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7일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행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제사도구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상록수의 일종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있으며 태평양 전쟁을 찬미하는 자료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행위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큰 반발을 산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주변국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으나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고 전하고 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아베 당시 총리의 2013년 12월의 참배가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아베, 스가 두 전 총리 모두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마사카키 봉납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이 강경 우파에 속하는 아베, 아소 두 전 총리의 지원 아래 총리가 된 만큼, 이들을 의식해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은 아베, 스가 전 총리의 총리 재임 당시 행보를 고려한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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