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능이라 할 수 있는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의 시험 문제지가 시험 도중 온라인상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험을 보던 수험생이 시험문제를 사진으로 찍은 뒤 유명 대학을 다니는 학생에게 실시간으로 문제 풀이를 물어보는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 이에 현재 일본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5, 16일 치러진 대학입학공통테스트 중 첫날인 15일 오전 중에 실시된 '지리역사' 속 세계사 문제용지가 시험 중에 촬영되어 외부로 보내졌고, 부정행위로 이어졌다는 정보가 문부과학성에 전해졌다.
정보제공자는 도쿄대 학생으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시험문제 사진을 받았으며 한 번 시험삼아 풀어보라는 의뢰를 받아 답했지만 그 뒤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의 실제 문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수험생은 다른 대학생들에게도 국어나 수학 문제를 전송해 문제 풀이를 부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험생은 가정교사 중개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대학생들에게 문제 풀이를 요청했다고 한다.
제안을 거절한 한 대학생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취재에 "만약 의뢰를 받아들여 문제를 풀었다면 부정행위에 공범으로 가담하게 됐을 것 아니냐. 무섭다"고 답했다.
이 대학생은 의뢰 내용이 공통테스트 실제 일정이나 과목과 겹친다는 사실을 눈치챘으나 설마 실제 컨닝을 하려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SNS상에서도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현재 경찰은 해당 수험생이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통테스트를 주관하는 대학입시센터는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는 가운데 경찰에도 신고했다.
일본 경찰은 공평하게 실시되어야할 시험을 방해하고 대학 입시 센터로하여금 본래 업무와 무관한 사태 조사를 하게 했다하여 '위계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관계 인물 특정을 진행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