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업계가 발상전환에 나섰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신종 플루 등으로 인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 여행업계가 여유로운 중산층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여유로운 중산층'은 중산층과 상류층의 중간에 위치한 새로운 계층으로 절약심리가 강해 최근 몇 년간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 본 계층을 말한다.
<산케이신문>(12월 24일자)은 "일본 여행업계가 이들을 대상으로 '약간 프리미엄' 적인 여행플랜을 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jtb가 연말 가장 힘을 넣고 있는 여행상품이 '편안한 여행 시리즈'로, 여행플랜을 살펴보면 혼자서는 체험하기 힘든 고급 별장에서의 숙박과 미슐랭 가이드에 실린 고급 요리점 등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 코스에서도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뉴 이어 콘서트 등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플랜도 들어가 있다.
저렴한 항공권 판매로 유명한 'h.i.s'도 '프리미어 챠오'라는 이름의 새로운 브랜드를 전개한다. 'h.i.s' 관계자는 "'h.i.s'를 통해 저렴한 해외여행을 몇 번정도 해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단계 위의 플랜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관광청에 의하면 일본 여행업계의 주요 62개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여행취급액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여행업자들은 '국내 여행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입을 모은다"라고 전했다.
일본 여행업계의 불황을 이번 '약간은 프리미엄' 시리즈가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산케이,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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