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남자 아이돌 그룹 전문 연예기획사 '자니즈'의 성추문 사태가 사실임이 재확인됐다.
자니즈 측이 자체 설치한 '성 가해 문제 재발 방지 특별조사팀'은 자니즈 창업자 고(故) 자니 키타가와 전 사장의 장기간에 걸친 아동 성추행, 성폭행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후지시마 주리 케이코 대표이사 겸 사장의 사임을 제언했다. 주리 사장은 성추문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란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리 사장도 이미 사임을 각오하고 있다는 주간지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90년대부터 꾸준히 문제제기되어온 성추문은 자니 사장의 사후에야 뒤늦게 문제시되어 이날의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주리 사장은 자니 사장의 친누나이자 자니즈의 경영을 전담했던 메리 키타가와의 딸이다. 2019년에 자니 키타가와 사장이 사망하고, 주리 사장이 취임했다. 주리 사장이 사임하게 되면 오랜세월에 걸친 기타가와 가(家)의 패밀리 비지니스가 막을 내리게 된다..
자니 사장의 사망 이후 야마시타 토모히사(38), 나가세 토모야(44), 모리타 고(44) 등 소속 인기 연예인이 잇따라 회사를 나갔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 연습생들의 육성을 담당했던 부사장 타키자와 히데아키가 퇴사한 뒤 새로운 기획사 'TOBE'를 세웠고, 이 회사에 자니스를 나온 인기 연예인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동떨어져있는 자니스가 제대로된 쇄신을 하지 못해 실망하는 소속 연예인들이 적지 않은 상황으로 이러한 소속사에 대한 실망감도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리 사장이 퇴임하게되면 자니스 소속 연예인의 퇴소, 기획사 이동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연예계를 반세기 가까이 지배해왔던 자니스의 시대는 이대로 막을 내리게 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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