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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사상과 실천은 전세계 정치인 귀감"
[현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모임 일본에서 열려
 
박철현 기자
"우리는 위대한 정치인를 잃었습니다. 그는 일본인에게 가장 친밀한 친구(友人)였던 동시에 민주주의에의 강렬한 열망을 품었던 분이셨으며, 그 열망을 현실정치에서 실현시켜낸 위대한 실천가였습니다."(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수상,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센고쿠 요시토, 후쿠시마 미즈호 내각특명대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등 한일 양국의 정・학계 거물들이 지난 8월 18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아사히신문 본사의 하마리큐 아사히 홀에서 열린 '김대중씨를 추도하는 모임'은 지난 8월 말부터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와다 하루키 교수, 오카모토 아쓰시 '세계' 편집장을 비롯해 약 200여명이 준비됐다.
 
▲ 13일 하마리큐 아사히 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    ©이승열/jpnews
 
오카모토 편집장은 <제이피뉴스>의 취재에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7, 80년대를 살아온 우리들에게 있어 김대중 대통령은 단순한 이웃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 아시아, 아니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이 무엇인지 온 몸을 바쳐 실천하신 분이시며,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치신 거목이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임의 명칭을 김대중'씨'라고 붙인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들에게 있어 김대중 선생은 '대통령'이라는 직책보다는 동지적 관계에 가깝다. 생전 김대중상(さん), 김대중씨라는 명칭으로 사랑받아 오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김대중'씨'라고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추도식은 오후 5시 30분 권철현 주일대사와 후쿠시마 미즈호 내각특명대신의 헌화로부터 시작됐다. 주최측 인사말은 지난 5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도 참석한바 있는 고노 요헤이 씨가 맡았다.
 
▲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이승열/jpnews
그는 인사말을 통해 "저희들은 김대중 선생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넘어서 세계 모든 이들의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김대중 선생의 행동하는 양심은 우리 정치인들의 귀감이셨다."고 말했다.
 
고노 씨는 또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총리와의 회담이 한일 신시대의 전환기였음을 강조했다. 
 
"김대중-오부치 정상회담은, 이 자리에도 참석하셨지만,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시절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村山談話)를 기본으로 한 것으로 그때 김대중 선생은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는 용단을 내리셨다. 당시만 하더라도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수많은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 한일간의 문화교류가 이렇게 활성화된 것을 본다면 결과적으로 선생의 결단은 옳았다."(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총리가 전후 50주년 기념식전에 참석한 자리에서 발표한 담화문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제국(諸国)의 민중들에게 수많은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며 이에 통절한 반성를 표함과 동시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고노 씨는 "대통령 퇴임 후에도 김대중 선생은 정력적인 활동을 통해 세계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지도자들의 귀감이 되셨다. 선생의 행동하는 양심과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노 씨의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보고와 함께 이명박 정부와의 국장에 얽힌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후 청와대에 서거보고를 하러 갔는데 처음에 이명박 정부는 '국민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한테 '국장을 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처음에는 요지부동이었지요. 그런데 '국장으로 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는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청와대가 '그럼 국장으로 하자'고 나왔습니다. 실제 국장을 치르고 난 다음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니까 10% 올라간 겁니다. 결국 저는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해당(害党)행위를 한 셈입니다."(일동 웃음)
 
현 하토야마 내각의 넘버3로 불리고 있는 센고쿠 요시토 내각특명장관은, 그가 야당의원이었던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났던 기억을 되살리며 "선생에게서 '화해와 용서'라는 덕목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가택연금 시절 한번 찾아뵌 적이 있고, 98년 김대중 선생이 일본 중의원에서 연설을 가졌을 때 그 현장에 저도 있었습니다만, 그때 김대중 선생께서는 일본에서 납치된 것에 대해 아무런 추궁도 원망도 풀어놓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선생의 깊고 고결한 신앙심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신 것인지, 아니면 지옥의 아수라장을 헤쳐오신 대(大)정치인의 관록 때문인지 몰라도 선생의 '화해와 용서'는 겉발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센고쿠 요시토 내각특명대신)

 
센고쿠 씨는 "그 자리에서 선생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역설하시는 것을 듣고, 또 이후 실제로 그것이 착착 실현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의 행동과 실천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추도식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가 비서진의 부축을 받으로 연단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승열/jpnews
 
한편 이번 추도식에는 한국에서도 약 20여명에 달하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을 대표해 인사를 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과거 엄혹했던 독재시절에 이 자리에 모이신 일본 지인, 동지들이 목숨을 바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구명운동을 하신 것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러분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목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은인이시며, 또한 인류애를 발휘해 주신 귀감이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사상과 철학, 그 행동을 계승하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정세균 민주당 대표)
 
한편 아사히 홀을 가득메운 약 400여명의 청중들 중에는 '김대중씨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의 기록영상을 보면서 흐느끼는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가나가와 가와사키시에서 왔다는 노부부는 80년대에 '김대중씨를 구명하는 운동'에 참가했다고 한다. 
 
이들 노부부는 "일본 시민운동, 민중운동 역사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정치인을 위해 전력을 다해 투쟁한 것은 아마 김대중 선생이 유일무이할 것"이라며 "선생이 우리 일본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준 것은 확실하며, 남은 우리들은 성인(聖人)을 잃었다."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재일동포 2세 최선애 씨의 피아노 연주, 일본대중문화 개방이후 광주에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었던 가수 사와 도모에의 노래와 함께 쇼지 쓰토무 목사의 기도를 끝으로 약 두시간에 이르는 추도식은 끝났다.
 
청중들의 헌화가 시작되기 전 이희호 여사는 연단에 올라 추도식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제 남편은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제 남편과 함께 싸우시고 또 도와주셨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남편은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남편의 철학과 이념은 여러분들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 저녁 8시 20분부터 참가자들의 헌화가 시작됐다. 약 500여송이의 하얀 국화가 준비됐다. ©이승열/jpnews
 
추도식이 끝난 후 <제이피뉴스>의 취재에 응해준 무라야마 전 총리는 "김대중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큰 별이 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지금 일본도 정권교체가 되고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데 이것의 초석을 닦은 이는 사실 김대중 선생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렇게 일본의 많은 분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업을 잇기 위해 이런 추도식을 열어주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우리 남은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남북평화, 민주주의 정착, 인권등의 문제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도식장에서는 이희호 여사의 저서 '동행'의 일본어판 '남편 김대중과 함께'(夫・金大中とともに, 아사히신문사)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일본어판이 성황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온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등은 13일부터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 추도식장 중앙에 놓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   ©이승열/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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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7 [13: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사실 ^ ^ 09/11/17 [19:57]
1 일본의 AV정보를 잘 안다.보고 있는 버릇에 비판만 한다.성기의 크기에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그리고 한국인의 매춘부의 문제에는 접하지 않는다.

2 용모와 신장의 이야기만 한다.그러나 정형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한국 여성의 정형전의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신장의 이야기로는 한국인에 몽골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에는 모르는 체를 한다.역사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3 일본 여성의 이야기만 한다.일본 남성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경제력 세계에서의 신용력 과학력 연수입.그러나 신장의 이야기로는 일본 남성을 등장시킨다.열등감을 잊을 수 있어 기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4.거짓말과 방화를 좋아해.일본인이 죽은 것을 기뻐하고 있다. 수정 삭제
위에 어디서 소식 듣고 왔는지 일본인이 댓글 쓰는군요 09/11/17 [21:03]
안타깝지만 여기는 '그런' 사이트가 아니라서
당신이 원하는 반응은 얻지 못할겁니다
일본 까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당신과 말싸움 하는 사람은 없다는거... 수정 삭제
시의적절한 기사입니다. 흑철의성 09/11/18 [00:18]
비록 이 땅에선 고인이 뜻하셨던 세상이 뒷걸음질을치고 있을 지언정, 세계 곳곳에선 그 분의 뜻을 받드는 이들이 있는 것이로군요.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별이 져도 빛은 남이 있네. seaboy 09/11/18 [14:00]
교토에서 일본어 학원을 다니던 시절, 우연히 60대 초반의 학원 강사가 자신이 김지하 김대중 구명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당시의 이야기를 자세히 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그 분은 자신은 운동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고 심부름을 하고 돈을 내고 한 것 밖에 없다며 교토대 미즈노 교수가 당시의 운동을 주도하였으니 그 분을 만나보면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미즈노 교수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 데 '용기'가 없어 찾아가지는 못하고 귀국했다. 기자 분께서 한 번 취재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수정 삭제
이명박 관련 에피소드 정말... 한탄 09/11/18 [22:49]
하나부터 열까지 짜증 안나게 하는 면이 거의 없는 정부군요. 이명박 정부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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