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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관의 스파이 행위? 러일 갈등 '불씨'
日경찰 "러 외교관 스파이 행위", 러 측 강력 반발
 
이지호 기자

일본에서 러시아 외교관이 스파이 행위를 했다하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부인하고 나섰다. 더불어 스파이행위를 해 추방당한 일본인이 있다고 밝히는 등 러일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소프트뱅크 사의 기밀정보를 몰래 빼냈다하여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전직 사원 아라키 유타카 용의자(만 48세)를 검거했다. 2019년 2월, 당시 근무하고 있던 소프트뱅크의 서버에 접속해 기밀정보 2종을 부정하게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라키 용의자는 주일 러시아 통상대표부 외교관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접대를 받고 금품을 건네받았으며, 그 대가로 회사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기밀 정보는 저장매체에 넣어 전달했고 아라키 용의자는 한 차례에 수만 엔, 총 수십만 엔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라키 용의자는 "용돈 벌이를 위해서였고, 현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빼낸 정보는 전화 기지국 등 통신설비에 관련된 작업절차서나 업무 절차 효율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밀이 아닌 세간에 알려진 정보를 원했으나, 점차 기밀화된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아라키 용의자에 처음 접근한 이는, 이미 귀국한 러시아 통상대표부 외교관이었으며, 떠날 때 현직 외교관에 인계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통상대표부의 정보기관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주일 러시아 대사관 측에 2017년 귀국한 40대 전 직원 남성 두 명을 경시청에 출두시켜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직 통상대표부 주일 러시아 외교관을 서류 송검하는 것도 시야에 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측 "스파이 행위 적발? 반러시아적 획책, 유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스파이의 소행이라는 식의 서방국가에서 유행하는 반 러시아적 획책에 일본이 동조한 것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번 일은 양국관계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양국간 합의 방침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러시아 측은 이번 일에 맞대응하듯이 스파이 행위를 하다 추방된 일본인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27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군사능력에 관한 기밀자료'를 입수하려했다고 하여 저널리스트 비자로 입국한 일본인 남성 한 명을 일시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그 뒤 석방돼 다음날 일본으로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 치안당국자가 지난해 12월 25일, 이 남성이 기밀을 얻으려하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해 구속했다고 한다. 위법행위라고 경고한 뒤 72시간 이내로 국외퇴거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1월 27일, 모스크바 일본 대사관 측에 항의했다고 한다. 본래 문제삼지 않으려다 이번 사건 보도 이후 맞대응하듯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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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8 [16: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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