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남미 방문 일정 중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과의 회담을 포기했다고 19일 일본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측도 긍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었지만, 미국 법률상의 이유로 트럼프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 후의 회담을 목표로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지만, 조정이 원활에게 진행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진영측과 의사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이 트럼프 당선자와 취임 전 회담을 목표로 한 것은 아베 정권 시대의 '성공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자와 조기에 친밀한 관계를 조성하고자 했고 일본내에서는 그 효과를 긍정평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이시바 총리도 7일 첫 전화회담부터 조기 대면회담을 요청했고, 정상회담이 갑자기 개최될 경우를 대비해 임시국회 소집도 25일에서 28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정은 난항을 거듭했고,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채 이시바 총리는 이달 14일 남미 방문길에 올랐다.
미국에는 민간인의 외교 협상을 금지한 '로건법'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시바총리와 만날 수 없다는 게 트럼프 측 입장이다.
다만 외교 문제에 정통한 한 자민당 의원은 “일본 정부는 수석 보좌관으로 취임하는 수잔 와일즈 씨와 접촉하지 못해 일정을 넣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측이 (이시바 총리를) 상대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총리에게는 이번 회담 불발이 뼈아프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후 내년 2월에 회담하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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