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24년 4~6월기 명목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처음으로 600조 엔(연 환산)을 돌파했다.
500조 엔을 달성한 지 32년 반만의 일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이를 견인한 만큼, 실제 성장을 실감하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는 2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증 부정 문제로 중단됐던 일부 자동차 업체의 생산출하가 다시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분야의 실적이 개선됐다. GDP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5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이는 설비투자와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실질 GDP의 실액은 약 559조 엔으로 전년 동기의 약 563조 엔을 밑돌았다. 명목 GDP는 약 608조 엔으로 늘었지만 실질 GDP의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기록적인 엔저는 이제 다소 주춤하지만, 생활 필수품의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각 가정의 절약 지향적인 경향도 여전하다. 민간 싱크 탱크 등은 7~9월기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개인 소비의 회복세는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