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의 구매력이 약 50년 전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27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최근 1년간 급격하게 엔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나 식재료 가격이 인상하는 등 일본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표는 국제결제은행(BIS)가 매월 공표하고 있으며, '실질실효환율'이라고 불린다. 약 60개국의 통화를 비교, 각국의 물가수준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통화 구매력을 나타낸다. 수치가 낮을수록 해외로부터 물건을 살 때 더 비싼 느낌을 준다. 엔저가 진행되면 해외여행에서 물건들이 비싸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이 지표를 보면, 일본 엔화는 지난해 5월에 80이상이었다. 그런데 타국에서 코로나 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엔저 기조가 겹치면서 하락경향이 이어졌다. 올해 10월에 70을 밑돌았고 11월에는 67.79까지 떨어졌다.
이는 엔저가 진행된 2015년 6월 이래의 낮은 수준으로 1972년 8월과 같은 수치다. 역대최고는 한 때 1달러 70엔대까지 엔고가 진행된 1995년 4월로 무려 150.85였다. 이 때와 비교하면 해외의 물건이 대폭 비싸게 느껴지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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