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 이후 서일본 지역에서는 각 지자체에 의해 최소 139곳의 피난소가 새로 신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대 지진주의보에 사전 피난 요청은 없었으나 주민의 요청으로 피난소를 개설한 지자체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주의보 발표시 피난소 개설을 방재 대응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는 지자체도 있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1일, 거대지진주의 대상지역인 광역지자체 2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27곳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개설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치현으로 113곳의 피난소가 개설됐다. 아이치 현은 20곳, 가고시마 현은 4곳, 와카야마 현은 2곳이었다. 실제로 피난한 사람은 광역지자체 4곳 총 68명이었다. 이미 약 절반이 페쇄됐고, 11일 시점까지 65곳으로 줄었다(피난자 22명).
난카이 대지진 발생시 최대 34미터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고치 현 도사시미즈 시는 9일, 시내에 피난소 1곳을 개설했다. 11일 시점에 홀로 사는 고령자 약 15명이 야간에 피난했다. 시의 담당자는 "'밤에 혼자 있기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도사시미즈 시는 9일 피난시에 지원이 필요한 시민의 요청으로 고령자 시설에 복지 피난소를 개설했다. 11일 현재 보건사와 케어 매니저들이 상주에 대응하고 있다.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아이치현 오카자키시는, 임시 정보 발표시에 피난소를 개설하는 것을 방재 대응 지침으로 미리 정하고 있어, 8일 밤 총 20개소를 개설했다. 이 중 초중학교 18곳은 냉방설비가 없어 열사병 대책으로 두 시설로 줄였다. 피난자는 8~9일 사이 1명에 불과했으나 지자체 측은 정부가 방재 대응을 촉구한 1주일간 계속 열어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대지진주의의 한 단계 위인 '거대지진경계'에서는 쓰나미가 덮칠 경우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 사전 피난이 요구된다. 이번에 피난소를 개설하지 않은 한 광역지자체의 담당자는 “피난소 설치는 소규모 지자체의 자체 판단에 따른다. 하지만 '경계’ 경보가 나오면 설치가 필요하므로 현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