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영토 분쟁이 벌어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국의 선박이 일본 어선에 접근하는 사례가 지난 한 해동안 18건 확인됐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이 영해에 침입한 사례는 34건으로 전년대비 10건 늘었다.
특히 일본 어선에 접근하면서 영해에 침입하는 케이스가 18건 확인돼 전년 8건의 2배를 넘어섰다.
또한 중국 해경국 선박이 영해 외측 접속수역을 항해한 일수는 332일로, 사상최다였던 지난해 333일과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자국 관할 해역에서 외국 선박이 정선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경우 해경국에 무기 사용을 인정하는 '해경법'을 시행했다. 이처럼 중국은 힘을 앞세운 해양진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해양법이 전문인 고베 대학 사카모토 시게키 명예교수는 일본공영방송 NHK의 취재에 "일본어선을 단속함으로써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려 하는 게 중국의 의도다. 중국 측 움직임은 향후 더욱 과격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해양보안청은 센카쿠 열도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대형 순시선을 10척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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