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총리였던 자민당 아소 다로 부총재의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17일, 후쿠오카 시 강연에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에 대해 "(총리가 되기 전)'괜찮은가. 의지가 안 되는 인물이다'라고 다들 말하더라. 그래도 시켜보니 꽤 한다"고 평가했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전 총리)라든지 아소(본인)라든지 (누군가) 싸움을 걸어오면 금세 맞받아칠듯한 그런 얼굴(인물)은 안 된다"고 자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좀 겸손하고 상냥하고 유화적이며 부드러운 인물이 지금 같은 때에 제대로 (일을) 한다"고 언급했다.
문맥상 기시다 총리를 호평하는 발언이었으나, 그의 언사에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쇄도했다.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여당내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지니고 있는 그이지만, 의전서열 1위의 현직 총리를 아래사람 대하듯 평가하는 그의 말투에 많은 이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일본 최대 포탈사이트 '야후 재팬' 메인 페이지에 게제된 그의 발언 관련 기사에는 댓글이 4000개 이상 달렸다.
특히 아래의 비판 댓글은 무려 37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일본 정치의 불행은, 이처럼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는데도 후안무치하게 타인을 내려다보듯 평가하는 사람이 당연하다는 듯 날뛰고, 내각내에 정치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잘 한다든지, 기억력이 좋다든지 그런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은 있겠지만, 종합적인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도련님들 천지라서 국민의 현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옛날처럼 대담하고 굳은 의지를 가진 기개 있는 사람이 없다. 좋든 나쁘든 무난한 사람뿐이라 지리멸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악화일로를 걷는 게 지금(일본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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