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연안 관관선 침몰 사고로 사망한 기타미 시 거주 회사원 스즈키 토모야(만 22세) 씨의 승용차 안에서 프로포즈를 위한 편지가 발견됐다. 프로포즈를 하려던 교제 여성도 관광선에 함께 타고 있었으며, 함께 조난 당한 뒤 아직 발견되지 못한 상태다.
편지에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날짜가 적혀있었다. 교제 중이던 여성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오늘 만난 지 308일이 지났습니다. 정말 운명을 느꼈고 이렇게 잘맞는 여자친구는 달리 없을거에요. 지금까지 내 옆에 있어주어서 나를 좋아해주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소중히하겠다고 맹세했기에 앞으로도 평생 함께 사귀어주세요.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신부가 되어주겠어요?"라고 적혀있다.
편지에는 "7월 7일에 답변 기다릴게요"라는 말로 마무리하고 있다. 7월 7일은 스즈키 씨의 생일이다.
유족들에 따르면, 편지는 스즈키 씨의 차량 뒷좌석에 남겨져있었다. 또한 차량에는 편지와 함께 교제 여성에게 선물하기 위한 티파니 목걸이도 발견됐다고 한다.
5월 1, 2일 이틀간 스즈키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스즈키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유족과 지인들은 더욱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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