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내년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피폭지인 히로시마 시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병기 사용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병기의 위협이나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자세를 G7 히로시마 개최를 통해 국내외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피폭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의 이해를 얻어 6월 26~28일 무렵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서 열리는 금년 정상회의 전에 개최지를 정식표명한다.
내년 정상회의 개최지를 둘러싸고 나고야 시, 히로시마 시, 후쿠오카 시 등 총 3곳이 입후보를 표명했다. 총리는 그 중 자신의 고향인 히로시마 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려는 뜻을 가졌으나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피폭지에서의 개최는 논의의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공공연히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협을 반복해오자, 일본 정부내에서는 히로시마 개최를 통해 핵의 참상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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