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은 13일, 세계 남녀 격차 상황을 정리한 2022년판 '젠더 갭 보고서'를 발표했다. 남녀가 평등한 상태를 100%로 놓고 봤을 경우, 세계전체 달성률은 68.1%였다. 보고서는 완전한 평등의 실현까지, 현재의 속도라면 132년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116위였다.
WEF는 이 보고서를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2년판은 146개국을 대상으로 교육, 건강, 정치, 경제 4분야를 분석했다. 교육환경이나 각료의 수, 임금의 남녀 차이 등을 비교해 '평등' 달성률을 지수화했다.
세계전체의 달성률은 68.1%로 전년도의 67.9%에서 전진했다. 평등 달성까지의 기간을 4년분 단축했으나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늦어진 것을 상쇄할 수는 없었다. 코로나 이전인 2020년까지 보고서는 100년 이내에 평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세계에서도 가장 남녀평등에 가가운 나라는 아이슬랜드로 달성률은 90.8%로 유일하게 90%를 넘었다. 아이슬랜드의 1위는 13번 연속이다. 2위인 핀란드는 86.0%였고, 3위는 노르웨이가 84.5%를 기록했다. 5위는 스웨덴으로 82.2%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상위권에는 북유럽 국가들이 포진했다. 4위는 뉴질랜드였다.
전년도 81위였던 러시아는 이번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달성률 65.0%로 세계 116위를 기록했다. 전번에 이어 주요선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120위에서 순위는 올랐으나 조사 대상국이 10곳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치, 경제 분야에서의 남녀평등률이 여전히 저조했다. 특히 경제의 달성률은 56.4%로 전년도의 60.4%에서 오히려 후퇴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여성의 관리직 비율이나 노동참여 비율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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