겉으로도 장애인 티가 나는데 길에서나 전동차 안에서 킥킥대고 수군대고 사진 찍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나네요.
차라리 일본처럼 무관심하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우리나라 여자보다 덜 공격적인 일본 여자가 사귀거나 결혼 상대로 나을듯합니다.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눈자라기 09/12/28 [06:56]
출근해서 인터넷 들어오자 마자 있기에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수정 삭제
눈길을 헤치며 시현아빠^^ 09/12/28 [07:47]
아슬아슬하게 운전하여 회사 와서 일보다 먼저 글을 봤습니다.
흠 전 일본을 수박 겉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맞춤법 수정요^^;; 하하 09/12/28 [10:05]
재질이 틀리잖아. 순면이야, 순면. 게다가 원래 1만 5천엔하던 게 8천엔으로 내린거야. 얼마나 싸고 좋아?!"

에서 틀리잖아가 아니라~~~~~다르잖아로 고쳐주세요~~~~~~~~~~~~^0^;;;; 수정 삭제
나 죽는 꼴 보기싫으면 당장 들어와. 너구리 09/12/28 [11:13]
ㅎㄷㄷㄷ... 상당히 권위가 있으신 분이시네요 ㅎㄷㄷㄷ 수정 삭제
우와~한번에 여기까지 읽었어요ㅎㅎ 에헤라디야 09/12/29 [04:28]
아직 완결이 안난이야기였네요~ 결말은 행복하게 살고있는걸로 끝난걸 보겠지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아직 연재되고 있는 이야기였네요ㅋㅋ정말 재밌게 잘읽었어요~^^ 중간에 본 애기들도 너무 귀여워요~*^^* 연재하기 힘드시겠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정말 근4시간동안 쉴새없이 읽었네요ㅋㅋ 수정 삭제
전생에 김시습쯤 됐던걸까요? 123 09/12/29 [04:58]
아 이 일필휘지 ㅋㅋㅋ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수정 삭제
이렇게 답글 남기는건 처음이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09/12/29 [08:19]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렇게 답글 남기고 가요 ^^ 우연히 네이버에있는 링크로 들렸다가 오타쿠편부터 다시읽고 한번에 여기까지 읽었어요 ㅋㅋㅋ 내용도 그렇고 나오시는 분 모두 너무 매력있으신거 같아요 ㅋㅋㅋ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두분너무 잘어울리시는거 같고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애기들도 너무 귀여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수정 삭제
드디어.. 마산으로... 나비 09/12/29 [09:36]
우선 이 멋진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두분과 아기들 모두 행복하시고..마산으로 간다니..에고 제가 다 떨리네요.. 수정 삭제
처음부터 쭈욱 독파했어요! 녹두전 09/12/29 [12:10]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거 보고 왔는데 ㅋㅋ 재밌어요! 일요일까지 언제기다린데요 ㅋㅋ ㅠㅠ 수정 삭제
아! 고마신사 아라시야마 09/12/29 [12:39]
2002년인가 사이타마에서 연수받으면서 주말에 놀러간 기억이 새롭네요...고마신사에서 뒤쪽으로 가면 단군제단과 역사적인물들의 동상까지 있는 걸 보고 놀랐다는... 수정 삭제
느므 재밌어요~^^ 즐겨찾기 추가 09/12/29 [12:43]
빨리 다음 내용이 기다려져요~~ 수정 삭제
오늘 처음 1부부터 봤는데.. 아놔~ 09/12/29 [13:29]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회사서 일도 안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잘 봤어요 흰여울 09/12/29 [15:24]
우연히 한편 클릭해 봤다가... 끝까지 다 읽어봤네요. ^^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
저도 외국에 나와 있으니, 사람에 대한 편견은 줄어든 거 같은데,
결혼은 왠지 쉬이 결정내리지 못할 거 같아요.
박철현씨처럼 좋은 사람을 아직 못만나서 그런것일 수도 있겠구요. ^^
암튼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는 거 같아 글 읽는 내내 저도
기분이 좋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바래요. 수정 삭제
7부 기대되요~!! 닥터D 09/12/29 [19:04]
너무나 재미있네요...
7부도 기대됩니다 ^^
시즌1 1부 부터봤는데...
두분 만남이 너무 드라마틱 합니다.
혹시라도 영화로 만들어 지거나 한다면, 안봤다가는 후회할듯 합니다.
특히 2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2 7부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7부 빨리 보고싶어요 ㅠ bsus4 09/12/29 [19:32]
너무 재밌게 잘읽고있어요 이렇게 빠져서 글읽어보는것도 정말 오랜만인것 같아요 ㅎ 수정 삭제
으아악!! 이 이건 웬 절묘한 절단신공ㅠㅠㅠ 로리버드 09/12/29 [19:41]
우연히 보고 퇴근도 안하고 정주행했습니다. 뭐 이런 절단신공이ㅠㅠㅠㅠ 정말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다음주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너무 절단신공이 절묘해서 기다리기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수정 삭제
고엔지... 09/12/30 [00:27]
내 20대의 끝무렵을 보냈던 곳...기억나네요. 고엔지에서 혼자 자취생활을 해서 그런지...고엔지, 나카노, 아사가야...후후 그쪽을 많이도 걸어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드네요. 고엔지의 중고패션잡화, 아사가야의 중고서점들, 나카노의 만다라케, 라멘집 아오바....읽다보니...기자님과 저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르게 지나치며 살았을 것 같네요. 수정 삭제
너무 재밌어요.... 몰라wssw 09/12/30 [13:35]
너무너무 재밌는 글이네요... 다음 화가 기대되요!!! 수정 삭제
기대 만발 달려라지구 09/12/30 [14:11]
연애시작시기부터 쭉 읽기 시작하여 일하는 틈틈히 너무나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글을 다 읽고난뒤 '7부로 이어짐'에 링크가 없어서 한참을 검색하면서 찾아헤매다 작성일이 2009/12/27 인것을 보고, 이것이 가장 최신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글도 너무 기대됩니다. 수정 삭제
마지막 어머님의 전화 통화 내용이 간단명료하군요. 30대남자 09/12/30 [15:13]
의미 전달 100% 라고 할까요. 다음회가 기다려지는군요.^^/ 재미있게 계속 보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몰입 >< 만빵~ ㅋㅋ 지구정복 09/12/30 [15:38]
本当に面白いです.

お気に入りに入れて置いて会社で二日ぶりに終わらせました.

次の話がとてもきになって...ㅠㅠ 수정 삭제
그 다음화가 기다려지네요..! 수국화 09/12/30 [23:22]
한부씩 넘어갈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어제부터 읽기시작했는데.. 벌써 나온데까지 다 읽어버려서ㅜㅜ아쉬워요.
빨리 7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사모님과의 연애가 정말 한편의 순정만화같네요..두근두근~
..그나저나..고엔지 줄거리에서.. 고엔지.. 그 상점사진..
그 사진 속 상점에 보이는 맨 오른쪽 위에 있는 옷이.. 눈에 들어옵니다..ㅠ
언제한번 일본에 간다면 고엔지에 꼭 가보고싶네요ㅠㅠ 수정 삭제
간만에 읽어 본 가슴이 뭉클해 지는 글들... 짜파게티 09/12/31 [13:40]
다른 사람들 종무식 마치고 다 퇴근했는데 퇴근을 못하게 만드시네요. 글 솜씨도 대단하시고 부인과의 알콩 달콩 살아오신 얘기가 감동적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도 글썽이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수정 삭제
아.. 너무 재밌어요.. 제가 가슴이 쿵딱쿵딱 넥서방 09/12/31 [23:26]
우연히 JP 뉴스를 들어오게 되었다가 발견한 박기자님의 프로포즈 시리즈에 점점 빨려 들어가서, 하루 종일 사무실과 집에서 본 글(2부 시리즈)까지 다 읽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애절함과 긴장감에 제 가슴이 쿵닥거리네요. 다음편이 정말 기대됩니다. 앞으로 JP뉴스도 자주 찾게 될 거 같아요. 수정 삭제
댓글 자주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대한민국 10/01/02 [13:19]
독자입니다. 댓글 자주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새해 만복 받으십시오.
부인께도 안부 전해주시구요. 수정 삭제
기대됩니다 후르링 10/01/02 [15:22]
어제부터 보게 수정 삭제
부럽습니다. 형님 ㅋㅋ ㅋㅋㅋ 10/01/02 [20:01]
정말로 수정 삭제
테츠님 정말 행복하게 사시네요.. jady 10/01/02 [22: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년 연휴에 전후반 전부(18편)를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좋은글 많이 많이 기다립니다..
수정 삭제
시간가길! 나비 10/01/03 [00:29]
일요일이 된지 29분이 흘러가고있어요! 언제 7부가 올라올지 기다려집니다!!! 일주일 내내 7부 생각뿐 ㅋㅋ 수정 삭제
7부 대기중... 넥서방 10/01/03 [00:51]
일요일이 된지 57분 경과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계실텐데.. 7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수정 삭제
일본여행을 가보고 싶은 한사 천사의알 10/01/25 [18:30]
이번화 정말 고역이었네요.
더 가고 싶어지잖아요.ㅠ..ㅠ언제쯤이나 일본 가보게 될지... 수정 삭제
이런거 삭제하슈 마산양반 10/01/26 [21:47]
"'가족'끼리 하면 근친상간이 되잖아. 껄껄껄."
"......-_-"
수정 삭제
이런거는 삭제하슈 마산양반 10/01/26 [21:50]
"'가족'끼리 하면 근친상간이 되잖아. 껄껄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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