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3일, 당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이달말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를 끝으로 총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이래 1년만의 사임이다.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가 내각의 지지율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장 최근인 8월 28일 마이니치 신문 조사에서 지지율은 불과 26%,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작년 9월 출범 이래 코로나 사태의 악화로 정권 부양에 어려움을 겪던 스가 내각은 도쿄 올림픽 개최와 백신 보급으로 정국을 타개하려 했다. 올림픽 개최와 백신 보급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강행 논란, 개폐회식의 낮은 완성도에 대한 비판, 지지부진한 백신 보급률, 코로나 확진자 급증 등으로 지지율은 이후에도 상승하기는 커녕 하락일로였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면 할수록 점점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본래 스가 총리는 계속 총리직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정부여당내에서는 현재 체제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자민당이 대패하게 될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지지율 하락속에서 사임 압박을 받던 스가 총리는 임기 1년이 되는 시기에 스스로 직을 내려놓기로 결단했다.
한편, 새로운 차기 총리를 꼽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외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고노 다로 현 백신담당상 등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총재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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