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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4대천왕 도쿄돔 모이면 어떤 일이?
[현장]떴다! 원빈, 이병헌, 송승헌, 장동건, 그들이 제 실력 발휘했다
 
안민정 기자
"병헌씨~ 간밧데~(힘내요!)"
 
5만명 수용의 넓은 도쿄돔에 여성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최근 이병헌을 둘러싼 전여자친구 관련 소송은 일본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일본팬들 사이에서는 걱정, 근심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병헌이 일본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17일, 도쿄돔에서는 이병헌, 송승헌, 장동건, 원빈 4명의 한류스타가 한자리에 모인 거대 프로젝트 <기적이 모였다, 한류포카드(four of a kind)>가 열렸다.
 
▲ 한류 4대 천왕이 한 자리에  ©jpnews

2004~5년 한류열풍 이후 한국 스타들은 너도 나도 일본을 방문했다. 일찌감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원빈, 이병헌, 송승헌, 장동건 역시 작품활동이 있을 때마다 일본을 방문해왔지만 4명이 한 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귀하신 몸들. 한 때 일본 미디어들은 이들을 가리켜 '한류 4대 천왕'이라 부르기도 했다.
 
도쿄돔이 들썩들썩~ 한류 스타가 최고야~

그런 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한류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17일 도쿄돔 일대는 아침부터 여성팬들로 북적북적. 도쿄돔 연결역이 되는 스이도바시, 고라쿠엔, 카스가 역에서는 전철이 도착할 때마다 한무리의 여성들이 우르르 내렸다.
 
도쿄돔은 5만명 수용규모로 이벤트에서는 무대 뒷편 좌석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2~3만명이 수용된다. 오전, 오후 2회 공연에 지정된 좌석은 매진이라고 알려졌으니 적어도 5만명 이상의 관객이 도쿄돔으로 몰려드는 상태. 여기저기 어딜 둘러봐도 여성팬들로 넘쳐흘렀다.
 
오전 중에는 당일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병헌 때문에 '먼 발치에서 입장 모습이라도 볼까'하는 팬들이 주차장 근처에서 일렬로 늘어서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언제 어디로 차가 들어오리라는 예상을 한 모습이었다.
 
송승헌 팬클럽은 축하화환을 여러개 준비, 관계자 출입구 쪽에 일렬로 송승헌을 반기는 화환이 늘어섰다.
 
▲ 송승헌을 맞이하는 축하화환이 한가득     © jpnews

돔 안에는 무대에서 가까운 1층석(아레나)과 무대를 둥글게 둘러싸듯이 2층석이 있었다. 전석 15800엔(한화 20만 7천원 상당)으로 올 한해 한류스타 관련 행사 중에서도 가장 비싼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빼곡히 메워졌다.
 
1부 공연 시작 시간은 12시 30분. 그런데 35분, 40분, 45분이 되어도 시작할 기미가 안보였다. '흥분해서 일어나거나 질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좌석에서 카메라나 녹음기를 사용할 경우 압수는 물론, 퇴장당한다. 질서가 안 지켜질 때는 행사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는 무시무시한 경고 아나운스만 반복해서 나왔다.
 
설레는 마음에 펜라이트를 흔들고 기다리던 팬들도 살짝 짜증을 낼 무렵인 12시 57분, 드디어 막이 올랐다.
 
▲ 한류 4대 천왕이 한 자리에 ©jpnews

일본팬들은 역시 드라마를 좋아해? 함성달라

조명이 꺼지고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집중된 가운데 무대 아래에서 위로 장동건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침부터 기다린 관객들은 '와~' 환성을 터트렸다. 다음은 원빈이 역시 무대 아래에서 위로 등장, 단발머리 정도로 머리를 기른 원빈이 나타나자 또한 '와~' 함성.
 
세번째로는 무대 뒤쪽에서 송승헌이 등장했다.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어주는 송승헌을 향해 관객들은 '꺄~'. 역시 드라마로 친숙한 스타라서 그런지 앞선 두 영화배우보다 함성 소리가 컸다.
 
마지막으로는 요즘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병헌. 사회자가 "이, 병, 헌~" 이름을 부르고 이병헌이 씨익 웃으며 나타나자 '꺄아악~' 도쿄돔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병사마의 팬도 많은 듯 했지만 여러모로 걱정했던 팬들이 무사히 일본에서 이병헌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니 감동한 듯 눈물을 훔치는 팬도 있었다.
 
취재기자가 앉은 상층부에서 바라본 4명 스타들의 등장에 대한 팬반응은 이병헌> 송승헌>장동건=원빈 정도. 이병헌은 <아름다운 날들>로 인기몰이를 한 원조 한류 스타이고, 송승헌은 최근 <에덴의 동쪽>까지 드라마 위주 작품이 많이 소개되어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장동건, 원빈에 비해 인기가 있어보였다.
 
두근두근, 한류스타 도쿄돔에 선 느낌은?

무대를 정면으로 봤을때 오른쪽부터 장동건, 송승헌, 이병헌, 원빈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모든 순서는 장동건->  원빈-> 송승헌-> 이병헌 순으로 이루어졌다.
 
▲ 도쿄돔 입성~ 한류 4대 천왕 ©jpnews

장동건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도쿄돔에서 야구 보는 게 제 꿈이었는데 그보다 더 좋은 일로 서게 되어 행복합니다"라며 연예인 야구단에 소속되어있는 배우다운 첫인사를 건넸다.
 
이에 송승헌은 "도쿄돔은 처음인데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장동건 씨는 야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전 야구는 잘 못해서 볼보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라고 해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병헌 차례가 오자 우뢰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병헌은 "오늘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은 제 잘못입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10개월간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마치고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 촬영장에 있다가) 지금 도쿄돔에 서 있으니 비현실적인 느낌입니다"라며 늦게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한 사과 및 근황까지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4명이 함께하는 이벤트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모두들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대답.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중인 이병헌, 헐리웃 진출작 <전사의 길> 촬영을 한 장동건까지 도저히 스케쥴을 맞출 수 없는 4명이 이렇게 한 무대에 서다니 자신들도 놀랍게 생각하는 듯 했다.
 
진심만 말해요~ 솔직토크에 관객석 폭소

최근 동갑내기 여배우 고소영과 열애설이 불거진 장동건을 의식한 듯한 사회자의 질문도 있었다. "현재 휴대폰 초기화면은 무엇입니까?"라는 돌발질문을 던진 것.
 
본인도 질문의 타겟이 누구라는 것을 알아서인지 장동건 표정이 머쓱해졌다. 뜸을 들이다 그가 대답한 것은 "별 거 없어요. 휴대폰 사면 원래 있는 그 화면 그거예요". 장동건의 대답에 관객석에서는 '에이~'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이병헌이 "제가 알기로는 장동건씨 휴대폰이 몇 개됩니다" 폭로. 장동건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원빈, 송승헌, 이병헌 모두 이 질문에는 난색을 표하며 "원래 휴대폰 같은 데 관심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며 빠져나갔다. 장동건을 공격하던 이병헌마저 말을 돌리자 관객석 야유가 이어졌다. 혼자 당한 것이 억울했는지 장동건은 송승헌을 향해 "제가 좀 전에 봤는데 승헌씨 휴대폰 화면은 자기 사진이던데요"라며 폭로하기도 했다.
 
장난스러운 질문은 이어졌다. 한류 4대 천왕 진심코너에서는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이 비공개로 버튼을 눌러 몇 명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 명 중에 자기가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라는 질문에 화면 한가득 "3명"이라는 표시가 나와 관객석에서 다시 웃음이 터졌다. "자신 외 다른 3명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2명이, "키스신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다"에는 전원이 응답했다.
 
또한, 이병헌과 장동건을 의식한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와 사귄 적이 있다"라는 돌발질문이 등장, 이병헌, 장동건을 긴장하게 했다. 이 질문에 'yes'를 답한 이는 3명. 열애설이 보도된 적 있는 이병헌과 장동건은 그렇다치고 '원빈과 송승헌 중에서 누구일까' 관객석이 웅성웅성거렸다. 이병헌은 "안 누른 1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송승헌씨 눌렀어요?"라는 발언으로 미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객들     © jpnews

우리는 팔방미남, 장기자랑 쇼, 쇼, 쇼

간단한 토크쇼를 마치고는 4대천왕 개인 장기자랑에 들어갔다. 장동건은 <굿모닝 프레지던트> 및 아직 cg 작업중이라는 <전사의 길> 예고편을 첫 공개, 잠깐이지만 드럼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원빈은 이제까지 필모그래피 영상이 흐르고, 원빈이 직접 기획, 연출한 작품을 공개했다. 일본팬들에게 영화를 통해 메세지를 전한다는 내용을 100% 모래를 이용하여 표현, 시종일관 무표정한 원빈이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영상물로 잘 보여주었다.
 
송승헌은 하와이에서 촬영한 특별영상을 통해 잘 가꾼 몸매를 여실없이 드러냈다. "따뜻한 나라에 가니까 아무래도 벗을 것 같아서 살을 뺐다"는 송승헌의 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숨겨놓은 가창력을 마음껏 발휘해 감미로운 발라드곡 알렉스의 '그대라면'을 열창하기도 했다.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탓에 리허설도 못했다는 이병헌이 준비한 장기는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기. 장기를 보여주겠다며 맥주병들이 준비되더니 "이걸 빨리 마실 수도 있고 3병을 한꺼번에 격파할 수도 있지만 딴 걸 보여주겠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결국 보여준 것은 병뚜껑 따기로 그나마 잘 안 따지자 "일본에서 만든 것은 참 견고하다"며 넉살을 부렸다.
 
▲  낭독극을 열연중인 이병헌   ©jpnews

배우는 연기로 승부한다, 낭독극으로 연기력 어필

이윽고 행사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한류 4대 천왕이 이 날을 위해 준비했다는 영상과 낭독극이 펼쳐졌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영상을 맡아 서울역을 배경으로 각자 사연을 갖고 있는 네 남자가 같은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상황을 연출했다.
 
'돌아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장동건이 낭독한 내용은 사업을 하다 부도를 맞고 자살을 하러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
 
원빈은 '약골과 글러브'라는 제목으로 고아원에서 만난 형을 따라 조직에 들어간 청년이 임무를 맡고 범죄를 향해 한발짝 다가서려 하는 남자.
 
송승헌은 '사랑따윈'이란 제목으로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결혼사기꾼이 되어 여자에게 돈을 갈취한 후 열차로 도망가려는 남자 역할을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35밀리의 저편'이란 제목으로 실명을 선고받은 영화감독이 갈등하는 역할을 맡았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낭독극임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연기자들은 역량을 발휘하여 목소리만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결혼사기꾼 역할을 맡은 송승헌은 "나는 아닌데 여자들이 결혼을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사랑해" 등 닭살스럽고 코믹한 멘트를 던져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 장장 4시간에 달하는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한류 4대 천왕들  ©jpnews

피날레는 톱스타 4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념하여 샴페인 건배를 한 후 이 자리를 위해 만들었다는 <사랑은 여기에, 愛はここにある>라는 곡을 일본어로 합창했다. 음반을 낸 적이 있는 장동건, 송승헌에 멋진 목소리로 시 낭독집을 발매한 적이 있는 이병헌, 저음이 매력적인 원빈 4명이 부르는 하모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노래가 끝이 나고도 여운이 길게 남아 팬들은 펜라이트를 흔들며 환성을 보냈고, 톱스타 4명은 무대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객석을 향해 깊게 머리를 숙였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시작한 공연이 2시간 넘게 오버해서 끝이 났다.
 
스캔들에 대해서는 아무말도...그러나 프로는 프로였다

막바지 드라마 촬영하느라 60시간 이상 잠을 못 잤다는 이병헌은 공연시간이 오버되어 4시간 가까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무대에 선 그는 팬들이 바라는 모습 100% 이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몇 번이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병헌 팬들은 '병헌씨 힘내세요'라고 한글로 적힌 플랜카드를 흔들고,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몇몇 팬들은 "병헌씨~ 간밧데"를 우렁차게 외치기도 했다.
 
▲ 점심 공연이 끝났을 때는 이미 어둠이 도쿄돔을 뒤덮었다     © jpnews

오전 중에 입장했던 공연장은 이미 칠흙으로 뒤덮이고 도쿄돔의 화려한 라이트가 켜진 상태. 공연을 보고 나오는 설레는 표정의 모녀팬에게 공연의 감상을 물으니 "최고~ 최고~마지막 노래 불러줄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도 딸도 송승헌 팬이라는 모녀는 "우리 송승헌씨 너무 멋있어~꺄~"소리를 질렀다.
 
역시 송승헌 팬이라는 중년여성 두명은 "감동적. 너무 좋았다""1시부터 5시까지 공연이니 무려 4시간이다. 대단하다"며 만족의 표정을 드러냈다.
 
<기적이 모였다, 한류포카드(four of a kind)>는 오후 12시 30분, 18시 30분 1일 2회 예정으로 공연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예정되어 각 회 15시, 21시에 마칠 예정이었으나 스타들의 열연으로 4시간짜리 공연이 되었다.(끝)
 
▲ 대장정을 마친 스타들의 건배~    ©jpnews
▲  서울역을 배경으로 감동의 낭독극을 보여주었다   ©jpnews
▲ 한류 4대 천왕 이벤트에 일본 언론들도 총출동     ©jpnews
▲ 조금이라도 가까이~ 망원경은 필수     © jpnews
▲ 우리들의 우정을 위하여~ 이병헌이 외쳤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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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17 [21:4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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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안들인가? ㅋㅋㅋㅋ... step on you 09/12/18 [10:45]
내가 이런대에 참가 했었으면 "누구를 속이나" 바보같이 느꼈을거다... 수정 삭제
푸하하하! ^^ 09/12/18 [14:19]
아이돌 팬클럽 같아요.
기사를 읽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수정 삭제
돈이 웬수지 1 09/12/18 [16:40]
.. 수정 삭제
1신4천왕 나는최고 09/12/18 [20:40]
1신 배용준 이 없네요 수정 삭제
송승헌.. 좀 의외였음. 너구리 09/12/19 [23:13]
정우성이 갈줄 알았는데 송승헌이라... 수정 삭제
일본사람들은 거친사회속에 살면서도 순수한거 같아 무적행운성 10/01/15 [16:40]
이런거 보면 말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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