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우익 언론으로 알려져 있는 산케이신문이 이번 '일본인 부산참사'에 대한 한국정부의 사후대응을 높이 평가한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 씨는 '한국, 극진한 사고대응'이라는 칼럼을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 및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축이 돼 화재원인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구로다 씨는 도입부에 "이번 참사는 2010~2012년 한국관광의 해를 표방하는 등 '관광한국'을 지향해 온 한국에 있어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한국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아펙 정상회의에 참가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주도의 대책본부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또 구로다 씨는 "정운천 총리가 현지를 방문해 사고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희생자 대책 및 원인규명, 예방대책마련등 사태수습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감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구로다 씨는 이러한 한국정부의 '극진한' 대응에 대해 "해외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비즈니스적 측면과는 별개로 이명박 정권의 대일우호(対日友好) 자세의 발현이라고 보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에 출범한 이명박 정권은 이전 노무현 정권과는 달리 한미일 협력 태세의 복원은 물론 틀어졌던 한일관계의 복원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힘써왔다."고 말했다. 즉 구로다 씨는 이번 부산참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속한 사후대응 역시 이런 정책적 기조위에서 구현된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구로다 씨는 내년부터 3년간 본격적으로 전개될 '관광한국의 해'의 목표인 연간 1000만 관광객 달성을 예로 들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현재 250만명 전후로 이를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참사에 대해 한국정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구로다 씨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일본에 있어 한국은 가까운 나라다. 최근에는 한류붐으로 인해 일본도 한국에 대해 친근감이 생겼다. 또한 한국여행은 일본인에게 있어 싸고, 가깝고, 단기간에 갔다 올 수 있는 이른바 '안근단(安近短) 투어'로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규슈지방의 경우 1박 2일짜리 한국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였던지라 그만큼 이번 사고는 아프다."며 한국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구로다 씨는 이번 사고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관광의 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지역의 안전대책 및 관광객 편의시설등의 확충도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강조했다. "이번 참사는 부산이라는 지역 관광지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모든 면에 있어 수도 서울과 지역의 격차가 크다. 최근에는 정부도 노력해서 제2의 도시인 부산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의 '관광지 조성'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의욕'에 비한다면 유치하겠다는 '자세'는 아직 불충분하다'(외교통)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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