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레슬러로 참원 의원 2선을 지낸 일본의 저명인사 안토니오 이노키가 1일 오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만 79세였다.그는 난치병인 '전신성 아밀로이드증'으로 투병 중이었다.
2, 3일 전부터 저혈당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이었다. 전날 몸이 잠시 좋아졌으나 그 다음날 아침 상태가 악화하며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는 1943년 요코하마 출생자로 만 5세에 부친을 잃고 만 13세에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건너가 커피 농장에서 일을 했다. 현지 육상경기대회 투포환 부문에서 우승했을 때 브라질 원정 중이던 역도산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됐다. 이후 프로레슬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60년 9월 30일 프로야구선수에서 프로레슬러로 전향한 자이언트 바바와 같은 날 데뷔했고 1962년에는 닉네임을 '안토니오 이노키'로 바꾸었다.
미국으로의 유학, 일본 프로레슬링계 이탈, 복귀, 추방을 거쳐 1971년에는 여배우 바이쇼 미츠코와 결혼했다. 후에 이 둘은 결국 이혼한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1972년 '신일본 프로레스'를 설립했고. 그 뒤 프로레슬링 전성시대를 열었다. 1976년 6월 복싱 세계헤비급 왕자 모하메드 알리와의 이종 격투기 경기를 펼쳤는데, 이 경기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세계 각국의 방송사가 이 경기를 중계했다.
정치가로서는 1989년에 '스포츠 평화당'을 설립했고, 같은 해 치러진 제15회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해 첫 당선됐다. 사상 첫 레슬러 출신 국회의원이었다. 2013년 7월에도 '일본유신회'의 공천을 받아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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