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색가전의 명가였던 '히타치 제작소'가 이번에는 에어컨 사업을 포기한다. TV사업 철수에 이어 에어컨 사업에서도 물러나면서 점점 가전제품의 명가로서의 입지가 줄고 있다. 히타치의 철수소식에 일본 시민들도 놀라는 모양새다.
히타치 제작소는 23일, 가정용 에어컨 생산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JCI)과의 합작회사를 독일 보쉬 사에 매각한다. 히타치의 지분 매각액은 14억 달러, 우리돈 약 1조 9400억 원이라고 한다.
히타치와 JCI는 2015년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출자 비율은 히타치가 40%, JCI가 60%이다. 2025년 6월까지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한다. 매각 후 합작회사는 보쉬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히타치와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히타치 브랜드를 통해 가정용 에어컨 판매를 지속한다.
한편, 업무용 에어컨사업은 데이터센터용으로 수요증가가 전망되고 있어 히타치의 가전 자회사가 합작회사 공장을 취득한다.
히타치는 1952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을 발매했다. 1959년에 북극곰의 심볼 마크를 붙였고 1975년 이후는 '시로쿠마(하얀곰) 쿤' 브랜드로 판매를 넓혀나갔다.
경영재건을 진행하고 있는 히타치는 최근 핵심 사업과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가 적은 사업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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