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이 9일, 2023년 9월 중간연결결산을 발표했다. 순손익은 1조 4087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1290억 엔의 적자였다.
중간 결산의 적자는 2년 연속이다. 신흥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 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계상했다.
SVF의 투자 손실은 5833억 엔에 달했다. 투자처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이 발생한 탓이다. 산하의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ARM'은 9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자회사에 대한 투자이익은 연결결산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 부채가 많아 엔저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481억 엔의 외환차손이 발생한 것도 발목을 잡았다.
비전펀드가 거액을 투자했으나 경영 파탄에 몰린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관련해서는, 이번 결산에서 2343억 엔의 손실을 계상했다. 지금까지 주식과 채권 등으로 약 140억 달러, 엔화로 2.1조 엔을 들였으나 대부분이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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