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실 관련 사무나 행정을 맡는 궁내청이 1일, 결혼을 앞둔 마코 공주가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발표해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궁내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천황의 남동생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의 장녀 마코(만29세)가 코무로 케이(만 29세)와 이달 26일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마코 공주가 PTSD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 자리에는 의사인 아키야마 NTT동일본 관동병원품질보증실장이 동석했다.
▲ 20151223 아키시노노미야 마코 - 아키시노노미야 친왕의 장녀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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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실장은 마코 공주에 대해 "자신과 가족, 결혼상대,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비방중상이 장기적으로 반복됐고 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아키야마 실장의 말에 의하면, 마코 공주는 2018~2019년부터 자신과 그 주변을 둘러싼 비방중상을 바로잡기 어려워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짓밟히는 듯 느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공포감을 갑자기 떠올리는 경우도 있어 결혼을 앞두고 있는 데도 "행복함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 현재 공무나 결혼 준비에도 지장이 있다고 한다.
마코 공주의 혼약 이후 결혼 상대나 상대 부모의 과거사에 대한 각종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잇따랐고 그로 인해 마코공주의 결혼을 반대는 목소리가 컸다. 상대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마코 공주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택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많은 마음고생을 해야 하다.
궁내청이 결혼 발표 석상에서 그녀의 병명을 논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 만큼 주변에서 그녀의 건강을 걱정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나친 관심이나 비난을 자중시키기 위해 이렇게 병명을 공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키야마 실장은 "주위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지켜봐주신다면 건강 회복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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