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7시 15분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미야자키 현에서 발생한 강진에 의해 인근 지대에 균열이 생겼는데, 이 때문에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날 오후 4시 43분경 미야자키현 휴우가 연안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지반이 파손돼 일부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균열이 생긴 곳은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발생할 시 예상되는 진원지 인근이었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동일본 대지진 이상의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 현의 강진으로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 및 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정부 검토회의 보고서에는 1주일 정도 경계 레벨을 올려 가구 고정 및 비축 식량 확인, 피난 경로와 가족과의 연락 방법 확인 등을 실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자발적인 피난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번 강진과 균열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수백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일본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은, 바로 13년전의 '전례'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대지진 발생 이틀전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대지진 진원지 부근에 균열을 만들어냈다. 대지진은 이 균열로 촉발됐다.
만약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이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악의 경우, 23만 명이 사망하고 220조 엔의 경제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번 대지진 주의보로 미야자키 현 인근 지역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본 시민들은 '설마'하며 별 탈 없이 일주일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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