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7일, 계열 주간지 '주간 다이아몬드'의 편집위원인 미네무라 켄지 편집위원(만 47세)을 정직 1개월의 징계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를 사전 검열하려 했다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 홍보부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편집부는 3월 9일, 외교안보를 주제로 아베 전 총리와 인터뷰했다. 10일 밤, 미네무라 편집위원은 인터뷰 기사를 담당하는 부편집장에 전화를 걸어 "아베 총리가 인터뷰 내용을 걱정하고 있다"며 "일단 곧 나갈 기사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검열 시도 이후 다이아몬드 편집부가 "편집권을 침해했다"며 본사에 항의했다. 아사히 신문은 상황 파악에 나섰고, 해당 편집위원에 징계를 내렸다.
미네무라 편집위원은 아사히 신문 측에 "아베 씨로부터 취재 내용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편집장이 지인이라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이다. (보도 전) 기사를 아베 사무소에 보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보 기사가 게재될 수 있는 상황임을 우연히 알게 됐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한 것일 뿐"이라고 반론했다.
그는 이번 아사히 신문의 징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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