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비행장 후텐마 기지로 불거진 주일미군의 존재. <아사히신문>(12월 18일자)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왜 주일미군기지가 줄지 않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내 미군 기지・시설은 현재 전국에 85곳에 달한다. 주둔 병력은 3만 6천명. 총면적은 약 309만평방킬로미터로, 도쿄 23구의 거의 절반 가까운 넓이다.
오키나와는 이중에서 33곳, 약 229평방킬로. 면적에서는 전구 3/4가 집중돼있다.
냉전이 끝난 1990년과 비교해보면, 당시 일본 전국 105곳 (약 325평방킬로), 오키나와 43곳(약 242평방킬로)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아사히신문>(12월 18일자)가 전했다.
신문은 오키나와에 기지가 집중되어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본토와의 반환비율의 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2년 미국에서 일본으로 복귀된 후 반환된 비율에 한해서 말하자면 본토가 60% 줄었지만 오키나와는 20% 조금 넘는 데 그쳤다.
냉전 후 유럽에서는 병력, 기지 둘다 격감했음에도 불구하는 이유에 대해 신문은 "일본 미군기지를 사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장악하고 싶은 미국과 싼값으로 미군에 의한 안전보장을 받아온 일본. 양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양국 다 서로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군사평론가 후쿠요시 씨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원래, 주일미군기지는 냉전때 소련을 봉쇄하기 위한 탄약이나 연료 등 군사물자의 보급거점으로서 정비돼왔다.
그러나, 오키나와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시된 것은 91년 당시 미군최대급 기지가 있던 필리핀에서 화산 분화로 수빅, 클라크 두 기지에서 철수한 것이 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냉전후 북동 아시아 정세의 변화도 커다란 요인이다.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나 중국과 대만가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일본주변지역의 병력배치가 고정됐다.
미일 양국 정부는 "냉전후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다는 인식에 일치.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아시아에서 10만명의 미군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주일미군은 명실공히 미군의 글로벌 전략을 수행하는 거점"이라고 후쿠요시 씨는 말한다.
이후, 2001년 동시다발테러 이후 미군은 대테러전쟁에 돌입, 무대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로 옮겼다. 그럼에도 주일미군기지를 중시하는 자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오히려 인도양이나 걸프만으로 향하는 부대의 후방지원 거점으로서 02년에 시작된 미군재편으로 요코스카(가나가와현), 가데나(오키나와) 기지가 해외기지 중요도에서 톱인 '주요작전기지(mob)'로 더욱 중요하게 자리매김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12월 18일,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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