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로 구급환자의 입원처 마련이 곤란한 사례가 6000건을 넘어섰다. 6주 연속으로 역대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여전히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의사는 일본 공영방송 NHK의 취재에 "지역 구급 의료는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오사카 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고도 구명구급센터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용 병상이 2월 22일 시점에 14개 중 13개가 사용 중이라고 한다. 계속 만실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하루에도 많게는 15건 씩 입원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환자의 후송처가 결정될 때까지 병원에 문의를 하는 횟수가 4회 이상인 케이스를 '후송 곤란한 사례'로서 집계하고 있는데, 2월 20일까지 1주일간 이러한 사례는 무려 6064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사상최다치였던 전주의 5740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많은 구급 환자들이 병원 측의 잇단 거절로 입원처를 찾지 못해 길게는 수시간을 구급차를 타고 방황하는 것이다. 병상이나 의료인력이 부족한 병원들은 거절하는 것 말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 2849건, 오사카 시 557건, 요코하마 시 432건, 삿포로 시 164건, 기타큐슈 시 129건, 센다이 시 101건 등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전인 2020년의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기타큐슈 시가 63.5배, 도쿄 7.9배, 요코하마 4.68배, 오사카 2.9배, 센다이 2.61배, 삿포로가 1.83배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케이스는 2032건으로 전주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체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바로 병상이 비게 되는 것은 아니다. 후송이 곤란한 사례는 여전히 많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위기감을 가지고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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