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사도가시마 금광의 세계 문화유산 등록 심사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 필요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송부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년 등록 심사를 포기한 셈이다.
러시아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년 세계유산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됐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사도금광의 '추천서'가 없다고 지적했으며, 이로써 2023년의 등록은 어렵게 됐다.
일단 일본 정부는 다시 제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사도가시마 금광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데 대해 한국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제징용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라는 것. 일제식민지 시절 이 금광에는 많은 조선인 강제노역자들이 끌려와 핍박을 받으며 일을 했다.
일본이 하시마 섬을 유네스코에 등재할 때도 유사한 반발이 있었다. 다만, 일본 측이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적은 게시물 등을 전시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실현됐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도리어 강제노역이나 강제노역 피해 내용을 부인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전시해 한국과 유네스코 측의 반발을 샀다.
이 하시마 섬의 케이스로 사도가시마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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