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코로나 19 사태가 심상치 않다.
29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府)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오사카는 코로나 확산일로다. 제4차 확산 사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스가 정부의 코로나 비상사태 선언 조기 해제가 감염 확산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사카부에서는 28일까지 감염자 수가 3일 연속 300명을 넘어 섰다. 28일에는 오사카부 감염자 수가 도쿄보다 10명이 더 많은 323명에 달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스가 정부에 대해 코로나 특별조치법 ‘만연방지등중점조치’ 적용뿐만 아니라, 음식점 실내의 환기가 충분한지 파악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센서의 설치 의무화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식점 이용자들에게도 철저한 마스크 회식을 강하게 요청했다.
문제는 요시무라 오사카 지사의 말처럼 코로나 감염자 수의 확산이 도무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시민들의 은근한 반발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요즘 매일 올림픽 성화봉송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연일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윗사람들은 입으로는 3밀(밀폐, 밀집, 밀접)을 하라, 외식,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자기네들은 성화봉송이니 올림픽 행사니 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는 모순된 정책 아닌가? 왜 시민들에게만 모든 것을 참으라고 강요하는 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돼 있다.”
거리의 시민이 텔레비전 거리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불만들이다. 시민들의 지적처럼 지난 3월 25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된 성화봉송은 28일, 도쿄올림픽 , 파라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성화봉송을 하는 코스의 인도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초밀집 상태를 보였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본래 피하지 않으면 안되는 밀집 사태가 발생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29일 성화봉송에도 똑같은 풍경이 벌어져 앞으로 스가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코로나 감염 확산은 악화일로를 걸을게 뻔하다.
한편, 요시무라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정부의 반응은 뾰쪽한 대책없이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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