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상파 후지TV가 자니즈 예능 4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후지TV측은 4일, 도쿄 오다이바 본사 건물에서 4월 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기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대형 남성아이돌 전문 기획사 '스마일업'(옛 자니즈) 소속 연예인이 메인을 맡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킨키 키즈가 진행하는 '킨키 키즈의 분부분'과 토키오가 사회를 맡는 '토키타비', 헤이세이점프의 '이타다키 하이점프', 수퍼에잇의 '아토와 고지유니' 등의 프로그램을 종영한다고 발표했다. 킨키 키즈, 토키오, 헤이세이점프, 수퍼에잇 모두 자니즈를 대표하는 남성 그룹들이다.
같은 자니즈 남성그룹인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목7◎X부'는 전국방송에서 관동지역 한정 30분 방송으로 축소된다.
이같은 편성에 대해, 후지TV 측은 자니즈 창립자의 성추문이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스폰서의 문제도 개편에 관련이 있다"면서도 "다만 편성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성추문이 이번 편성에 영향을 끼쳤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본연예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자니즈 사무소는 사망한 창업자의 미성년 성추문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큰 위기에 몰렸다. 소속사 연습생을 중심으로 피해자만 수백명 이상인 가운데, 자니즈 측은 공식사죄와 더불어 사명을 바꾸고 피해보상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한 체제 변화에 돌입했다. 다만 이 사태로 소속 연예인들까지 이미지 하락을 겪어야 했고 그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