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빙수체인점 '설빙'의 모든 일본 점포가 1월 31일부로 전부 폐점했다. 설빙 브랜드를 일본에 전개하던 회사가 도산해 빚어진 일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설빙' 체인점은 도쿄 하라주쿠를 포함해 6곳이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1월 31일부로 모든 설빙의 점포가 폐점해 일본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알고보니, 설빙의 일본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주식회사 엠포리오가 도산한 것이었다. 엠포리오는 1월 31일, 사업을 중단하고 파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채총액은 15억 엔이라고 한다.
이 업체는 해외브랜드의 일본 총대리점으로서 주로 브랜드 가방이나 지갑 등 가죽 제품, 잡화류를 취급해왔다. 미국 가방 브랜드 '니콜리'등의 일본 총대리점으로 도매사업을 했고, 직영 소매점 '무초'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2006년 9월기 매출액은 약 12억 9800만 엔이었다.
그러나 경쟁격화와 소비 침체 등으로 2011년 9월기에는 매출액이 7억 8912만 엔에 그쳤다. 매출 악화를 타개해보고자 요식업에도 투자를 진행했고, 2016년에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빙수점 '설빙'의 일본 체인점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했던 거액의 금액에 비해 큰 이익을 내지 못했고, 다른 요식업 투자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2019년 9월기에는 매출액은 7억 엔에 불과했고, 적자도 크게 불어 채무초과 상태로 전락했다.
결국 회사는 도산을 결정하고 변호사를 통해 파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설빙이 일본 하라주쿠에 첫 등장했을 당시, 몇시간을 줄서야 입장이 가능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일본 각 언론매체에서 앞다투어 이를 조명했을 정도다. 그렇게 화제만발이었던 빙수업체가 불과 3,4년만에 문을 닫게 된 만큼, 일본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